소설리스트

강태-811화 (811/1,220)

제 811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주량을 아는 영인이 걱정을 하는데 의외로 강태가 술을 잘 하자 별 이야기를 않고 인해를 보았다.

‘..그냥 둬..’

끄덕..끄덕..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왁자시끌한 분위기에 강태가 술이 취한 누나들과 인해를 데리고 인해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강태..야..

“저것들이..”

친구들이 모두 강태를 안고 기대어 있자 인해가 어이 없다는 표정인데 영인이 놔두라고 한다.

“놔둬.. 애들이 간만에 봐서 그러잖아.. 원래 강태를 좀 편하게 생각을 했어..”

“그래도..”

“괜찮아..”

영인과 같이 가던 인해가 친구들에게 안겨 가는 강태를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와글..와글..

“야.. 정신차려..”

“콜..”

“콜 좋아하네.. 아니 뭔 술을 이렇게 마셔..”

“기분이 좋은가 보다..”

“나 참..”

“괜찮아.. 내가 다 데리고 갈게..”

혜정의 옆구리를 안고 가며 괜찮다고 하는 강태의 말에 인해가 별로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드그덕..드그덕..

술에 취해 조금 정신들이 없지만 다들 강태를 잡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다른 남자 승객들이 능력 좋다는 표정으로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전철을 타고 가며 누나들의 몸에서 주기를 조금 빼주자 강태에게 기대어 있던 누나들이 다들 정신이 도는지 옆에 서 있는 인해와 강태 누나에게 어디냐고 묻는다.

“여기는 어디니?”

“다와 가.. 조금만 참아..”

“후..”

“이기지도 못하면서..”

“강태 술 정말 많이 늘었네..”

“너 나중에 이야기 해.. 냄새나..”

인해가 하는 말에 혜정이 눈이 조금 풀려 인상을 쓰다 다른 승객들이 많아 인해의 말대로 입을 다물고 가만 있었다.

드그덕..드그덕..

“후.. 힘들다..”

“우리가 더 힘들어 짜샤..”

“에이.. 정말.. 아니 술을 마시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마셔.. 나 땀나는 것 안보여?”

“미안.. 가자.. 아이스크림 사줄게..”

“아이스크림은 무슨..”

혀가 조금 풀려 혜정이 하는 말에 강태가 한숨을 쉬며 에스컬레이터 위로 누나들을 올려 보내며 혜정이 넘어지지 않게 잡고 있었다.

뿡..

“어머! 누구니..”

“나 참..”

“강태야 누구니?”

“아 몰라.. 냄새나..”

강태가 환장하겠다는 표정이고 위에서 올라가던 친구들이 다 혜정을 바라보자 술기운에 눈을 감고 있던 혜정이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

“쟤 완전 갔네..”

“아 술을 입으로 마시지 않고 엉덩이로 마셨나..”

누나들이 위에서 모두 고개를 흔드는데 강태가 뒤에서 속으로 우스워 죽고 있었다.

ㅋㅋㅋ..

“야.. 정신차려..”

“응.. 어디니?”

잠시 후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 영인이 하는 말에 혜정이 어디냐고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아 어디긴 집 앞이다..”

“후.. 간만에 마셨더니 죽겠다..”

“아주 진상을 떨어라..”

“왜?”

“들어가 기지배야..”

누나가 혜정 누나를 끌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가고 강태가 누나에게 묻는다.

“자고 올 거야?”

“응.. 아침 먹으러 간다고 해줘..”

“알았어.. 올라가..”

“응.. 미안..”

자기에게 손을 흔드는 인해에게 올라가라며 같이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아파트를 나가 집으로 가며 피식 미소를 지었다.

꺼억..

“야.. 얘 좀 재워..”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올라간 인해가 다른 애들은 술이 모두 조금 깨 괜찮은데 완전히 취해버린 혜정을 두고 한마디 하자 두 친구가 혜정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 혜정의 옷을 벗기더니 자라고 한다.

“그만 자자.. 우리 착한 혜정이.. 자자..”

“응.. 자자..”

혜정이 집으로 들어와 그런지 술에 더 취해 잠시 후 잠이 들고 친구들이 모두 거실에 앉아 있었다.

“자니?”

“응.. 후..”

“속은 괜찮아?”

“괜찮아.. 집 좋다..”

“좀 있다가 또 이사를 할거야..”

“전세니?”

“응..”

“비싸다고 하던데..”

“비싸 보아야 집값이지..”

“기집애.. 정말 강태랑 결혼해?”

“응.. 조만 간에..”

“벌써?”

“응.. 강태씨가 빨리 하자네..”

“아우.. 닭살..”

“야.. 매일 보는 나는 어떻겠어..”

“집이 근처랬지?”

“응.. 한 10분 거리..”

“좋겠다..”

“좋기는..”

“그런데 아침에 우르르 몰려가도 괜찮아?”

“괜찮아.. 술만 아니면 우리 집에 가는데.. 저렇게 가면 기절하신다..”

“그런데 넌 왜 술 안마셔? 너 설마 임신했니?”

“아니.. 너는 무슨 말을.. 그냥 술 마시기 싫어서 그래..”

“...”

그제서야 영인도 좀 이상하다는 듯 인해를 보니 인해가 손사래를 친다.

“아냐.. 너는 무슨 소리를.. 아냐.. 테스트기 가져올까?”

“그러니.. 아니면 말고..”

“니들 긴 밤을 보내긴 보냈네..”

“이 기집애가..”

“뭐 어때.. 청춘인데.. 더군다나 결혼할 사인데.. 나는 결혼하지 않아도 그냥 필이오면 간다..”

“너는..”

“임신만 조심하면 되지 뭐..”

서진이라는 친구가 하는 말에 인해와 영인이 더 이상 말을 않았다.

하긴 워낙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였다.

“그런데 인선이는 어떻게 된 일이니?”

“우리도 몰라 못 갔어.. 인선이 어머니가 아무도 알리지 않고 화장하고 말았다니까..”

“그러니..”

“그래.. 어떻게 그렇게 되나 몰라..”

“아니 걔들은 왜 갓길에다 차를 세워..”

“그러니까.. 조금 더 가면 휴게소가 있다던데..”

“인선이 어머니 안됐다..”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

친구들이 하는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강태는 어떻게 된 일이야? 울대도 안 된다고 하더니..”

“그게 실은 우리 강태가 하나에 필이 꽂히면 끝은 보는 성격이야.. 갑자기 공부를 하는데 책이란 책은 다 외웠다니까..”

“무섭다..”

“서울대 비공식 교수야..”

“비공식 교수는 또 뭐야?”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긴 가르치는데 교수 직함은 없네..”

“무슨.. 벌써 조교라고?”

“조교는.. 애들 가르친다니까..”

영인의 말에 친구들이 무슨 소리냐는 표정들이었다.

...

다음 날 아침..

마나 수련을 끝낸 강태가 방을 나가자 누나 친구들이 모두 우르르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너라..”

“어서 와..”

“아버지.. 건강하시죠?”

“그래.. 혜정이는 얼굴이 영 좋지 않네..”

“술병이에요..”

“저런.. 조심해서 마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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