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06화
6편..돌아온 강태..
일손이 조금 부족하여 아버지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누나.. 카운터 봐..”
“저게.. 후.. 정말..”
강태가 입구에 들어오는 누나에게 말하고는 아버지랑 들어가버리자 영인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인데 인해가 영인의 팔을 잡았다.
“미안..”
“웃기지마.. 나중에 계산하자..”
“나도 어쩔 수가 없다.. 신랑 따라야지..”
“햐.. 신랑 좋아하네.. 확 그냥..”
“폭력은 좀.. 먼저 들어가..”
‘후..’
인해가 주방 쪽으로 가자 영인이 한숨을 쉬다 카운터에 앉아 나오는 손님에게 인사를 한다.
“맛나게 드셨어요?”
“예.. 잘 먹었습니다..”
영인이 계산을 하는 동안 주방으로 들어간 인해가 강태 어머니께 기분 좋게 인사를 드린다.
“어머니.. 저 왔어요..”
“그래.. 가 있어.. 곧 간다..”
“예..”
주방에서 배우는 사람들이 다들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다가 강태 어머니가 하는 것을 집중하여 바라보고 있었다.
“다 됐네.. 할 수 있겠어?”
“예..”
“그래.. 주방 좀 봐줘..”
“예.. 언니..”
배우던 한 아주머니에게 주방을 맡긴 강태 어머니가 주방을 나가 룸으로 가니 모두들 식사를 한참 하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
어서 오세요..
“이리 안저소..”
“예.. 많이 드세요..”
“와따 내사 이 집이 젤이구마는..”
“글케요.. 여기저기 무 봐도 이 집만큼 칼칼한 맛이 엄네요..”
맞심더..
하하하.. 호호..
모두들 어머니에게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 중에 강태가 어른들에게 술을 부어드리고 있었다.
“강태 니도 한잔 해라..”
“예.. 아버지..”
동수 아버지가 부어주는 술을 한잔 받은 강태가 건배 재의를 한다.
“잠깐만요.. 술 없는 사람은 물이라도 부어 건배를 한번 해야죠.. 자.. 준비들 하세요.. 자.. 그럼 우리 친구들의 앞날을 위하여..”
위하여.. 하하하.. 호호호..
강태 친구들이 모두 강태가 술을 마시는 것을 부러워들 하자 강태가 한잔씩 술을 부어주었다.
“한잔 받아..”
“...”
“한잔은 괜찮으니 받아..”
“사기치는 것 아냐?”
“이 짜석이.. 내가 괜찮다면 괜찮아..”
강태의 말에도 모두들 평소 강태에게 당한 적이 많아서 쉽게 믿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한 두 잔은 괜찮아..”
“정말이냐?”
“그래.. 이젠 몸이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괜찮아.. 샴페인은 한 세 잔까진 괜찮아..”
“그래..”
“그래.. 괜찮아..”
강태의 말에 모두들 서로 바라보다가 먼저 먹어보라는 표정들이었다.
“아 마시지 마..”
친구들의 표정에 강태가 혼자 마시자 모두들 서로 먼저 마시라는 표정으로 술잔을 잡지는 않았다.
“햐.. 새가슴들..”
강태의 감탄에 인해가 옆에서 입을 가리고 있었고 잠시 후 들어온 영인이 왜들 이러냐는 표정이었다.
“왜?”
“응.. 강태씨가 술을 한잔씩 해도 된다는데 서로 마시지 않으려고..”
“에이그.. 병신들.. 하여간.. 니들 강태에게 속은 거야.. 금주는 무슨..”
“...”
“술 마시면 자꾸 자기를 귀찮게 할까 봐 속인 거라니까..”
에이.. 설마요..
“진짜.. 바보들이네.. 정말 니들 지금까지 술 마시지 않았어?”
예..
“에라 바보들..”
영인이 술잔을 하나 받아 마시고는 한마디 한다.
‘이 바보들아.. 나도 니들 하고 똑 같이 운동해..’
영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태가 인해를 찔러 일어나게 하고는 나가고 있었다.
“저희들 먼저 가요..”
그래.. 나중에 보자..
“네..”
강태와 인해가 나가버리자 강태 친구들이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정말이에요?”
“에이그.. 병신들아.. 운동선수들 술 못 먹는 사람 봤어?”
하.. 진짜..
서강태..
모두다 문 앞으로 가 가계를 나가는 강태를 부르는데 강태는 이미 인해와 함께 밖으로 나가버리고 없었다.
와?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른들이 모두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왜 그러냐는 표정에 영인이 대꾸를 하고 강태의 친구들이 자기들이 한심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친구야..”
“후.. 믿은 우리가 바보다..”
“그러게.. 햐.. 어떻게 그렇게 속이냐..”
“잘해준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바보다..”
그래..
모두들 자책을 하자 영인이 밥을 먹으며 한마디 한다.
“병신들 꼴갑을 떨어라.. 술이나 한잔 부어..”
“누나 너무 과음하는 것 아니에요?”
“병신들 보다는 나아..”
크..
모두들 영인을 보며 한숨을 쉬다 자기 앞에 놓인 잔을 입에 털어 넣었다.
“세상에.. 정말 마신 거니?”
“...”
순간 영인이 수저를 들고 놀라 하는 말에 모두들 또 뭐냐는 표정이자 그런 강태 친구들을 보며 영인이 고개를 저으며 참 한계라고 한다.
“니들 참.. 어떻게 다들 하나같이.. 한계야 한계.. 이래서 니들은 어떻게 그 험난한 경기를 하며 상대랑 심리전을 이기나 몰라..”
아 누나..
어른들이 소리치는 강태 친구들을 왜 저러냐는 표정으로 보다 이내 자기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빵..
식당을 나와 인해랑 공원으로 산책을 가던 강태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차를 보고 인상을 쓴다.
“하여간 문제야..”
“왜?”
“자기가 만약에 걸어가도 틀림없이 자기 욕을 한다니까..”
“다 그렇지 뭐.. 그런데 친구들 정말 술 마셔도 괜찮아?”
“응..”
“왜 그랬는데?”
“뭘?”
“술 마시면 안 된다고 사기 쳤잖아..”
“그야 운동에 집중을 하라고..”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됐어..”
“덕분에 빨리 실력이 올랐잖아..”
“그래도 담에는 그러지 마..”
“넵.. 마마..”
“치.. 또 장난..”
“장난 아냐.. 우리 마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사람들 많다..”
“해가지니까.. 덥진 않지?”
“응.. 정말 신기하다.”
“나중에 직접 만들 수 있을 거야..”
“와.. 그럼 대박이겠다..”
“왜?”
“만들어 팔면 불티 나겠다..”
“한번 만들어봐.. 내가 가르쳐 줄 테니..”
“응..”
좋아라 하는 인해를 보며 강태가 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 나 원..’
“자기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뭐 예쁘고 솔직해서..”
“나보다 어리고 예쁜 애들도 많잖아..”
“그래도 너보다 예쁘고 착한 여자들은 만나지를 못했다.”
“정말?”
“그래.. 그러니까 내가 널 찾았지..”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