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03화 (803/1,220)

제 803화

6편..돌아온 강태..

호킹 박사가 나미의 말에 자기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나미가 조용한 어조로 야단을 친다.

“지금 무얼 하시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아직 머리를 복잡하게 하시면 안됩니다.. 눈이 그렇게 충혈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화면을 보신다는 것인데..”

‘...’

놀란 표정인 호킹 박사를 보며 나미가 미소로 이야기를 한다.

“박사님이 아시다시피 박사님은 아직 TV나 전파 화면을 보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규정을 따라 주시면 아마 퇴원이 조금 빨라질 것인데 그렇게 하시면 퇴원이 점점 느려집니다..”

“허.. 참.. 알았습니다.. 주의하도록 하지요..”

“네.. 이곳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을 지니 불필요한 분들의 출입은 말아 주세요.. 다시 부탁을 드리고 지켜지지 않으면 다 내보내고 혼자 지내시게 할겁니다..”

“알았습니다.. 내 그렇게 하도록 하겠으니 야단 그만 치세요.. 하하하..”

“빨리 돌아가셔야죠..”

“예.. 선생님..”

“그럼 재활 프로그램대로 성실하게 하세요..”

“예..예.. 하하하..”

나미를 보며 호킹 박사가 미소를 짓자 나미가 같이 미소를 짓다 자리에서 일어나 학과생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후.. 대단한 아가씨군..”

“예.. 대단합니다.. 너무 탐나는 아가씨기도 하고요..”

“아서.. 우리가 하는 짓을 보면 이 아가씨 하는 말에 정말 얼굴이 화끈거리네.. 나는 말이야 간간히 이해가 되지 않아..”

“뭐가 말씀입니까?”

“부자들 말이야..”

“부자들요?”

“그래.. 죽으면 그만인데 왜 그렇게 긁어 모으는지.. 돈을 그렇게 긁어 모아서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건 그렇지만.. 전 잘 모르겠습니다..”

“험.. 오늘은 그만하지.. 이러다 이곳에서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하겠어..”

“예..”

“사우디 국왕은 참 사람이 성격이 좋더구만..”

“예.. 듣기와는 완전 다르던데요?”

“그래.. 옹고집이라고 하더니 사람의 성격이 확 바뀌었어..”

“아마 죽었다 살아나 그럴 것입니다..”

“사우디 국왕 덕분에 한국이 엄청 혜택을 누리고 있다지?”

“예.. 보면 관급 공사는 그의 다 한국 기업들이 수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 이곳이 대단한 역할을 하는군..”

“예.. 이곳의 영향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이 벌써 2단계나 올라갔고 많은 투자자들이 한국으로 몰린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일을 하는군.. 하긴.. 이 자체가 대단한 일이지..”

“그런데 수술도 않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일까요?”

“글쎄.. 난들 아나..”

“우리를 되게 거슬려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러니까 왜 쓸데없이 돌아다녀.. 사람 체면서지 않게..”

“절대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다 나가라고 하게.. 뭐 필요가 있어..”

“예.. 그래 보았는데 말을 듣지 않아서..”

“뭐! 고얀.. 레이 장관에게 전화해서 내가 조치를 해 달라고 한다고 하게..”

“예.. 박사님..”

“가세.. 운동 좀 하게..”

“지금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 재미로 가는 거야..”

침대에서 내려와 간편한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는 호킹 박사를 비서가 따라나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이젠 제법 많아진 재활센터에는 여러 재활담당 간호사들이 환자들의 운동을 확인하여주고 있었다.

“끙..”

“카자왈 국왕님.. 그럼 곤란해요.. 정해진 무게만 드세요..”

“허허허.. 오늘은 전복을 먹었더니 힘이 더 나서..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그럼 선생님께 이릅니다..”

“어이쿠.. 무서워라.. 하하하..”

카자왈 국왕의 말에 트레이닝 담당 간호사가 미소를 지으며 가는데 호킹 박사가 안으로 들어와 카자왈 국왕이 반가워한다.

“아.. 호킹 박사님..”

“예.. 운동 올라오셨습니까..”

“예.. 그래 좀 어떠십니까? 어제는 피곤하시다고 하시더니..”

“조금 무리를 했나 봅니다..”

“그냥 즐기세요.. 여기 정말 재미 있습니다.. 아가씨들도 다 천사같이 예쁘고요..”

“하하하.. 폐하께서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예.. 조만간 퇴원을 할 것 같습니다.. 참! 종묘라는 곳을 한번 가 보셨습니까?”

“아직.. 외출이 안되어서..”

“저런.. 꼭 가 보세요.. 정말 그런 경이로운 곳을 처음 보았어요.. 어제 누가 추천을 하여 가 보았는데 이번에 돌아가면 꼭 우리도 그런 곳을 지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한국인들은 정말 대단한 민족입니다..”

“예..”

“어떻게 그런 건물을 지었는지.. 보면 절대 몰라요..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니 정말 신기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어요.. 정말 신기합니다..”

“예..”

“꼭 오후에 가서 종묘에서 노을을 보고 나오세요.. 그 말로 못하는 기분이란..”

카자왈 국왕의 표정에 호킹 박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허허허.. 한국의 매력에 완전이 빠진 게로군.. 하여간 한국이 정적인 미가 강한 나라긴 하지.. 배울 것은 배워야 하는데.. 그 놈의 아집들이..’

“점심은 같이 합시다.”

“예.. 그렇게 하지요.. 그럼 운동 하세요..”

카자왈 국왕의 말에 호킹 박사가 그렇게 하자고 하고는 인사를 하고 자기도 운동을 하러 자기 코스대로 이동을 하고 있었다.

‘..음.. 미국이 그런 돈을 들여 살린 자라더니.. 과연 그만한 사람이군.. 눈빛이 정말 마음에 드는 친구야..’

운동을 시작하는 호킹 박사를 보며 카자왈 국왕이 자리를 옮겨 한 노파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젠 제법 걸음이 편합니다..”

“고마워요..”

“저도 그랬습니다.. 천천히 무리하지 마세요..”

“예.. 고마워요 젊은이..”

“하하하.. 감사합니다 누님..”

카자왈 국왕의 말에 백발의 노파가 미소를 지으며 런닝 머신 위를 천천히 걷고 옆을 지나던 간호사가 농담을 한다.

“그새 또 작업거시는 거예요?”

“하하하.. 이거 지켜보는 눈이 많이 쉽지가 않아요..”

“호호호.. 운동 하세요..”

“예.. 누님.. 나중에 차라도 한잔 하세요..”

“예.. 호호호..”

카자왈 국왕이 중동 사람임을 알고도 백발의 서양 노파가 성격이 좋은지 농담을 받아주고 있었다.

...

그날 오후..

김석청 교수에게 연락이 와 제자들과 함께 오라고 한 강태가 한 회의실에서 김석청 교수의 제자들이라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있었다.

“안녕들 하세요..”

안녕하세요..

모두들 강태를 상당히 어린 사람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한다.

“역시 박사님께서 인덕이 많으세요..”

“험.. 그렇죠?”

“예.. 다들 반갑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그런데 배가 너무 나오신 것 아니세요?”

“밤일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아니신데요.. 10분이 한계 아니세요?”

“...”

“곤란하네.. 우리 프로젝트 진행하기 전에 이분 뱃살부터 어떻게 해야겠는데요..”

허허허허..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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