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01화 (801/1,220)

제 801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후 서울대 운동장으로 찾아가니 청소년 대표들이 벌써 도착을 하여 회복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하나.. 둘.. 하나..둘..

“저기 옵니다..”

“뛰어오네..”

“집이 근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 저 친구들입니다..”

“그런가.. 어린데..”

“스무 살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선수들이길래 맨유에 입단을 해..”

“두고 보세요..”

박종인 감독의 말에 천기준 감독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궁금한 표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게.. 반갑네..”

“예.. 바로 시작하죠.. 뛰어 왔으니 저희는 몸을 다 풀었습니다.”

“그러세.. 준비해..”

“예..”

삐이익..

박종인 감독의 말에 김재필 청소년 대표 코치가 호각을 길게 불고 선수들이 전부 집합을 하더니 선수들이 모두 강태 친구들에게 반갑다고 반갑게 인사들을 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모두 인사들을 하고 박종인 감독이 강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한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수비에 조금 취약한 면이 있는데 조직력에 조금 도움이 되는 공격을 부탁하겠네..”

“예.. 그렇게 하죠..”

“모두 부상에 주의하고 이야기 하였듯이 어려운 부탁을 하였으니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라..”

예..

“시작하게..”

이른 아침부터 못 보던 축구선수들이 공을 찰 준비들을 하자 지나가던 몇몇 학생들이 바라보다 이내 흥미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삐익..

시작하자 말자 거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진성이 그때부터 빠르게 두 친구들과 논스톱으로 공을 주고 받으며 순식간에 골 에리어 안으로 들어가자 천기준 감독이 놀라워한다.

“아니 어떻게 저런 친구들이..”

“저건 장난입니다..”

“정말 빠르군요..”

“그럼요.. 보세요.. 애들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적절한 위치에서 수비를 하는 애들의 위치를 잡아주는 것처럼 헤집고 다니며 공을 주고 받자 수비수들이 차츰 자기 위치를 자연스레 잡아가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요.. 10분 동안 공을 아예 빼앗기지도 않고..”

“골을 넣으려고 했으면 벌써 수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네요.. 화.. 어디서 저런 선수들이 나왔습니까?”

“그러게요.. 셋 다 친구들이고 울산 출신이랍니다..”

“울산? 울산에 저런 선수들이 어디서 나와요?”

“순수한 아마추어들이랍니다.. 선수 생활 한번도 않았다고 합니다..”

“세상에.. 대단하네..”

일부 학생들이 지나가다 흥미롭게 바라보는 중에 강태 친구들이 주기적으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수비들과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고 있었다.

“세 명이 아예 자기들끼리 축구를 하네..”

“그러게.. 쟤들이 공을 아예 뺏지 못하네..”

“공 정말 잘 찬다.. 그런데 왜 슛은 때리지 않고 자꾸 뒤로 나오지?”

“그러게..”

모두들 구경을 하는 사이 경식과 진성이 크로스 연습을 하고 있었고 영진이 헤딩으로 계속 공을 양쪽으로 다시 내 주는데 공이 정확하게 진성과 경식에게 배달이 되고 있었다.

헉..헉..헉..

정신 없이 오가는 공을 따라다닌 수비수들이 전반이 되기도 전에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전반전이 끝나자 청소년 선수들이 모두 기진 맥진한 표정으로 아직도 여전히 공을 주고 받으며 뛰어다니는 강태 친구들을 괴물들로 바라보고 있었다.

괴물들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강태 친구들을 보는 중에 천기준 감독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냐고 한다.

“아니 어떻게 저럴 수가 있습니까?”

“그러니까요..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큰 사고를 칠 것 같습니다.”

“화.. 정말.. 이거 무조건 우승이네.. 하나도 아니고 셋이 저런 실력이면..”

“강진수 감독이 아직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 해 달라고 합니다.. 쪽바리 새끼들 버리장머리 고친다고..”

“그 새끼들 뒈졌다..”

“아예 기도 펴지 못하게 해주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어요.”

“저런 선수들이 있다면야..”

두 감독이 여전히 훈련중인 강태 친구들을 바라보는데 강태 친구들을 모두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모두 잘 들어..”

진성이 두 친구들과 훈련을 하다 말고 와서 앉아 쉬는 청소년 대표들에게 소리치자 모두들 진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친구들과 후배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편하게 말 할게..”

예..

“그래..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는데 많이 아쉽다.. 맨유에서 보았던 2군 애들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야.. 물론 그 애들이 너희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가진 애들이지만 그래도 너무 떨어진다..”

조용..

“솔직하게 골을 넣으려면 열 골 이상도 넣겠다..”

모두들 진성의 말을 공감한다는 듯 가만히 진성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동료들과 너희들 자신을 믿고 공을 따라 다니지 말고 일정한 공간을 지배하도록 해.. 공간을 지배하면 개인기가 너희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애들도 조금 편하게 상대를 할 수가 있다..”

조용..

“두 명이 세 명이 일정한 지역을 서로 약속 하에 함께 움직여라.. 수비도 그렇고 공격도 그렇고.. 그러다 보면 서로 체력도 아끼고 상대를 더 쉽게 압박을 할 수가 있어..”

예..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공격과 중앙 그리고 수비들이 철저한 움직임의 약속을 하란 말이야.. 그리고 공격의 중앙이나 수비의 중앙이 수신호로 전체를 지휘해주란 말이야..”

예..

사실은 박 감독에게 하는 말인데 선수들도 알아 듣는다는 듯 대답을 하고 있었다.

“저 선수가 지금 전술을 가르쳐 주는 것 아닙니까?”

“그러네요.. 저보고 하는 말 같네요..”

“예.. 그렇습니다..”

두 감독이 그렇다고 하는 중에 진성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후반전에는 너랑 나랑 위치 바꾸자.. 너희들 둘이 공격을 이끌어..”

예..

“그래도 되죠?”

“예..”

“좋아.. 시작하죠..”

진성의 말에 김재필 청소년 대표 코치가 알았다며 호각을 불었다.

삐이익..

“위치를 바꾸는데요?”

“애들에게 뭘 가르쳐 주려고 그런 모양인데.. 나쁘지는 않습니다..”

음..

두 코치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지성이 청소년 대표 주전으로 가고 영진과 경식이 반대편 공격을 이끌고 정상적인 경기를 하고 있었다.

“오른쪽.. 그래..”

뻥..

진성과 두 공격수가 호흡을 맞추어 공격을 하는데 영진과 경식이 적절하게 수비를 해주고 있었다.

“들어가.. 논스톱..”

파파팍.. 팡.. 출렁..

나이스..

진성이 올려준 공을 청소면 대표 공격수인 조영철이 논스톱으로 망설이지 않고 슛을 때리자 골이 들어가고 모두 잘 했다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짝짝짝..

“잘했다.. 그래 타이밍이야.. 잘 기억해..”

“예.. 형..”

“그래.. 서로의 위치를 항상 이렇게 기억을 하는 거야.. 항상 이렇게 거리를 조절하는 것을 약속 하에 움직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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