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98화
6편..돌아온 강태..
멀리 후방에서 올려준 볼을 그대로 진성이 발리킥으로 슛을 때리자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햐.. 확인을 하는 일이 무의미하네..”
“애들이 충격이 크네요..”
“그래.. 그만하자..”
“아니요.. 계속 하도록 두면 좋겠습니다.. 애들 좀 훈련되게..”
“그래..”
박 감독의 말에 강 감독이 그러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전반전이 끝나자 모두 그 자리에 앉아 강태 친구들을 황당하게 바라보는데 강태 친구들은 따로 여전히 한쪽에서 빠르게 뛰어다니며 서로 볼을 주고 받으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화.. 형.. 저 사람들 뭡니까?”
“그러게.. 너무 엄청나네..”
“정말 맨유 입단을 한 것 같다..”
웅성..웅성..
청소년 대표들이 모두 모여 강태 친구들이 훈련을 하는 것을 질린다는 표정이었고 모두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전혀 모르는 얼굴인데 어디 출신이야?”
“그러게요..”
청소년 대표들이 강태 친구들을 전혀 모르는 얼굴이라며 황당해 하는 중에 강 감독이 골키퍼에게 가 물었다.
“그래 볼이 어떠냐?”
“정신 없습니다.. 너무 휘어서 따라가지도 못하겠습니다..”
“그래..”
끄덕..끄덕..
고개를 끄덕이던 강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얌 마.. 그래도 어떻게 한 개를 못 막냐.. 잘 막아봐..”
“예..”
긁적..긁적..
공이 너무 빠르고 많이 휘어서 도저히 따라갈 방법이 없다며 골키퍼가 대답은 하지만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햐.. 환상이다..
모두들 빠르게 움직이며 논스톱으로 볼을 정확하게 주고 받는 강태 친구들의 훈련을 감탄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다시 경기가 재개되고 강태 친구들이 볼을 가로채 이번에는 골을 넣을 생각이 없는지 계속 공을 침투시켰다 다시 뒤로 돌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햐.. 완전히 가지고 노네 놀아..”
“자기들 훈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 후..”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강태 친구들을 청소면 대표들이 전부 수비에 전환을 하고 막고는 있지만 전혀 막히는 것이 아니었다.
후다닥.. 팍..
팡.. 팡..팡..
삼각 패스를 빠르게 주고 받으며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다가 다시 볼을 외곽으로 돌리기를 반복하는데 너무 많이 뛰어다닌 청소년 대표들이 모두 후반 20분이 되기도 전에 전부 체력이 고갈이 되었는지 뛰지를 못하고 있었다.
헉..헉..
“저 새끼들 완전 임자 만났네..”
“화.. 같이 조금만 더 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가만 보니 꼭 훈련을 시키는 것 같지 않아?”
“그런 것 같은데 정말 체력이 좋은데요..”
“후.. 그래.. 대단하네..”
고개를 끄덕이던 강진수 감독이 어서 8월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발 새끼들.. 다 뒈졌어..’
돈으로 발라 브라질 선수 둘이나 귀화를 시켜 대표팀으로 만든 일본이 한국은 이제 자기들보다 세수나 아래라고 상대도 안 된다고 하며 이번에도 버릇을 고쳐 주겠다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삐이익..
잠시 후 경기가 마치자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모두들 그 자리에 주저앉아 강태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진성이 필드를 나와 강 감독에게 묻는다.
“어떻게 만족을 하십니까?”
“대단하네.. 정말 대단해..”
“애들이 너무 약하네요..”
“출국은 언제 하는가?”
“금요일 합니다..”
“바쁘지 않으면 같이 훈련 좀 하면 안되겠나..”
“음.. 여긴 너무 먼데..”
“집이 어딘가?”
“관악구에 있습니다.”
“그래.. 그럼 우리가 근처 운동장을 빌리겠네..”
“그럼 우리도 오전에 운동을 하니 잠시만 같이 좀 하죠..”
“알았네.. 운동장을 확인해 연락을 하겠네..”
“예.. 청소면 대표들 다음 경기가 언젭니까?”
“다음달 2일에 카타르와 최종 예선전이 있네..”
“카타르 정도는 쉽게 이기죠?”
진성의 물음에 박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6:4로 우세하다고는 하지만 요즘은 무시 하지는 못할 상대지.. 요즘은 중동 실력도 만만치가 않아서..”
박 감독의 말에 진성이 그러냐며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더 확인을 할 일이 남았어요?”
“아닙니다.. 충분히 봤습니다..”
“그럼 가도 되죠?”
“예..”
“나중에 전화 주세요..”
“예..”
진성의 말에 박 감독이 대답을 하고는 강 감독과 한 대표랑 같이 사무실로 가는 진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햐.. 무슨 저런 선수들이 있어.. 가만 나이가 올림픽 대표잖아.. 햐.. 죽인다.. 어서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네..’
얼마 후면 치러질 올림픽 예선을 생각하며 박 감독이 마음이 급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전화를 해주고 있었다.
...용기와 열정으로.. 나가자.. 나가..
“..예.. 박 감독님..”
“안녕하세요 천 감독님..”
“..예.. 무슨 일로..”
“예.. 방금 맨유에 입단을 한 선수 셋을 봤는데 정말 어떻게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어느 나라 선수들인데요?”
“모르십니까?”
“..뭘 말입니까?”
“전부 우리나라 선수들입니다..”
“..예.. 그게 무슨..”
“정말 모르세요?”
“..예..”
“뉴스 한참 나올 텐데..”
“..그래요.. 맨유에 또 입단을 한 우리나라 선수가 있다고요?”
“햐.. 뉴스 안보고 사세요?”
“..지저분한 이야기가 많아서..”
“아 그래도 뉴스는 봐야죠..”
“..예..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이 맨유에 또 입단을 했다고요? 누굽니까?”
“저도 생소한 선수들인데 정말 죽입니다.. 전 이런 선수들 여태 본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 스무 살입니다..”
“..무슨.. 우리나라에 그런 선수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화.. 나.. 강진수 감독님이 특별히 부탁을 하여 우리 애들 다 동원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드니까 나중에 촬영한 영상을 좀 보여 달라고 하세요..”
“..강진수 감독이 직접 확인을 했다고요?”
“예.. 지금 확인을 하고 다 같이 사무실로 갔습니다..”
“..그래요..”
“인터넷 좀 보세요.. 지금 그 선수들 이야기로 난리니까..”
“..예.. 고맙습니다..”
“이번에 올림픽도 그렇고 월드컵 우리나라가 대형 사고를 칠 것 같습니다.. 아니지.. 향후 한 15년은 우리가 세계랭킹 1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
“내기 하셔도 좋습니다..”
“..음.. 가서 한번 봐야겠네요..”
“우리 애들 훈련 좀 하게 같이 공을 좀 차자니 그러자고 하여 내일 오전에 같이 볼을 좀 찰 겁니다..”
“..예..”
“직접 보고 싶으면 제가 나중에 장소 정해지면 연락을 드릴게요.”
“..예.. 좀 그래 주십시오..”
“어떻게 명단은 다 정했습니까?”
“..기술위들이 서로 말들이 많아서..”
“밀어붙이세요.. 따라가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그래서 그러려고 생각 중입니다..”
“나중에 전화 드릴게요.”
“..예..”
한해 후배지만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박 감독이 핸드폰을 끊고 고개를 끄덕이다 장소 섭외를 한다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