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86화 (786/1,220)

제 786화

6편..돌아온 강태..

친구들이 모두 제각기 바삐 가버리자 도대체 뭐냐며 강태랑 같은 학과의 동기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총장님..”

“그래.. 많이 들었나?”

“뭐 대충 배만 채웠습니다.”

“질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진 않아..”

“예..”

“그래 뭐 할말이 있나?”

“애들 장학금 주는 거 말입니다..”

“자네 말대로 하고 있는데.. 왜?”

“부작용이 많네요..”

“애들이 다 지들 용돈이라고 여기는 것?”

“알고 계셨어요?”

“그럼.. 내가 애들만 수십 년이야..”

“의견을 말씀하시지 그러셨어요..”

“줘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네.. 이런 일이 없으니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필요한 애들에게 주면 좋은데 그걸 분별해 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

“왜요? 세금 조회하면 자료 나오잖아요..”

“그건 불법이고..”

“참.. 어떻게 방법이 없어요?”

“쉬운 일이 아니지..”

“장학금 청구제도를 시행하면 어때요?”

“장학금 청구제도?”

“예.. 학비가 꼭 필요한 애들에게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하도록 하게 하고 장학금을 주면 어떻습니까?”

“그게 그렇게 쉽나.. 그걸 확인하자면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요즘 애들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악하네.. 악용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

“악용하면 강력한 처벌을 하면 되잖아요.”

“자네는 생각이 너무 획일적이야..”

“그래요..”

“그래.. 일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네.. 뭐든 꼬리를 물고 그 꼬리를 또 물고늘어지는 것이 현실이네..”

“그럼 총장님께선 어떻게 하는 것이 애들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여기세요?”

“나는 일단 연말에 가서 일시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파악하여 대출금 상환을 학교가 해주고 그 애들에게 갚으라고 하고 싶네..”

“그럼 지원이 아니잖습니까?”

“그냥 도와준다고 수가 아니라니까.. 그냥 그렇게 대출금에 대해 학생들이 힘들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도 상당히 도와주는 일이야..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을 그렇게 해주는 것 보다 기금을 조성해서 다르게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이라고 여기네..”

“그래요..”

“그래.. 오래 살아본 사람으로써 보는 눈이네..”

“좋습니다.. 그럼 총장님 생각대로 하세요..”

“그 참.. 아무리 봐도 생각이 획일적이야..”

“생긴게 이렇게 생긴 것을 어떻게 합니까..”

“험.. 의대 가는 길인가?”

“예..”

“좀 되어 가기는 가는가?”

“예.. 곧 치료를 할 수가 있을 겁니다..”

“벌써..”

“한 명만 집중해서 더 가르치고 있거든요..”

“아.. 그 학생..”

“지금도 웬만한 환자는 치료가 가능한데 조금 더 가르친다고 그러고 있어요..”

“정말 수고가 많네..”

“내일은 자장면 한 그릇 입니다..”

“오게.. 자장면 정도야 뭐..”

손을 흔들고 가는 강태를 총장이 미소를 지으며 한참 그 자리에서 바라보고 서 있었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인사를 하며 지나가고 있었다.

‘..음.. 쿨 한 성격이군.. 욕심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삼성에서 들어오는 기술이전 비는 다 어떻게 하나.. 후..’

이래저래 들어오는 돈이 주체를 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는데 강태에게 얼마나 주어야 하나 고민인 총장이었다.

‘..일단 이사회 결정을 보자..’

총장이 바쁜 걸음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고민을 하고 있었다.

...

잠시 후..

의대로 간 강태가 곧장 3층으로 올라가 최 병장의 병실을 찾아 갔다.

“여기 어제 외부에서 들어온 최경식 환자 몇 호지요?”

“예.. 12호 환자분이신데 실례지만 누구세요?”

“서강태라고 합니다.”

“아! 죄송해요..”

“아니에요.. 수고 하세요..”

강태를 처음 보는지 인사를 하고 병실로 가는 강태를 간호사들이 다 일어나 바라보고 있었다.

‘뭐니..뭐니.. 완전 대박..’

‘그러게.. 서강태 선생님이 완전 어리고 동안이잖아..’

‘그러게.. 정말 동안이다..’

간호사들이 모두들 강태가 동안이라고 생각하며 대단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강태가 최 병장의 병실로 가 노크를 한다.

똑..똑..

“..예.. 들어오세요..”

안에서 들어오라는 최 병장의 말에 강태가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반갑네요.. 최경식 병장님..”

“예.. 누구십니까?”

긁적..긁적..

최 병장이 자기를 보며 미소를 짓는 강태를 보며 묻자 강태가 같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그냥 최 병장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제가 이곳으로 불렀습니다.”

“...”

“제 이름은 서강태이고 여기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예.. 절 어떻게 알고..”

“같이 근무를 서던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남자 중에 남자라고..”

“...”

“아.. 저 남자 좋아하는 사람 아니니 그렇게 보지 마시고요.. 곧 결혼합니다..”

“예..”

긁적..긁적..

“비서가 필요하긴 필요해서 사람을 구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래 어때요? 국정원에서는 국정원 직원으로 두고 싶겠지만 저는 최 병장님을 제 개인 비서 겸 경호원으로 불렀는데..”

“국정원 직원으로 채용을 한다고 방금 설명을 하고 갔는데..”

“국정원 직원보다 저의 개인 비서겸 경호원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예..’

“나중에 제가 정리를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적당히 보고를 하시고 나중에 저에게 뭘 좀 배우세요.”

“일단 치료부터 합시다..”

“예?”

“상처부위 한번 봅시다..”

강태의 말에 최 병장이 강태에게 상처 거즈를 떼어 상처부위를 보여주자 강태가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잘 아물었네.. 통증은 없죠?”

“예..”

“덮고 다리 봅시다..”

강태의 말에 최 병장이 깁스를 한 다리를 어떻게 보여주냐는 표정인데 강태가 허벅지에 손을 얻어 고개를 끄덕인다.

“뼈는 다 붙었네.. 깁스를 풀어도 됩니다..”

“아직 4주는 더 있어야 한다고..”

“앞으로 내 말은 무조건 믿으면 됩니다..”

“...”

“괜찮으니 풀어도 됩니다.. 있다가 깁스 풀라고 해둘 테니 그렇게 알고.. 나중에 내가 보고 다리에 박아둔 핀 빼줄 테니 지금은 그대로 생활을 하도록 하세요..”

‘예..’

“조금은 어리둥절하겠지만 나중에 다 이야기를 해 줄 테니 그렇게 알고 휴가다 생각하고 푹 쉬도록 하세요.. 병실이 갑갑하면 나가 산책도 하고 해요..”

“예..”

“여긴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이 된 곳이지만 출입을 마음대로 하게 조치를 해두었어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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