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1화
6편..돌아온 강태..
최 병장이 조금 놀라는 기색이자 국정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그래 한번 해볼 텐가..”
“전 지금 보시다시피 환자인데..”
“그건 다 감안을 하니 부른 것이고..”
국정원장이 하는 말에 최 병장이 좋다고 한다.
“뭐 그렇다면 한번 해보지요..”
“좋아.. 그런 자네 신분증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한 교육을 하러 한 사람이 내일 방문을 할거야..”
“예..”
“그래.. 그럼 오늘은 이쯤 하고 좀 쉬게.. 이동하느라 피곤 할 테니..”
“예..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보세.. 험..”
고개를 끄덕이며 나가는 국정원장을 보며 최 병장이 조금은 황당해 하고 있었다.
‘..화.. 나.. 이거 졸지에 국정원 직원이 된 거잖아.. 햐.. 나.. 뭐 죽이긴 하겠다.. ㅎㅎㅎ.. 내가 국정원 직원이라니..’
선글라스를 끼고 폼을 잡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던 최 병장이 연봉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더욱 더 신이나 있었다.
‘..그런데 서강태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야.. 날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지?’
최 병장이 정말 알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와 여기저기를 살피다 그냥 화장실로 가보았다.
‘햐.. 완전 특급호텔이네..’
잘 꾸며둔 화장실을 보며 최 병장이 감탄을 하다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노크를 한다.
..똑..똑..
“예..”
“벌써 다 드셨어요?”
“예..”
“식사는 천천히 하세요.. 몸에 해로워요..”
“네.. 감사합니다..”
“그래요.. 그럼 쉬세요..”
아주머니가 쟁반을 들고 나가며 그래도 거의 다 음식을 먹어서 미소를 지었다.
“수고하세요..”
“네..”
아주머니가 나가고 나자 최 병장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양치를 하고 있었다.
치카..치카..
‘..정말 모르겠네.. 에라 모르겠다.. 내일 보면 알겠지..’
머리 아프다는 듯 최 병장이 일단 다 잊고 좀 쉬자는 표정으로 양치를 하고 있었다.
...
그 시간..
YJ엔터테이먼트 상무실에서 민철기 상무가 한참 김연우 차장을 자기 무릎에 앉히고 다리 사이를 만지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탕탕탕..
‘어머!’
“뭐..뭐야.. 어느 놈이 문을 저렇게 두드려..”
후다닥..
얼른 민 상무에게서 내려온 김 차장이 자기 옷을 살피며 나가 문을 열었다.
“뭐야.. 문을 걸어두고.. ...”
인사를 하며 밖으로 나가는 김연우 차장을 철수가 뭐냐고 바라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민 상무가 인상을 쓴다.
“뭐야 임마.. 갑자기..”
“갑자기는.. 나오면 보자고 했잖아..”
“제대냐?”
“그럼 내가 말뚝 박아?”
“새끼가.. 가자..”
“말년이야..”
“멀쩡한데.. 어디 갈까?”
자기를 멀쩡하다고 보는 형을 보며 인상을 쓰던 민철이 그냥 집에 가자고 한다.
“집으로 가자.. 형수 얼굴도 한번 보고..”
“그럴까.. 사실 어제 너무 달렸더니 피곤하다..”
“뭔 술을 매일 마셔?”
“사업이 원래 그래.. 형수랑 마셔..”
“아직 소식 없어?”
“소식은.. 재미없어 안본지 좀 된다..”
“왜?”
“이건 완전 닭도 아니고 보기만 보면 쫀다..”
“형이 그러니까 그렇지..”
“너도 임마 장가를 가봐.. 나만큼 하는 남자가 어디에 있나..”
“참 나.. 가자..”
“그래.. 정리 좀 하고..”
대충 PC를 끄고는 자리에서 일어난 민 상무가 사촌 동생인 철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나 먼저 퇴근 합니다..”
예.. 상무님..
직원들이 모두 일어니 인사들을 하는데 철수가 김 차장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뭐야 기분 나쁘게..’
얼굴 인상이 별로 호감 형은 아닌 철수를 보며 김 차장이 조금 기분 나쁘다는 표정이었다.
위이..
“뭐야 그 여자..”
“그냥 심심풀이 땅콩이야.. 의외로 뜨거워..”
“참 나.. 그러다 체하면 약도 없어..”
“적당히 약 발라주니 아주 환장을 한다..”
“적당히 해라..”
“그냥 심심해서 장난치는 거야..”
“별로더만..”
“애 하나 붙여줄까?”
“별로 생각도 없어..”
“힘드냐..”
띵..
묻던 민 상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차로 가는데 철수가 따라가며 대꾸를 한다
“완전 골 때리는 놈들 많다.. 어떻게 그런 인간들을 다 모았나 몰라..”
“군대가 원래 그래.. 타라..”
형이 차문을 열어 차에 오른 철수가 정말 골 때리는 놈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가.. 하여간 골 때리는 놈 정말 많아.. 하고 싶다고 강간하고 도망 온 놈도 있다니까..”
“뭐! 무슨 군대가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나보고 자랑을 하더라니까.. 내가 얼마나 기가 ㅜ..”
“하긴 하나 먹고 그쪽으로 도망을 가버리는 누가 알 거야..”
“그러니까..”
이야기를 나누며 민 상무가 차를 몰아 주차장을 나서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민 상무가 철수와 같이 집으로 들어서니 철수의 형수가 짜증을 내다 놀라 한다.
“당신은 어제 또 어디.. 어머! 도련님..”
“안녕하세요 형수님..”
“네.. 휴가에요?”
“예.. 말년요..”
“미리 말씀을 하시지..”
“이젠 대충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그래도요.. 들어오면서 전화라도 하지..”
“대충 차려..”
“기다려요.. 아줌마도 잠시 일보러 가고 없는데..”
민 상무를 보며 인상을 쓰던 철수의 형수가 남편이랑 한판 하려고 아주머니를 보내두고 남편에게 인상을 쓰다 주방으로 가고 있었다.
“어이구.. 내가 방패냐?”
“신경쓰기 싫어서..”
“나 참.. 나중에 갚아..”
“그래 짜샤..”
형에게 인상을 쓴 철수가 주방으로 가 탁자에 앉고 형이 씻으러 들어갔다.
“내가 뭐 좀 도와줘요?”
“저 인간 눈치 하나는.. 후..”
“매일 이래?”
“내가 죽겠다.. 아무 대나 쑤시다 성병이나 걸리질 않나..”
“그 정도야?”
“그 짓에 아주 환장한 놈 같아.. 병이야 병..”
“색 중독인가..”
“찬이 많이 없어 어떻게 해..”
“군바리는 김치랑 밥 소주만 있으면 돼..”
“그럼 되나.. 간만에 왔는데.. 기다려.. 안주 좀 만들자..”
이야기를 하며 안주를 만든다고 부지런을 떠는 형수의 뒷모습에 철수가 괜히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아직 뒤 태가 장난이 아닌데.. 애를 낳지 않아 그러나.. 뭐야.. 브라도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