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5화
6편..돌아온 강태..
다들 덩치는 산만하지만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는 강태 친구들이었다.
라라라..라라..
“예.. 한나정입니다..”
“..한나정씨.. 오랜만이야..”
“...”
“..갑자기 그렇게 소식을 끊으면 너무 섭하지..”
띠릭..
무심결에 전화를 받은 나정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끊자 이내 또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라라라..라라라..라라..
띠릭..
‘이 인간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네..’
삐리릭..
...야.. 그렇게 나오면 안되지.. 너 그렇게 튕기지 마라.. 지금 사는 것 힘들다는 것 다 알아.. 너 살기 편하게 해 준다니까.. 집도 한 채 해줄게.. 그리고 이 일 하게 내가 뒤 봐줄게.. 우리 함 보자..
‘정말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문자를 보고 어이가 없어하던 나정이 문자를 그대로 그 친구에게 전달을 한다.
라라라..라라..
이내 전화가 오자 왜 전화를 한 거냐고 나정이 짜증을 내었다.
“왜?”
“..이 문자 뭐니?”
“야.. 뭐긴 뭐야.. 인간 같지도 않는 잘난 너 신랑이지..”
“..그러니.. 원래 그런 인간이야.. 신경 안 써..”
“왜 같이 사니?”
“..돈은 있으니까.. 그 인간 뭐하고 살던지 관심 없어.. 난 나대로 살면 되니까.. 너 가질래?”
“야.. 아주 쌍으로 미쳤구나.. 뭐 이런.. 끊어.. 너 다시는 보지말자..”
띠릭..
전화를 끊은 한 대표가 정말 어이가 없다고 전화번호를 스펨 등록을 하려는데 또 문자가 왔다.
...야.. 힘든 것 다 아는데 너무 그렇게 빼지 마라.. 너 더 나이 먹으면 누가 보지도 않아.. 좋게 해줄게.. 보자..
“햐.. 인간 말종.. 이 인간을 어떻게 죽이지..”
문자를 보고 나정이 정말 치가 떨린다는 표정으로 전화번호를 스펨 등록을 하고는 화를 삭이고 있었다.
...
축구협회..
차승훈 행정 차장이 바쁘게 일을 하다 영국에서 날아온 공문을 출력해서 한참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뭐지? 세 명의 아마추어 선수를 선수 등록을 시켰다고? 이게 무슨 소리야.. 어이 김 기자.. 이거 좀 봐줘..”
야구 때문에 축구 협회로 잠시 피신을 온 김장익 기자가 한쪽에서 노트북을 켜두고 미국 기사들을 살피는데 차승훈 차장이 영문 해석이 조금 딸리는 듯 부르자 다가가 차승훈 차장이 보여주는 공문을 읽어 보고는 놀라워한다.
“이..이게..”
“무슨 말인가?”
“화.. 예.. 순수한 아마추어 그러니까 평범한 사람들을 셋이나 맨유에서 스카우트를 했다는 말이고 선수 등록을 시켰다는 말이네요.. 이게 되나..”
“무슨.. 축구 선수가 아니고?”
“예.. 화.. 이거 특종이네.. 잠시만요.. 더 해석을 해보고요..”
잠시 영문 공문을 더 읽어보던 김장익 기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와.. 이거 완전 대박이다..”
“왜?”
“다 다음주에 바로 입단식을 한다네요.. 조영진.. 박경식.. 박진성.. 잠시만요..”
“됐어..”
차승훈 차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공문을 가져가 보자 김장훈 기자가 보여 달라고 하는데 그런 김장익 기자를 보며 됐다고 하고는 자리로 가 선수 명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런 선수들 없는데.. 아 있다.. 초등학교.. 아니겠고.. 그 참..’
차승훈 차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공문 처리를 하는 동안 김장익 기자가 급하게 기사를 작성하고 있었다.
따따따..따따따..
“예.. 부장님..”
기사를 보내자 말자 아니나 다를까 이내 연락이 와 김장익 기자가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
“..김 기자.. 이거 뭐야..”
“예.. 저 지금 축구협회인데 방금 영국에서 그런 공문이 왔습니다..”
“..야.. 말이 되는 소리야.. 맨유에서 미쳤다고 아마추어 선수 셋이나 스카우트를 해?”
“아 정말 영국에서 공문이 왔습니다.. 차승훈 차장님이 직접 보여준 겁니다..”
“..정말이야?”
“예..”
“..뭐야 이거 미치겠네.. 요즘 이런 일이 왜 이렇게 많아.. 확실하게 알아봐..”
“예..”
대답을 한 김장익 기자가 차승훈 차장에게 가서 사정을 한다.
“차장님..”
“왜요?”
“그 공문 카피 좀..”
“안됩니다..”
“저 약속하는데 축구협회에 대해서 절대 나쁜 기사는 앞으로 쓰지 않겠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김장익 기자의 말에 차승훈 차장이 어차피 다 알게 되는 것이라며 공문을 보여주자 김장익 기자가 좋아라 하며 복사기로 가져가 복사를 하더니 곧장 팩스로 보내고 있었다.
‘..시발 이래도 지랄인가 보자..’
팩스로 보내고 메일로 증거를 보냈다고 하자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다.
따따따..따따따..
“예.. 부장님..”
“..화.. 이거 정말이네..”
“아 그렇다니까요..”
“..야.. 누군지 확실하게 알아봐.. 이거 오늘 메인으로 올라간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누군지 알려면 영국으로 가는 것이 빠르게 않겠습니까?”
“..영국으로.. 음.. 그래.. 바로 가..”
“감사합니다..”
“..확실하게 취재 해..”
“예.. 부장님..”
부장이 영국으로 취재를 가라고 하자 김장익 기자가 좋아라 하고 있는데 그런 김장익 기자를 보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흔든다.
“김 기자..”
“예..”
“영국 처음이지?”
“예..”
“그래.. 가서 경험을 해봐..”
“왜요?”
“아냐.. 흥을 깨면 되나.. 가서 구경 많이 해..”
차승훈 차장의 말에 김장익 기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다 인사를 하였다.
“그럼 나중에 뵐게요..”
“그래요..”
김장익 기자가 나가자 차승훈 차장이 고개를 흔들다 박한성 선수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하였다.
...디리리..디리리..
“..예.. 박한성입니다..”
“아.. 박 선수.. 저 차승훈입니다..”
“..아.. 예.. 차 차장님.. 오랜만입니다..”
“예.. 운동은 잘 되시죠?”
“..예.. 지금 아내랑 볼일 보러 나가는 길입니다.. 왜요 대표팀 소집 때문에요?”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오늘 영국에서 공문이 왔는데 맨유에서 한국 아마추어 선수 셋이나 스카우트를 하였다고 하는데 무슨 말입니까?”
“..아.. 예..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벌써 처리가 된 모양이군요.. 예.. 세계 최고의 대우로 세 명이 맨유로 입단을 합니다..”
“세계 최고의 대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