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2화
6편..돌아온 강태..
...
그 시간 울산..
동수의 집에서 동수 아버지가 동수의 이야기에 정말이냐는 표정으로 동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이냐?”
“그럼 제가 아버지께 사기 쳐요?”
“그럼 너에게 얼마 들어오는데?”
“5천만 달러니.. 한 500억쯤 될 건데..”
세상에..
동수 어머니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동수를 바라보는 중에 동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아버지..”
“왜?”
“제가 이렇게 야구를 잘 하게 된 것은 강태에게 배워 그런데 제 계약금과 연봉의 일부는 강태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
“예.. 강태가 우리 친구들 다 그렇게 만들어 주었어요.. 참.. 어디 가서 절대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래.. 험.. 그럼 주어야지.. 그만한 돈이 들어오는데.. 네가 알아서 주거라..”
“예.. 실은 강태 주기는 줘야 하는데 이 자식 절대 받지 않을 거라서 다들 고민이에요..”
“왜?”
“강태가 원래 그래요.. 어디 어릴 때는 그러지 않았어요..”
“하긴.. 그래도 그럼 안되지..”
“그래서 친구들하고 고민 중에 있어요..”
“그래.. 잘 상의해서 강태의 몫도 챙겨주거라..”
“예..”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던 어머니가 걱정이라는 표정으로 묻는다.
“그래 그럼 미국에는 언제 가니?”
“아마 다음 주말이면 갈 것 같은데.. 초청장 오면 바로 가야지..”
“지내는 곳은?”
“구단에서 준비를 해 줄 거야..”
“구단에서?”
“응.. 그러기로 계약을 했어..”
“영국이는?”
“먼저 집이 결정이 되는 쪽에 같이 살기로 했어..”
“밥은 어떻게 먹고..”
어머니의 걱정에 동수가 그런 걱정은 말라고 한다.
“아 참.. 현지에 우리 매니저가 있어.. 그 매니저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신데 음식은 정말 잘하셔.. 나중에 아마 같이 지내게 될 것 같아..”
“그러니.. 그럼 정말 다행이다..”
“왜? 나 따라 가게?”
“밥을 뭐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잖아..”
“아버지.. 미국 같이 가실래요?”
“싫다..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 뭘 어떻게 하고 산다고.. 여기서 일도 많고 그렇게는 안돼..”
“그럼 나중에 공식적인 발표가 되고 계약금 입금이 되면 범서나 보고 땅을 좀 사서 전원 주택으로 지어드릴까요?”
“그것도 좋지..”
“그럼 그렇게 하세요.. 아마 다음주면 돈이 들어 올 겁니다.”
“후..”
“그 돈은 아버지 마음대로 하세요.. 참.. 강태에게 줄 돈은 빼고요..”
“그래.. 후..”
그래도 상상이 안 되는 금액이라 동수의 아버지가 고개를 흔들고 있었는데 그건 영국의 집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
강태의 집..
누나와 인해가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강태가 자기 방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반지를 만들고 있었다.
‘후.. 쉽지는 않군..’
“뭐하니?”
한참 반지에다 룬을 세기고 있는데 누나가 문을 열고 물어 강태가 반지 만든다고 한다.
“반지 만드는 중에야..”
“어머.. 예쁘다..”
“아직 멀었어.. 나중에 봐..”
“그래..”
“뭐해?”
이야기 중에 인해가 들어오자 강태가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이거 집중력 요하는 작업이니 방해 마세요..”
“그래.. 우린 한수랑 산책 갔다가 올게..”
“알았어..”
인해랑 누나가 손을 흔들고 나가자 강태가 혼자 열심히 반지에다 미세한 룬을 새겨 넣고 있었다.
‘후.. 겨우 하나 완성이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라 강태가 잠시 심호흡을 하다 다시 반지에다 룬을 새겨 넣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러고 있어?”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누나와 인해가 자기 방으로 들어오자 강태가 방해를 말라고 한다.
“방해 마세요..”
“인해 가야 하는데..”
“오늘은 누나랑 같이 자..”
“그럴래?”
“그럴까..”
“그러자.. 이야기도 좀 하고..”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도 또 이야기냐는 표정으로 강태가 고개를 흔들다 하던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다녀 오셨어요.. 아버님 어머님..”
“..허허허.. 그래..”
“..그래..”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아버지 어머니 소리에 강태가 잠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넌 아직도 안 갔어?”
“네.. 영인이랑 같이 자려고요.. 이야기 좀 하려고요..”
“그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는 중에 강태가 어머니에게 한마디 한다.
“하루 종일 둘이 이야기를 하고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아요..”
“어이구.. 이놈아.. 어떻게 아버지 말없는 걸 그대로..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괜찮아요 어머니.. 제가 이야기 하면 되요..”
“그래..”
인해의 말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거실로 간 아버지에게 뭐라고 하려는데 아주머니가 나와 인사를 한다.
“오셨어요..”
“그래.. 자니?”
“예.. 막 잠이 들었어요..”
“한수 생일이 다되어 가지 않나?”
“다음주 화요일요..”
“그렇지.. 생이랑 차려먹자..”
“네..”
“아 들어가 씻어요..”
“알았어.. 그 참.. 자거라..”
“네.. 아버님..”
주무셔요..
“그래요.. 험..”
TV를 켜는 아버지에게 한마디 한 어머니가 강태 아버지가 침실로 들어가자 오늘은 다들 일찍 자자고 한다.
“그만 자자.. 오늘은 조금 피곤하네..”
“일이 많았어요?”
“조금..”
“일찍 마치라니까.. 영업시간 8시까지만 하세요..”
“인석아 밥 먹다가 가게..”
“8시 이후에는 손님 받지 마세요..”
“엄마가 알아서 해.. 들어가 자..”
“네.. 어머니..”
“씻으세요.. 안마 좀 해 드릴게요.”
“괜찮아.. 자..”
“자기는.. 시간이 몇 신데.. 씻으세요..”
“아버지 씻으면..”
“손 줘봐요..”
마 전부터 존대를 하는 강태를 강태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어 주었다.
“이 봐라.. 손이 엉망이 되었잖아..”
누나와 인해가 옆에서 보는 동안 강태가 어머니를 소파에 앉히고는 어머니 손을 열심히 안마를 해주고 있었다.
“어머니는 좋으시겠어요..”
“그래.. 우리 아들이 이렇게 해주니 너무 좋다..”
“후.. 좋기도 하겠다.. 엄지 아프지?”
“조금..”
“근육이 늘어났다니까..”
“그러니.. 별로 아프지는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