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71화
6편..돌아온 강태..
계산을 한 강태가 금덩이를 그냥 손에 들고 인해를 안고 나가자 금은방 주인이 강태와 인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카드가 어떻게 그렇게 결제가 되지.. 재벌인가..’
금은방 주인이 조금 멍한 표정인 가운데 강태와 인해가 밖으로 나갔는데 강태가 누나를 부르라고 한다.
“누나 나오라고 해..”
“응..”
인해가 전화를 하는 사이 강태가 아무렇지 않게 금을 주무르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금 색깔에 가끔 뭐냐고 보다가 강태가 아무렇지 않게 금을 주무르자 찰흙이라고 여기는지 별 관심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응.. 다와 가니 나와..”
“..알았어..”
인해가 영인과 통화를 마치고는 강태에게 묻는다.
“뭐해? 어떻게 그래?”
“응.. 자꾸 만지면 열이 나서 그래.”
“그래도..”
“별 것 아니야.. 누나는?”
“나온다네.. 뭐 하려고?”
“뭐 만들게 있어..”
“뭘 만드는데?”
“나중에 봐..”
강태의 말에 인해가 조금 궁금하게 바라보며 강태의 집으로 따라가고 있었다.
“인해야..”
“응..”
잠시 후 누나가 손을 흔들고 오다 강태의 손에 들린 금을 보고 뭐냐고 묻는다.
“그게 뭐니?”
“응.. 금..”
“금? 무슨 금?”
“그냥 금이라니까..”
“금이 어디서 났는데?”
“어디서 나긴 쌌지..”
“그 큰 걸 뭐 하려고?”
“뭘 좀 만들려고..”
“그래..”
마법적 지식이 조금 있는 영인이 강태의 말을 알아듣고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다 말았다.
“내일 뭐하니?”
“뭐 별일 없어..”
“그럼 우리 영화나 보자..”
“웬일이야?”
“너무 집에만 있는 것 같아서..”
“그래.. 영화 보자..”
“11시에 갈게.. 점심 먹고 영화 보자..”
“알았어.. 참 너 소식 들었어?”
“뭔 소식?”
“인선이가 사고로 죽었대..”
“뭐..어! 언제..”
놀라는 영인을 보고 인해가 그게 그렇게 되었더라고 한다.
“한달 지났다네.. 진경이랑 이야기하다 들었어..”
“세상에.. 어떻게?”
“남자친구랑 남해고속도로에서..”
“어떡하니..”
“갓길에 세워두고 있었는데 화물차가 뒤에서 깔아버렸대.”
“아휴..”
누나와 인해의 이야기를 가만 듣고 가던 강태가 그런 이야기는 그만 하라고 한다.
“그런 이야기는 그만해..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너는.. 그래서?”
강태에게 끼어들지 말라고 한 영인이 다시 묻는데 인해가 이야기를 한다.
“너에게 연락을 했다고 하던데 연락이 안되었다고..”
“폰 번호 다 바꾸었지.. 연결 안 해두었는데.. 아.. 정말..”
자동으로 연결이 되지 않게 해두었고 그간 공부를 하느라 친구들과 연락을 않았던 영인이 안타깝다는 표정이었다.
“어떡하니..”
“다 지난 일인데 어쩔 수가 없지..”
“애들 다 나 욕했겠다..”
“한번 같이 내려가 볼까?”
“아니.. 애들 온다고 했어..”
“누구?”
“누구긴 우리랑 같이 어울리던 애들이지..”
“그러니.. 그런데 이야기 안 해?”
“그러게.. 지난번 연락을 했을 때도 별 이야기는 없던데..”
“이미 지난 간 일을 뭐 하러 자꾸 이야기를 해..”
“좀 끼지 마라..”
강태의 말에 영인이 낄 때 안 낄 때 낀다고 한마디 하고는 계속 그 이야기를 한다.
“49재 지났나.. 있다가 전화 해보고 안 지났으면 날 맞춰 한번 가봐야겠다..”
“그럴래.. 그럼 둘이 같이 가자..”
“그래.. 인선이 부모님들 넘어 가셨겠다..”
“그러게.. 남자애 집도 빵빵한 집이라고 하던데..”
“얼핏 들었다.. 자동차 2차 밴드라고 하던가.. 하여간 남자 친구는 잘 만났다고 했는데..”
누나와 인해의 이야기를 듣고 가며 강태가 입맛을 다시다 역시 가족들 안전부터 챙겨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확실히 가족들부터 챙겨야겠네..’
사고는 어디서 어떻게 날지 모르는 일이라 강태가 혼자서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충격 시 바로 이동이 되게 하는 것이 좋기는 한데..’
근처에 목격자가 있으면 참 곤란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여기며 강태가 좋은 방법이 뭘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역시 나에게 바로 이동을 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지.. 발생하는 문제는 차후에 고민을 하고..’
무얼 만들 것인지 결정을 한 강태가 머릿속으로 방어무구의 종류와 룬들을 떠올려 그려보고 있었다.
“뭐 하니?”
“응.. 뭐 좀 생각하느라고..”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가는 누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인해가 카운터로 오는 아버지에게 붙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아버님.. 저 왔어요..”
“그래.. 어서 오너라..”
“바쁘시죠?”
“아냐.. 사람 더 들여 그렇게 바쁘지는 않다..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오는 강태와 영인을 보던 아버지가 안으로 들어가자니 인해가 강태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안쪽의 홀로 가고 있었다.
“어머니께 인사 드리고 올게요.”
“그래.. 험.. 들어가자..”
주방으로 가는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아버지랑 누나를 따라 룸으로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묻는다.
“그건 뭐냐? 설마 금이냐?”
“예..”
“무슨 금을 그렇게 들고 다녀..”
“전부 금이라고 생각하지 않던데요..”
“그 참.. 그게 돈이 얼마냐?”
“뭐 얼마 하진 않아요..”
“그걸 뭐 하려고?”
“뭐 좀 만들게 있어요..”
“그래 친구들이 다 내려가버려 집이 좀 허전하다..”
“조금 그렇죠..”
“집에는 뭐라고 해도 사람이 복닥거려야 해..”
“예.. 눈이 많이 나빠지셨어요?”
“조금 침침하다.. 안경을 쓸까 생각 중이야..”
“예..”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나중에 조치를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계속 금을 둥글게 봉으로 만들고 있었다.
“금이 그렇게 무르냐?”
아버지의 물음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충 대답을 한다.
“원래 이렇게 자꾸 하면 이렇게 되요..”
“그 참..”
영인이 미소를 짓는 중에 잠시 후 주방으로 간 인해가 들어오는데 음식이 같이 들어오고 있었다.
“주방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 다 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야.. 자꾸 찾아오니 어쩔까 싶다..”
“그럼 아예 주방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가르치죠..”
“네 어머니가 그건 싫단다..”
“어머니 너무 힘든 것 같은데..”
“일 욕심이 너무 많다.. 하지 말라고 해도 내 말을 들어야지..”
“특단의 조치를 해야겠네..”
“무슨 조치?”
“직장폐쇄..”
“웃기고 있네.. 얻어 맞지나 마라..”
누나의 말에 강태가 그건 그렇다며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자.. 먹자..”
네.. 잘 먹겠습니다..
강태의 아버지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표정으로 저녁을 먹는 세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