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68화 (768/1,220)

제 768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나미가 알았다며 자세를 잡자 인상을 쓰던 강태가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상두피를 이루는 신경조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내측 조직을 관장하고 하나는 외측 조직을 관장한다.. 두 개의 신경 조직은 같이 상두피에 존재를 하지만 그 역할은 전혀 다르다..”

강태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자 나미가 진지하게 강태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잠시 강의를 하던 강태가 시간을 보더니 그만하자고 한다.

“여기까지.. 운동선수부터 보자..”

“알았어..”

잠시 후 강태가 강의를 마치고 선수부터 보자고 하니 나미가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는 먼저 나가고 있었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쓴 것이니..’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며 강태가 혼자 생각을 하고 있었다.

‘..환자들이 너무 몰려드네..’

병원에 대기중인 환자들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들은 강태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똑..똑..

“예..”

“준비되었습니다..”

“그래요.. 갑시다..”

치료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강태가 학과생을 따라 치료실로 내려가고 있었다.

“힘들어요?”

“아닙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아닙니다..”

“힘든 부분이 있으면 진중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걸 풀어요.”

“예.. 알겠습니다..”

나이가 좀 되는 학과생이 자기랑 결혼을 할 여자가 자기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고 있는 것을 설득을 하느라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강태가 그 학과생의 마음을 읽고 한마디 충고를 해준다.

“사람 겉을 좋아하는 사람과 살면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라 두고두고 그렇게 힘들어요.. 조금 없어도 마음이 편한 상대가 살아보면 제일 좋은 상대입니다..”

“예..”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아무 조건 없이 아껴주는 상대와 하는 겁니다..”

강태의 말에 학과생인 배성일이 놀라 강태를 보다가 강태가 자기를 보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 뒤를 따라 내리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아셨을까.. 후..’

배성일이라는 학과생의 마음을 보며 강태가 알아서 현명하게 대처를 할 것이라며 치료실로 들어갔다.

“나 보내줘.. 야 이 시발.. 이거 풀란 말이야..”

“가만 있어요..”

치료실로 들어서자 말자 안전 바에 묶여 고함을 지르는 젊은 청년을 보던 강태가 어이가 없다는 듯 묻는다.

“왜 이럽니까?”

“올림픽에 못 나가게 되었다고 이럽니다..”

“이거 한심한 놈 아냐.. 풀어주고 나가라고 해요..”

“네?”

“풀어주고 기어가든 어떻게 가든 나가라고 해요.. 고쳐줄 가치가 없는 놈이니까..”

“선생님..”

“야.. 이 시발..”

“이 시발 뭐? 한판 하게? 병신이 된 놈이 입만 살아가지고..”

“이 시발새끼가.. 야 이 개새끼야..”

짝..

헉! 서..선생님..

“이 개새끼가..”

짝..짝..

“악.. 야.. 이 시발..”

짝짝짝..

‘으..’

강태가 잠시 사정없이 뺨을 때리자 볼이 벌개진 청년이 강태를 노려보는데 강태가 비릿하게 바라보며 묻는다.

“왜? 아프냐? 그냥 간단히 죽여줄까?”

조용..

“원하면 죽여 줄게.. 너 하나쯤은 내가 죽여준다.”

“...”

“이 병신 새끼야.. 너 뭔데? 니가 뭔데 지랄을 하냐고? 너 이 새끼 여기 얼마짜리 치료를 하러 들어 온지 알아?”

“...”

“너 몸뚱아리 하나 어디 가면 돈 천 만원 주겠냐?”

‘시발..’

“확..”

움찔..

“너 여기 의대 아는 사람 누구냐? 빨리 말해 새끼야..”

“이..이재강..학장님이.. 고모부..”

“고모부 얼굴에 아주 그냥 똥칠을 해라 새끼야.. 고작 허리 잠시 못쓴다고 이 지랄이야..”

“...”

강태의 거친 말에 모두들 조용히 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청년이 혼자 화를 삭이고 있었다.

“왜? 또 지랄을 하게?”

“당신이 뭔데.. 억..”

이야기 중에 강태가 한쪽에 있던 조그만 봉으로 인상을 쓰며 따지던 청년의 머리를 때리자 청년이 아파 죽겠다는 표정인데 청년의 이마에 피가 주르르 흐르고 있었다.

“이 시발..”

휙..움찔..

“겁은 많은 놈이 지랄을 해라.. 눈을 부라리는 청년을 보며 한마디 한 강태가 사진을 보다가 어이가 없다고 한다.”

“이 새끼 순 엄살 아냐..”

“시발..”

“시발은.. 그 따위 정신으로 가긴 어딜 가.. 그 따위 정신으로 올림픽에 간다고? 에라..”

딱.. 악..

주르르..

서..선생님..

청년의 이마에서 피가 좀 많이 흐르자 모두 놀라는데 나미가 나서지 말라고 손짓을 한다.

“왜? 머리를 아예 쪼개 줄까?”

“왜 자꾸 때립니까..”

“내 맘이다 왜?”

“이..”

“뭘 노려봐 새끼야.. 너 이 새끼 치료 끝나고 나한테 제대로 얻어 터질 줄 알아라..”

강태의 말에 청년이 이유 없는 한기를 느끼고 갑자기 겁을 내고 있었다.

“놔둬.. 엉치뼈가 금이 갔지만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2주면 아물어.. 문제는 이 자식이 지랄을 해서 옆으로 빠진 이 디스크가 문제다..”

“어떻게 합니까?”

“여기 치료와는 관계가 없는데.. 이것은 외과적인 문제야.. 일단 이쪽 부분을 열어야 한다.. 이놈을 위층 헬스장으로 옮기고.. 척추보호용 들 것 가지고 와요.”

예..

강태의 말에 남자 학과생 셋이 청년을 밀고 밖으로 나가고 모두 그 뒤를 따라 나가고 있었다.

우르르..

“아..아야..”

“조용히 해 새끼야.. 허리 하고 다리 분리되기 전에..”

‘으..윽..’

움직이는 중에 고통이 심한지 청년이 신음을 지르고 있었고 잠시 후 엘리베이터로 위층 헬스장으로 가니 환자들 몇이 회복 운동을 하고 있었다.

“모두 잠시 내보내요..”

예..

“여러분.. 잠시만 밖으로 나가 주세요..”

나미가 뭐냐고 바라보는 환자들을 좀 나가라고 하자 모두 궁금한 표정으로 나가고 강태가 청년을 거꾸로 매달리는 꺼꾸리에 청년을 옮겨 다리를 묶으라고 한다.

“옮겨 눕히고 다리 단단히 묶어요..”

예..

“아야.. 아..악..”

“조용히 안 하면 아구창 째진다..”

‘으..으..’

강태가 이젠 겁이 나는지 청년이 입을 악 다무는 동안 모두 붙어 청년을 옮겼는데 뭐로 묶냐는 표정이라 강태가 침대 보를 잡아 찢어 주었다.

쫙..쫙..쫙..

“다리 찢어져도 괜찮으니 풀어지지 않게.. 아니다..”

발목을 묶으라고 하려던 강태가 못 미더운지 직접 묶고 잠시 후 청년을 꺼꾸로 매달고 있었다.

“아..악..아아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