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67화 (767/1,220)

제 767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총장이 그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한다.

“음.. 알겠네.. 그럼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하도록 한번 해보겠네..”

“예.. 뭐 알아서 하십시오.”

“지시는 다 하고서 알아서 하라니 참..”

학장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맛있게 드세요..”

“예.. 들게..”

잠시 후 자장면이 나오자 강태와 학장이 자장면을 비벼 같이 먹고 있었다.

후르르..륵..

“그 참.. 천천히 들게..”

“학장님 것 빼앗아 먹어야죠..”

“그 말 같지도 않는 소리를..”

강태의 말에 학장이 어림도 없다는 듯 조용히 자장면을 휘저어 먹고 있었다.

“이거 오후에 의대 잡혀 있으려니 죽겠습니다.”

“자네가 그러기로 했지 않나..”

“그래도 제 시간을 너무 빼앗아요.. 저도 나름 즐기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저녁에는 주로 뭘 하나?”

“뭘 하긴요.. 데이트 하죠..”

“호.. 자네도 여자친구가 있나?”

“아니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자네를 좋아하는 아가씨가 어떤 아기씨인지 참 궁금하군..”

“나 참.. 그런다고 가르쳐 줄줄 압니까..”

“험.. 그래 우리 학교 학생인가?”

“일어나시죠..”

“물 한잔 마시고..”

“밥 먹고 물 마시면 한잔에 하루씩 수명이 단축됩니다..”

“...”

“식후에 물은 독약입니다..”

“그런가..”

“예.. 물은 그냥 평소에 마시고 식전 식후.. 특히 식후에는 마시지 마세요..”

“알겠네..”

“그리고 염색 하지 마세요..”

“...”

“염색하면 염색 약 속의 라민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게 뇌 속에 침투를 하여 파킨스를 앞당깁니다..”

“그런가..”

“예..”

강태의 말에 총장이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다 그래도 참 곤란하다고 한다..

“집에 우리 할망구가 노친네 같다고 싫어해서.. 이거 참 난감하네..”

“정히 그렇다면 오디를 갈아 염색을 하세요..”

“오디?”

“예.. 잘 익은 오디는 채색이 좋아 4일은 그 효과를 봅니다.. 좀 자주 염색을 해야 하지만 그 편이 훨씬 좋죠.. 아 피부도 같이 물들이니까 피부는 닿지 않게 하시고요..”

강태의 말에 학장이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나가던 여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그래요..”

인사를 하고는 강태를 보며 밖으로 나간 여학생들이 모두 강태를 궁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제가 그 애 아니니?”

“글쎄..”

“맞는 것 같은데.. 의대 애들이 난리더라..”

“왜?”

“새로 만들어진 학과에만 너무 심하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냐고..”

“뭘 어떻게 했는데?”

“몰라?”

“응..”

“그 학과는 학비가 전액 무료라더라..”

“뭐..어!”

“그리고 따로 특별한 건물에서 지낸다고 해.. 그곳에는 아무나 들어가지도 못한데..”

“그래..”

“경비원들이 24시간 지킨단다..”

“아니 무슨 학과인데 그러니?”

“신경역학치료학과라고 하던가..”

“신경치료학과는 있던 학과잖아..”

“그 학과하고는 완전히 다른 학과라잖아..”

여학생들이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며 학교로 가는 중에 강태와 총장이 식당을 나서고 있었다.

“그래 의대로 바로 가는가?”

“예.. 먹었으니 밥값을 해야죠..”

“그래.. 곱빼기니 오늘은 더 잘하게..”

“하하하.. 나중에 또 뵐게요.”

“그러게..”

인사를 한 강태가 다른 입구로 가자 총장이 한참 강태를 바라보고 서 있다가 학교 정문으로 가고 있었다.

‘..도무지 그 끝을 알 수가 없는 친구구나.. 설마 진짜 우주선은 아니겠지.. 후.. 돈이 많아도 걱정이 더 느네..’

총장이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고민을 하며 천천히 걸어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일부 학생들이 총장을 알아보고 인사들을 하였다.

안녕하세요..

“예..”

총장이 자기 고민을 하며 학교로 들어가는 중에 강태는 부지런히 걸어 의대로 가고 있었다.

디디디..디디..

“응.. 왜?”

“..점심 먹었어?”

“응.. 조금 일찍 먹었다..”

“..그래..”

“왜?”

“..그냥..”

“내일은 같이 먹어 줄게..”

“..응..”

“뭐해?”

“..책보다가 영인이 불러 산책이나 할까 싶어서..”

“해가 따가운데..”

“나무 그늘로 다니면 괜찮아..”

“그래도 우리 예뿐 마누라 피부 상할라..”

“..호호호.. 그냥 영인이에게 가서 수다나 떨다 와야겠다..”

“그래.. 그럼 저녁에 같이 저녁 먹자..”

“..응.. 사랑해 자기야..”

“나도.. 쪽.. 하트 억만 개..”

“..아휴.. 무거워.. 하트에 그만 내가 깔려버렸네..”

“하하하.. 저녁에 봐..”

“..응..”

통화를 하며 의대로 들어간 강태가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일부 학생들이 강태를 알아보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고 있었다.

‘야.. 쟤다..’

‘아직 어린데..’

‘그렇지.. 대단하다..’

‘머리가 그렇게 좋단다..’

‘그렇지 않겠냐.. 학과를 새로 만들 정도인데..’

자기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 말에 강태가 혼자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가 학과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반갑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문 앞의 경비를 보며 이렇게 유난을 떨 필요까지는 없는데 싶은 강태가 안쪽으로 가 나미의 사무실로 갔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태가 안으로 들어가자 함께 있던 학과 여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인사를 하고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자 모두 자리를 피해 주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오셨네요?”

“말투가 왜 그래..”

“스승님이신데 이렇게 해야죠..”

“까불고 있네.. 오늘 환자들은 어떤 환자들이야?”

강태의 물음에 나미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유럽에서 온 환자 둘과 미국에서 온 환자 하나 그리고 일본 환자 하나.. 그리고 우리나라 환자 하나.. 우리나라 환자는 독거노인이래..”

“그래.. 그건 마음에 드네..”

“그리고 우리나라 운동선수 하나..”

“왜 또 늘어..”

강태의 물음에 나미가 자기도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갑자기 왔어.. 올림픽 대표인데 오늘 운동 중에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야.. 하는 말로는 그렇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 누구 아들인 것 같아..”

나미의 말에 강태가 그래도 마음대로 하냐는 표정이었다.

“안 된다고 할까요?”

“까불고 있네.. 자세나 잡아..”

“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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