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61화
6편..돌아온 강태..
친구들의 말에 강태 어머니가 인해에게서 술을 한잔 받아 모두와 건배를 한다.
“자.. 우리 건배하자.. 앞으로 두 사람 더욱더 사랑하며 지내라고 건배..”
건배..
하하하.. 호호..
강태가 어머니 멋지다며 엄지를 치켜들고는 미소를 짓자 어머니가 강태를 가만 노려보다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래 어머니 아버지께선 아직 울산 계시지?”
“네.. 곧 서울로 올라 오시라고 했어요.”
“그래.. 가까이 지내면 좋지..”
“감사 드려요 어머니..”
“결혼해야 감사할걸..”
“누나.. 일절만 하자..”
“배 아파서 그런다 왜..”
흐흐흐..
“웃지마 짜샤.. 니들은 안 그럴 줄 알아..”
강태의 말에 강태 친구들이 강태에게 더 당한다는 생각이 드는지 훗날을 위해 더는 장난을 치지 않고 있었다.
“오늘따라 더 예쁘십니다..”
“고마워..요..”
“에이..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래.. 이 자식들은 다 나보다 생일 한참 늦어.. 니들 다 형수라고 불러 임마..”
야.. 그런게 어딘냐..
“어디 있긴.. 여기 있다 왜?”
강태가 친구들과 티격태격 하자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버지 건강이 별로 좋지 않으시다고 한 것 같은데 어떠시냐?”
“지금은 괜찮으세요..”
“그래.. 다행이구나..”
“두 분다 올라 오시라고 해서 근처에 사시게 하려고요.”
“그래.. 그럼 좋지..”
“보고 올해 인해랑 결혼을 할까 싶어요.”
“우리야 괜찮다만.. 인해 너도 괜찮으냐?”
“네..”
대답을 하는 인해가 뭔가 굉장히 섭섭한 눈빛으로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야.. 그건 아니지.. 인해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 하고 그런 이야기를 해야 순서지..”
“맞아.. 에라 인석아..”
누나와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며 인해를 보자 인해가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방금 한 말은 취소.. 취소입니다..”
하하하.. 호호..
강태가 이마에 땀까지 흘리며 취소라고 하자 모두들 웃고 있었다.
‘..자기 두고 봐..’
‘..끙..’
잠시 후 모두 즐거운 저녁을 먹고 치우고는 다 같이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래 서로 편하게 지내자.. 내가 딸 하나 더 생긴 것으로 칠게..”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래.. 나도 네가 우리 강태 좋아라 해주니 고맙구나..”
“에이.. 제가 어디 하자 있습니까..”
“인석아 좀 끼지 마라..”
“진성이랑 둘이 딱 이야..”
“에이 누나.. 전 강태보다는 났죠..”
“어머머.. 아가씬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우리 강태씨랑 진성..씨를 어떻게 비교해요..”
“얘 좀 봐..”
하하하.. 호호호..
인해가 자기도 모르게 발끈하여 하는 말에 진성이 죽겠다는 표정이었고 강태 어머니 아버지랑 모두 같이 웃고들 있었다.
“그래.. 편하게 오가며 보자.. 나중에 어머니 아버지 올라 오시면 상의 드리고..”
“네.. 어머니..”
“늦었다.. 데려다 주고 와..”
“예..”
시계가 벌써 10시가 넘어가자 어머니가 인해를 데려다 주라니 강태가 인해를 데리고 집을 나서는데 친구들이 따라 나오려고 해서 강태가 왜 따라 오냐고 한다.
“왜 따라 나와..”
“우리는 공원 산책 가는데..”
“우리가 공원 산책 갈거니 다른데 가..”
야.. 정말..
친구들의 말에 강태가 주먹을 쥐어 보이고는 나가자고 하니 인해가 강태 어머니 아버지에게 다시 인사를 드린다.
“아버님 어머님 그만 가 보겠습니다..”
그래..
“어두운데 조심해서 다녀..”
“네..”
강태 어머니가 미소를 짓자 인해도 같이 미소를 지으며 강태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따라 오지마..”
“아 안 따라 간다니까.. 치사해서.. 야 우리도 얼른 옆구리 채우자..”
그래..
강태 친구들의 표정에 인해가 미소를 지었다.
“저쪽으로 가..”
“야.. 정말 치사하게..”
따라 오지 말라고 한 강태가 인해를 데리고 공원으로 가니 모두 고개를 흔들다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다리 아프지 않아?”
“아니.. 괜찮아..”
“어땠어?”
“자기 말은 나중에 계산 할게..”
“아 그건 실수야.. 나중에 근사하게 프로포즈 할게..”
“두고 보자..”
“사실은 우리 어머니 너 정말 좋아하셔..”
“알아.. 예전부터 나 좋아하셨어..”
“그랬어?”
“그래.. 영인이랑 같이 붙어 다닐 때부터..”
“하여간 두 분도 좋아하시니 이젠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인사만 드리면 되네..”
“아버지 고집 때문에..”
“왜?”
“그 일 그만두시라니까 계속 다니시네..”
“돈을 아예 더 드릴까?”
“됐어..”
“되긴.. 나 돈 많아.. 아니 곧 많아질 거야..”
“치.. 내가 알아서 할게..”
“알았어..”
“밤에는 참 시원하다..”
“많이 덥지?”
“응..”
“집에 에어컨 안 켜?”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알았어.. 내가 상쾌하게 만들어 줄게..”
“응.. 사람들 정말 많다..”
“다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지..여기 앉을까?”
“응..”
“깨끗하게 해 뒀어.. 앉아..”
조금 걷다가 빈 벤치가 있자 강태가 괜찮다고 인해에게 앉으라고 하고는 인해의 힐을 벗겨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우..
“저리 가.. 안가.. 확..”
친구들이 지나가다 야유를 부리자 강태가 인상을 쓰고는 뭘 던지려고 해 친구들이 한쪽으로 도망을 가고 있었다.
“한수 어머니는 계속 집에 둘 거야?”
“아니.. 나중에 적당한 가정부는 따로 구해야지..”
“난 가정부는 두기 싫은데..”
“왜?”
“내가 하면 돼..”
‘..끙..’
인해의 말에 강태가 뭐라고 대꾸를 못하고 미소만 지었다.
“왜? 자기 그 웃음의 의미가 뭐야?”
“아냐.. 그냥 귀여워서..”
“나도 배우면 잘해..”
“집안일 많이 힘들어.. 앞으로 손님들도 많을 것이라 가사 도우미는 있어야 해..”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러냐며 자기 발을 주물러 주는 강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만 가자.. 늦었다.”
“응..”
인해의 발에 피로를 다 풀어준 강태가 공원을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친구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 인해를 데리고 인해의 집으로 향했다.
“쟤들 부르기가 조금 그러네..”
“편하게 해..”
“그러는 것이 좋겠지?”
“그래.. 앞으로 일년에 몇 번 보지 못할 거야..”
“그러게..”
“다들 저 하고 싶은 대로 해주었지만 떨어져 지내려니 조금 그러네..”
“우리가 자주 나가보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