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58화 (758/1,220)

제 758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은진이 더 물어 뭐 하겠냐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말자.. 하여간 수업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나중에 점수 보고 이상하면 따질 거야..”

“야.. 좀 시비 걸지 마라.. 낙제하면 곤란하잖아..”

승부욕이 강해 조금 새침한 표정인 은진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사람은 마음을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거야.. 마음을 열고 주변을 보면 정말 보이는 것이 많다..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아..”

“그래.. 나미가 너에게 세뇌를 당했다고 하더라..”

“나미 정말 괜찮은 애야.. 탐날 정도로.. 남자들도 그만한 애들은 잘 없어..”

“어떤 면에서..”

“포용력과 지도력을 동시에 갖춘 애라고 할까.. 어떤 조직이던지 경영을 할 능력을 가진 애야.. 한 나라도 경영을 할 정도라니까..”

“그러니..”

“그래.. 지금은 저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환경을 지배하고 그 환경을 자기 가슴에 안아 품을 사람이야.. 만델라 같은 사람처럼..”

“...”

강태의 말에 은진이 뭐 그 정도나 될까 싶은 표정이었다.

“나중에 세월이 지나면 내 말을 인정하게 될 거야.”

“나미가 그렇게 대단하니?”

“그럼.. 두고 봐..”

강태가 하는 말에 은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의실이 있는 건물로 가는데 일부 아이들이 보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야.. 저기 저 얼음 공주가 강태와 같이 가는데?’

‘그러게.. 강태는 좋아라 하네..’

‘야.. 강태 싫어하는 놈이 어디 있냐..’

‘하긴.. 별일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있지만 강태가 모른 척 은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강의실로 올라가고 있었다.

모닝..

“그래.. 좋은 아침이야..”

“오늘 같이 갈 거지?”

“어딜?”

“오늘 우리 다 모이기로 했잖아.. 아.. 넌 모르지.. 오늘 저녁에 다 모이기로 했는데.. 선배들도 좀 오고..”

“그래.. 나 모르게 꼭 계획을 잡아..”

“너 오후에 없잖아..”

“쩝..”

강의실로 들어간 강태가 아무 곳에나 앉아 너무 한다고 하니 강태 주위에 앉은 동기들이 같이 가자고 한다.

“같이 가면 되잖아..”

“오늘 중요한 일이 있어 안돼..”

“무슨 일? 넌 매일 중요한 일이 뭐 그렇게 많냐?”

“그러게.. 나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하여간.. 오고 싶으면 와..”

“그래.. 찬조는 할게..”

그래.. 환영.. 하하하

강태의 말에 동기들이 모두가 좋다고 웃고들 있었다.

...

얼마 후..

출근을 한 총장이 자기 사무실에서 또 불필요한 전화를 받고는 인상을 쓰다 곤란하다고 대답을 한다.

“자꾸 이러면 곤란합니다..”

“..김명우 총장님.. 교환 학생으로 보내서 더 넓은 견문을 쌓게 하는 것도 학생에겐 큰 도움이 되질 않습니까?”

“아니 교환 학생을 보내고 안 보내고는 우리 해당 대학에서 필요하면 결정을 하는 일인데 왜 정부에서 자꾸 그런 말을 합니까.. 도대체 왜 자꾸 그 학생을 내 보내려고 합니까?”

“..그런 것이 아니라 저희는 더 넓은 곳으로 가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지식을 좀 배우고 얼마나 좋습니까..”

“아니 이것 보세요.. 참으려고 하니까.. 학생을 교환 학생으로 보내든지 안 보내든지 해당 대학에서 관련 교수들이 결정을 할 일인데 왜 자꾸 정부가 나서서 그러십니까.. 도대체 지금 이러는 의도가 뭡니까?”

“..의도가 뭐 있습니까.. 저희는 다만 서강태군과 같이 뛰어난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이러는 거지요..”

“그만 끊습니다.. 다시 전화를 하시면 정부에다 공식적으로 항의를 합니다..”

“..그 참.. 이상한 분이시네요..”

“뭐요! 이 양반이 참자고 하니까.. 다시 전화하지 말아요..”

탁..

조금 화가나 전화를 끊어버린 총장이 혼자서 화를 삭이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거 이 인사들이 왜 강태군을 자꾸 미국으로 보내려고 하지.. 그 참.. 음.. 설마..’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난 김명우 총장이 고개를 흔들다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따르르..

“..예.. 내무부 장관실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전 서울대 김명우 총장인데 장관님과 통화를 좀 합시다.”

“..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예.. 험..”

그래도 평소 일면식이 있는 내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은 김명우 총장이 수화기를 들고 잠시 기다리자 이내 차정국 장관이 전화를 받았다.

“..예.. 차정국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우 올시다.”

“..예.. 총장님께서 아침부터 웬일로 전화를 다 주십니까?”

“험.. 교육부에서 자꾸 전화가 오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가만 있지 않습니다..”

“..무슨..”

“대학에서 학생을 교환 학생으로 보내든지 말든지 그건 어디까지나 대학에서 결정을 할 문제인데 왜 자꾸 가지도 않을 학생을 교환학생으로 보내라고 난립니까..”

“..그게 무슨..”

“더 이상 말이 많으면 가만있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왜 보내지 않아도 될 인재를 자꾸 내 보내려고 이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예.. 아마 그 학생을 자꾸 그러라고 하나 보죠?”

“예.. 뭐 때문에 자꾸 그 학생을 미국으로 보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끊겠습니다..”

“..예.. 들어가십시오..”

전화를 끊은 총장이 자기 자리에 앉아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한심한 작자들 같으니라고..’

...

잠시 후..

국무회의가 열리는지 장관들이 다 회의실로 모이는데 차정국 내무부 장관이 모두에게 이야기를 한다.

웅성..웅성..

“회의 전에 잠시 모두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뭡니까?”

“예.. 혹시 서울의대에서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람을 아십니까?”

끄덕..끄덕..

모두들 안다는 표정이자 차정국 장관이 총리를 보며 이야기를 한다.

“아마 미국에서 계속 로비를 하는 것 같은데 그 친구를 자꾸 미국으로 보내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웅성..웅성..

모두들 그런 친구를 왜 미국으로 보내냐고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한 장관이 묻는다.

“그런 친구를 왜 미국으로 보냅니까?”

“그러니까요.. 그러지 않아도 지금 삼성에서 어떻게든 그 친구를 스카우트 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삼성이요?”

“예.. 삼성에서도 어떻게든 그 친구를 삼성으로 스카우트 하려고 대학에 파격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는 일이고.. 하여간 이번에 삼성이 큰 건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죠?”

“예..”

차정국 장관의 물음에 과기부 장관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제가 듣기로 새로운 혁신이 될 그 제품도 그 친구가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는 어쩌면 세기의 천재를 우리 나라에 데리고 있으면서 못 알아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 친구를 좀더 보호를 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건 벌써 그렇게 조치를 하였지 않소?”

“그 친구가 강력하게 요구를 하여 주변에서 모두 철수를 한 상태입니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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