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2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후 강태 집 근처로 온 세 사람이 가던 커피숍으로 들어가 한 대표에게 계약서 사본을 한 부씩 보여주고 있었다.
“잘했네요.. 축하 드려요.”
“전부 한 대표님 덕이에요..”
“예.. 고맙습니다.”
동수와 영국이 고맙다고 하자 한나정 대표가 아니라며 손을 흔들다가 다시 축하를 해준다.
“정말 축하 드려요.. 그리고 앞으로 잘 부탁을 드려요.”
그럼요.. 하하하..
“그런데 강태씨에게 전화 않아도 괜찮아요?’
“상관 없어요.. 오늘은 강태 집에 자고 갈 거니까.. 참 얘들은 다 어디에 있어요?”
“울산에 집에 내려가 있어요.. 연락이 오면 바로 출국을 할겁니다.”
“예.. 문제는 없다고 하던가요?”
“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해요.”
“다행이네요.. 프리미어는 많이 까탈스럽다고 하더니 그렇지도 않네요.”
“순수한 아마추어라 가능한 것 같아요.. 다른 나라에서 선수 경력이 있으면 제약조건이 많은데 맨유에서 자체 선수 등록을 하니까 별 문제는 없는가 봐요.”
“예..”
“이번 주 안에 행정처리 끝나면 아마 취업비자 날아 올 겁니다.”
한 대표의 말에 셋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삐리리..삐리리..삐..
이야기 중에 강태에게 전화가 와 동수가 조용히 하라는 표정이다 핸드폰을 받았다.
“어! 강태다.. 쉬.. 험.. 여보세요.. 아 또 비가 오네..”
“..새끼가.. 날이 이렇게 좋은데 비 같은 소리 하네.. 어디야?”
“어디긴 영국이지..”
“..까고 있네.. 명태 대가리 두들긴다..”
“새끼가.. 어떻게 알았냐?”
“..야.. 세상에 비밀이 어디에 있냐..”
동수가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인데 한 대표가 갑자기 자기 입을 가리며 미안한 표정이었다.
“집으로 가려고..”
“..식당으로 가 점심 먹고 들어가..”
“알았다 임마.. 그러지 않아도 그러려고..”
“..저녁에 보자.. 애들 올라 오라고 했다.”
“뭐 하러..”
“..하여간 저녁에 보자..”
“알았다...”
핸드폰을 끊은 동수가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이자 한 대표가 미안하다고 한다.
“미안해요.. 내 동생이 말한 것 같아요.. 아침마다 보거든요..”
“아.. 쩝..”
“어떻게 하실래요? 곧 점심인데 같이 점심 하실래요?”
“예.. 그러죠.. 어머니 아버지 뵈어야 하니 식당으로 가요.”
“자꾸 그냥 먹기가 죄송스러워서요..”
“괜찮아요.. 우리 집이나 마찬 가지에요..”
“그렇게 친하게 다녔어요?”
“그럼요.. 없이 살아도 이 집 저 집 몰려 다니며 밥 얻어먹고 그랬어요.. 우리 어머니께는 죄송스럽지만 그 중에 강태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이 제일 맛이 좋아 모두 강태 집으로 자주 간 편이죠..”
“그래요..”
“예.. 갑시다.. 조금 이르지만 출출해서요.”
“예..”
시차 때문에 배가 고프다며 가자고 하는 동수와 영국을 따라 한 대표가 강태 부모님이 하는 식당으로 갔다.
아버지..
“어이쿠.. 이 자석들..”
잘 다녀 왔습니다..
“그래 이야기 들었다.. 계약이 잘 되었다고?”
예.. 아버지..
“그래.. 들어가자..”
“바쁘신 것 아니세요?”
“바쁘기는.. 영인아..”
강태 아버지가 안으로 소리치자 주방에서 강태 누나가 나왔다.
“예.. 아버지.. 어! 왔어..”
예.. 누나..
“죽을래.. 미리 전화 않고..”
긁적..긁적..
영인이 인상을 쓰는 중에 머리를 긁적이던 동수와 영국이 주방 안을 보며 인사를 한다.
어무이요.. 저희들 왔심더..
“그래.. 왔어.. 옷에 냄새 베인다.. 방으로들 가..”
예..
점심 준비로 바쁜 강태 어머니와 짧은 인사를 한 동수와 영국이 주방 안에 잇는 많은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방으로 갔다.
퍽..퍽..
억..아야..
영인이 동수와 영국을 한대씩 때리자 영국와 동수가 왜 그러냐는 표정이었다.
“내가 때린 것 아니야.. 강태 심부름..”
“아 누나.. 너무 한다..”
“그러길래 전화를 했어야지..”
“에이.. 국제 통화를 어떻게 해요..”
“왜 하면 되지..”
“부끄럽잖아요..”
호호호.. 하하하..
동수의 장난에 모두들 웃으며 자리에 앉고 잠시 후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차려 주었다.
감사합니다..
“아빠 점심 드세요.. 내가 보고 있을게..”
“아니다.. 난 있다가 식구들 하고 같이 먹으면 돼..”
“같이 드세요..”
“그 참.. 먹자.. 드세요..”
예..
영인이 아버지에게 점심 드시라고 하고 나가자 강태 아버지가 그런 영인을 보다가 하는 수 없이 강태 친구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래 힘들지는 않았고?”
“뭐 힘들 일이 뭐 있겠어요.. 그리고 저희들 잘 나가요..”
“허허허.. 그래.. 그러니 참 기분이 좋다..”
“예.. 나중에 출국 할 때는 어머니 아버지 모시고 올게요.”
“그래.. 오랜만에 얼굴 한번 뵙자..”
예..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 때 운동회를 한다고 할 때 말고는 가족들 간에 모여본 일이 없었다.. 뭐 간간히 강태 집으로 외식을 가도 잠깐씩 얼굴을 보는 것이 다였다.
“진성이랑 경식이 그리고 영진이도 몇 일 전에 올라와 울산으로 내려갔다.”
“예.. 소식을 들었어요..”
“요즘은 어디에 있어도 그게 참 편해..”
“예.. 맞아요.. 그런데 아버지.. 어머니 찌개 어떻게 미국으로 배달은 안될까요? 정신을 못 차리겠네..”
“하하.. 녀석.. 많이 먹어..”
예..
벌써 밥공기를 하나씩 비우고 새로 잡은 강태 친구들을 보며 강태 아버지와 한 대표가 미소를 지었다.
“한 사장님이 우야든동 야들 잘 좀 봐 주이소.”
“네.. 아버님..”
강태 친구들의 말에 한 대표가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짓는데 동수와 영국이 그런 한 대표를 보고 같이 미소를 지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영인이 들어와 함께 식사를 마저 하고 동수와 영국이 나가 강태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였다.
어머니.. 저희들 들어가요..
“그래.. 있다가 보자..”
예..
“잘 먹었습니다..”
“예.. 다음에 또 봐요..”
“네.. 수고하세요..”
강태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동수와 영국이 여행 가방을 챙겨 인사를 한 한 대표와 같이 밖으로 나가고 있었는데 벌써 점심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먼저 들어갈게요..”
“들어갈게요 아버지.”
“그래.. 집에서 보자..”
예..
“잘 먹었어요.. 다음에 또 뵐게요.”
“그래요.. 살펴 가세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