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51화 (751/1,220)

제 751화

6편..돌아온 강태..

“..이쪽에는 우리와 큰 연관이 없어서요..”

“그래도 한국 선수를 분명히 영입을 한 것 같은데 누군지 만이라도 확인을 해봐..”

“..미디어 담당이 공식적인 발표가 나기 전에 이야기 할 수가 없다며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겨우 알아낸 것이 아마추어라는 겁니다.”

“아마추어면 분명히 고등학생인데 고등학생들 중에 신분 조회가 들어온 선수는 없다고 하잖아.. 그럼 뭐야.. 규정을 어기고 누가 나가는 거 아냐?”

“..그래서 미디어 담당에게 한국 규정을 어긴 거냐고 물었더니 절대 그런 것 없답니다.”

“아 그럼 뭐야..”

“..일단 미디어 담당과 점심을 하기로 약속을 잡아 두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십시오.”

“뭐 알아내는 즉시 연락 줘..”

“..예..”

전화를 끊은 야구전담 기자가 혼자 갑갑하여 여기저기 확인을 하고 있었다.

‘미치겠네.. 어디에도 그런 선수가 없는데.. 차상인 선수는 삼성으로 가는 것이 확정 되었고.. 이광민 선수도 이미 롯데로 가기로 되어있고.. 그럼 도대체 누구란 말이야.. 설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인데..’

“아직도 누군지 못 알아내었습니까?”

“후.. 죽겠다.. 도무지 누군지 모르겠어.. 아마추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그 이상은 누군지 모르네..”

“그쪽에선 언제 발표를 한답니까?”

“행정적인 처리가 다 되면 발표를 한다네..”

“그래요..”

두 기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을 하는 중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정식으로 한국야구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되고 있었다.

...

한국 야구 위원회 사무국..

찌직..찌지직..

여직원 하나가 미국으로부터 온 공문을 열어 보다 온통 영어라 공문을 출력하여 결제서류에 넣어 과장에게 올리고 있었다.

“이영준 과장님.. 미 야구협회에서 공문이 온 것 같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영어를 좀 한다고 뻐기는 듯 사무국 과장이라는 사내가 서류철을 열어 공문을 읽어보는데 이해가 잘 안 된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아마추어를 그쪽에서 선수 등록을 해?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 아마추어를 왜 미국에서 다시 선수 등록을 하지..”

내용을 읽어보고 잘 이해가 되지 않은 이영준 과장이 공문을 들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찾아 갔다.

“김 부장님.. 이거 좀 봐주시죠..”

“뭔데?”

“미국에서 온 공문인데 우리 아마추어 선수를 자기들 선수로 다시 등록을 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그래..’

무슨 말이냐며 공문을 받아 읽어보던 김 부장이라는 인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건 그냥 순수 아마추어.. 그러니까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를 자기들이 선수 등록을 한다는 말인데..”

“예? 그냥 일반인을 프로 선수로 등록을 시킨다고요?”

“그래.. 내용상으로는 그래..”

“에이 설마..”

“이게 뭔지 모르겠네.. 하여간 내용은 그래.. 그냥 일반인을 선수동록을 시킨다는 거야..”

둘이서 영문을 모르겠다며 공문을 같이 읽어보다가 이게 법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고 이영준 과장이 묻는다.

“그런데 이게 법적으로 가능합니까?”

“뭐 안될 건 없지.. 된다 안 된다는 조항이 없으니까.. 양키스에서 선수를 발굴해서 스카우트 한 것이고 우리 규정도 어기지 않았고 미국 규정에도 안 된다는 규정이 없으니 뭐 상관이 없지..”

“햐.. 나.. 이름이 이동수네요?”

“그래.. 처음 듣는 이름인데.. 조회를 한번 해보지?”

“예..”

둘이서 선수들 중 이동수라고 등록이 된 선수가 있나 아무리 살펴도 그런 이름은 없었다.

“참 나.. 정말 모르겠네..”

둘이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침 사무국에 드나들던 기자가 다가와 묻는다.

“뭡니까?”

“미국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프로 선수로 등록을 했다고 하는 미국 리그 사무국의 공문이네요..”

“아! 누굽니까.. 그러지 않아도 그 때문에 왔는데..”

“이름밖에 없어요.. 이동수라고.. 국내 선수들 중에는 그런 이름 없어요.. 말 그대로 순수 아마추어에요.”

“예? 그럴 리가.. 아니 어떻게 그래요?”

“글쎄요.. 하여간 그러네요.. 입단 계약금이 상당한 것 같은데..”

“우와.. 정말입니까.. 이거 좀 복사하면 안됩니까?”

“이 사람이.. 안됩니다..”

그제서야 사무국 이 과장이 실수를 한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얼른 서류를 감추었다.

“아직 공개하지 않는 것이니까 절대 기사화 하지 말아요..”

“에이.. 잠시만 보여주세요..”

“안됩니다.. 누구 모가지 시킬 일 있습니까.. 저쪽에서 발표를 하기 전에 기다려 달라고 했으니 함부로 말아요..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니까 절대 기사화하지 말아요..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 선수 계약금이 얼마라고 나옵니까?”

“아 모르니까 더 묻지 말고 그쪽에서 곧 공식 곧 발표를 한다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우리 쪽에 공문이 왔으면 그쪽에서 서류 정리가 다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늦어도 내일 모래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겠네..”

“그래요..”

“김 기자.. 혹시나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이거 가지고 기사내면 앞으로 여기 못 들어옵니다.. 그리고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겁니다..”

이영준 과장의 말에 기자가 알았다며 미소를 지었지만 그런 기자를 보며 이영준 과장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

다음날..

강태에게 연락도 없이 한국에 도착을 한 동수와 영국이 여행 가방을 들고 강태의 집으로 가려고 지하철로 가고 있었다.

예예에..라라라..라라..

“아.. 대표님..”

“..도대체 지금 어디세요?”

“우리 강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 몰라요.. 공항에서 찾고 있는 길인데..”

“그러세요.. 아직 전철타지 않았으니 이리 오세요..”

“..거기 가만 있어요..”

“예..”

동수가 전화를 끊고는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왜?”

“이야기 말라니까 이야기 했나 보다..”

“그래..”

“기다리자.. 우리 찾아 헤맨 모양이다.”

“뭐 하러 나와..”

“강태에게 이야기 했나 모르겠네..”

동수와 영국이 지나가는 전철을 보며 잠시 기다리는데 저 쪽에서 한 대표가 종종 걸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한 대표님..”

“아 정말 너무해요..”

“가서 전화를 드리려고 그랬죠..”

“정말.. 그래도요..”

“그래 애들 일은 잘되었어요?”

“네.. 다들 계약이 잘 되었어요..”

“계약서 보여 줄까요?”

“일단 가서 봐요.”

“강태는 지금 학교 있겠다..”

“예.. 요즘은 저녁 6시가 다 되어야 집으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예.. 그래 어때요?”

“뭐가요?”

“선희 집요.”

“편하고 괜찮았어요.. 그런대 대표님이 선희씨는 어떻게 알았어요?”

“예전에 잘 따르던 후배에요.. 그래 잘해 주던가요?”

“예.. 어머님께서 성격이 좋으셔서 편하게 잘 지냈어요.. 음식도 마음에 들고요.. 요리를 잘 하시더라고요.”

“다행이네요.. 선희가 두 분을 관리하기로 했는데 괜찮죠?”

예..

한 대표의 말에 동수와 영국이 서로 다른 기분으로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타요..”

잠시 후 전철이 오자 전철에 오른 세 사람이 강태 집으로 가고 있었다.

드그덕..드그덕..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