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8화
6편..돌아온 강태..
미소를 짓는 최 병장을 보며 박 상사가 다행이라는 투로 고개를 끄덕인다.
“좀 괜찮은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저 걱정은 말라고 하세요.. 중대장님 별 탈이 없으면 좋겠는데..”
“새끼.. 다 나으면 내가 소주 한잔 살게.”
“한잔으로 됩니까..”
“새끼.. 나중에 또 올게..”
“자꾸 오지 마요.. 성가시게..”
“새끼.. 간다 임마..”
“예.. 애들에게 멀쩡하다고 안부 좀 전해줘요.”
“그래..”
“필승..”
“필승은..”
인사를 하는 최경식 병장을 보며 미소를 짓던 박경태 상사가 밖으로 나가고 최 병장이 눈을 감았다.
‘..후.. 그런데 이건 뭐지..’
얼마 전부터 생각이 나는 사람 이름에 최 병장이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
몇 일 후..
성공적으로 계약을 마무리 한 강태의 친구들이 주변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귀국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 했냐?”
“그래.. 나가자..”
저희들 가요..
“그래.. 섭섭하네..”
짐을 다 싼 동수와 영국이 인사를 하고 선희와 함께 집을 나서는데 선희 어머니가 다소 섭섭한 표정이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다시 들어옵니다..”
“그래.. 나중에 보자.. 조심해서 다니고..”
예..
선희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동수와 영국이 가방을 들고 선희와 함께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다.
“많이 섭섭해 하시네..”
“그러게..”
“둘이 편하시니 그래요..”
선희의 말에 동수와 영국이 머리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걸어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가는데 영국이 슬며시 선희의 손을 잡자 선희가 놀라다가 영국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다.
‘..어머.. 뭐야.. 얘가..’
자기 손을 꼭 잡고 있는 영국을 선희가 놀라보자 영국이 모른 척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머..’
손을 빼려는데 자기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는 영국을 보던 선희가 슬며시 미소를 짓더니 모른 척 손을 그대로 두는데 동수가 옆에서 보고는 피식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에라 자식아.. 이제 겨우..’
그 동안 자리를 그렇게 만들어 주었는데 용기를 내지 못하다가 막상 가려니 안되겠던지 선희에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영국을 보며 동수가 혼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부우웅..
치..
잠시 후 버스가 서자 선희가 버스에서 내려야 하니 그만 놓으라고 한다.
‘그만 놔요..’
내리자며 선희가 손을 놓으라니 영국이 아쉽다는 듯 손을 놓아주며 자기를 빤히 보는 선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야.. 늦었다..”
동수가 앞서 걸어가며 하는 말에 영국이 방해 말라는 듯 한마디 한다.
“야.. 놓치면 다시 표 끊으면 되지.. 천천히 가자..”
“햐.. 나..”
급할 것 없다며 한마디 하는 영국을 보며 동수가 고개를 흔드는데 선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와글..와글..
“나 화장실..”
잠시 후 공항에 도착을 하여 동수가 일부러 화장실로 간 사이 영국이 선희에게 용기를 내어 물어본다.
“선희씨 저 어때요?”
“뭐가요?”
“전 정말 선희씨 본 그날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아니 절 얼마나 봤다고 그러세요?”
“그냥 이유 없이 마음에 들어서요..”
“참 나..”
영국의 말에 선희가 대꾸를 못하자 그런 선희를 보며 영국이 묻는다.
“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영국씨..”
“예..”
“세상 어느 여자가 남자가 나 좋아요 하면 네.. 저도 당신 좋아요 그래요..”
긁적..긁적..
“다시 오면 그때 이야기해요.”
“예..”
선희의 말에 영국이 어째 기운이 조금 빠지는 것 같은데 그런 영국을 미소로 보던 선희가 안아주었다.
‘..헉..’
‘나중에 이야기해요..’
‘예..’
자기를 안아준 선희를 영국이 같이 안아 기분 좋아하는데 그 모습을 화장실에서 나오던 동수가 바라보고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뭡니까 둘이서만.. 저도..”
“안돼 임마..”
“이 자식이 웃기는 놈이네..”
곁으로 온 동수가 선희를 안으려고 하자 영국이 막아서며 못 안게 하자 선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들어들 가요.. 시간 다 되었다.”
“예.. 나중에 봐요.”
“돌아오면 파티 해 주시는 겁니다..”
“호호호.. 예.. 들어들 가세요..”
동수의 말에 선희가 웃으며 들어가라자 영국과 동수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가 출국 수속을 하고 있었다.
비이이..
...
한편 인천공항..
렌을 데리고 한국으로 온 렌의 어머니 아버지가 사방을 살피다 전화 부스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서 진성이 가르쳐 준 강태의 전화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옙.. 잠시만 기다리시면 얼른..
“..예.. 서강태입니다..”
누가 한국어로 대답을 하자 못 알아들어 조금 당황하던 렌의 아버지가 인사를 하며 자기가 누구라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렌의 아버지인 레바치입니다..”
“..아.. 예.. 안녕하세요.. 렌 잘 있죠?”
“예?”
강태가 유창한 영어를 하여 렌의 아버지가 다행이라고 하다 렌을 언제 봤냐는 듯 되묻자 강태가 대충 얼버무리고 묻는다.
“..하하.. 아닙니다.. 그래 렌 좀 어때요?”
“그냥.. 그렇게 지내는데.. 치료를 해 준다고 하시어..”
“..아.. 한국에 오셨어요?”
“예.. 인천 공항입니다.”
“..그러세요.. 음.. 그럼 힐튼 호텔로 가세요.. 그럼 제가 저녁에 그곳으로 갈게요.”
“예.. 연락을..”
“..아래에 호실을 남겨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있다가 뵐게요.”
“예..”
렌의 아버지가 통화를 하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표정이었다.
“뭐래요?”
“일단 힐튼 호텔이라는 곳으로 갑시다.. 가자 렌..”
“응..”
렌의 아버지가 렌을 안아 나가는데 렌의 어머니가 옆을 걸으며 묻는다.
“호텔부터 잡자고?”
“아니.. 그 사람이 호텔을 잡고 기다라고 해서..”
“그래요.. 왜?”
“몰라.. 일단 호텔은 잡아야 하니 가자..”
렌의 어머니도 그건 그렇다며 렌을 안고 나가는 남편을 따라 여행 가방을 끌고 나갔다.
드르르..
“힐튼 호텔로 갑시다..”
“예.. 손님..”
공항 밖으로 나가 택시 승강장을 찾은 렌의 가족들이 택시를 잡아타고 그렇게 힐튼 호텔로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