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1화
6편..돌아온 강태..
입구로 나온 영인이 강태와 인해가 하는 모양새를 보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고함을 치자 인해가 그래도 손을 흔들고 있었다.
“진짜.. 바퀴벌레 한 쌍이야..”
“질투는..”
“이게 확..”
누나가 자기 목을 잡자 강태가 아프다며 놓아 달라고 한다.
“아 아파.. 하지마..”
“얌전히 가자.. 응..”
“아 알았어.. 괜히 그래..”
띠리리띠..띠리..
“왜?”
“..너 왜 그래.. 하지마..”
“어머머.. 이게 시누한테 어디.. 시집살이 하기 싫으면 조용히 잠이나 자라.. 긁지 말고..”
“..너.. 정말 두고 보자..”
“이게 웃기네.. 너 뭐 착각하는 것 아니야? 나 너 시누야..”
“..시누 같은 소리 하네.. 한번만 더 그럼 죽어..”
“화.. 무서워..”
“..끊어 기집애야..”
강태를 괴롭힌다고 야단을 치고 전화를 끊은 인해를 영인이 뒤돌아 서서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누나..”
“놔 자씩아..”
“누나양..”
“못된 놈..”
“사랑하는 누님.. 업고 갈까요?”
찰싹..
‘윽..’
“왜 왔어?”
“응.. 근처에서 강간 사건이 있었다고..”
강태의 말에 영인이 놀라 무섭다고 한다.
“그래.. 무섭다..”
“인구가 많으니 이상한 놈들이 많아..”
“못 잡았대?”
“아니.. 방금 오다가 하필 내 눈에 보여 내가 잡아 경찰서에 넣어주었다.”
“그래도 괜찮아?”
“내가 그런지 모르지..”
강태의 말에 영인이 그러냐며 잘했다고 강태를 안아준다.
“그래.. 아구 착한 내 동생..”
“살 빠졌네..”
“조금.. 왜?”
“아니 살 빠지니까 몸은 좋아 보인다..”
“너 투시하고 그럼 죽어..”
누나의 말에 강태가 정말 너무 한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쓴다.
“에이.. 내가 변태냐?”
“전력이 있잖아..”
“무슨 전력? 에이 그건 아니지..”
“하여간 투시하고 그럼 죽을 줄 알아라..”
“아 그러니 생각나잖아..”
“죽어..”
후다닥..
“거기 안 서..”
강태가 도망을 가다 은근슬쩍 잡혀주자 도망가는 강태를 잡아 때리려던 영인이 강태를 안아 집으로 향했다.
“얘들은 다 잘 있나..”
“응.. 진성이랑 영진이 그리고 경식이는 오늘.. 오늘 맞나.. 하여간 오늘 입단 계약을 하였고 동수는 그렇게 하였고 영국이만 남았네..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하네..”
“그래.. 의외로 빨리 하네..”
“그럼.. 다들 최고의 선수들인데..”
“우리 나라 선수들 다 가르쳐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만들면 안되나..”
“에이그.. 나 이런 능력 있다고 광고를 해라..”
“하긴..”
강태의 말에 영인이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강태의 옆구리를 꼭 안는데 누나의 가슴이 느껴져 강태가 멋쩍어 하였다.
“누나..”
“응..”
“남자 사귀어 보지 왜..”
“아직.. 학교부터 어떻게 하고..”
“공부는 내가 더 하지 않아도 되게 해줄게..”
“알아.. 그래도 공부하려고..”
“어! 어떻게 알았어?”
“가르쳐 준 것 중에 지식전이 마법이 있던데?”
“내가 그것까지 가르쳐 주었나..”
“6서클 마법에 나와..”
“그렇구나..”
“학교도 가고 친구들도 좀 사귀고 그러고 싶어서..”
“그래라..”
“그런데 넌 학교에서 뭘 하니? 공부는 솔직히 하지 않아도 되잖아..”
“이상한 일 만들어 피곤해 죽겠다..”
“무슨 일?”
“응.. 신경 치료법을 가르쳐 주었더니 난리라서..”
“신경 치료법?”
“그런 것이 있어.. 하여간 그것 때문에 의대에서 교수 노릇을 한다.”
“학교는?”
“학교도 다니고.. 오전에는 학교 가고 오후에는 의대 가고..”
“참.. 그래도 괜찮아?”
“그러니까 피곤하지..”
“자꾸 이런 일 저런 일 떠 벌리지 마..”
“그러려고 엄청 노력을 하는 중이야..”
“그래.. 참.. 엄마 아빠 장사를 계속 하셔야 할까?”
“나도 고민은 고민인데.. 일을 즐거워하시니까..”
“차라리 다른 일을 찾아 드리는 것이 어때? 너무 힘든 것 같아..”
“그렇긴 한데.. 마나 호흡을 가르쳐 드릴까?”
“기절하시겠다..”
“그렇진 않아.. 마나 호흡만 도인술이라고 가르쳐 드리면 될 것 같은데..”
“그럴래?”
“그래.. 그래야겠다..”
“언제?”
“기회를 봐서..”
강태의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제 좀 놓지.. 덥다..”
“죽을래.. 어디 감히..”
“아 네.. 마음대로 하세요..”
“친구들 한번 놀러 온다고 난린데..”
“오라고 해..”
“그럴까..”
“그런데 난 끼기 싫어..”
“왜?”
“솔직히 누나 친구들 좀 심하다..”
“호호호.. 그렇긴 하지..”
“뭐 우리 집에 오는 건 관계없는데 난 피난이야..”
“그래도 애들은 다 착해.. 장난이 심해 그렇지..”
“하여간 난 끼우지 마..”
강태의 말에 영인이 미소를 지으며 같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집 앞이 공원이라 좋기는 좋은데 밤에는 좀 무섭기도 하다..”
“그렇지..”
“지구대가 있어도 별로 소용도 없어..”
간간히 애들이 어울러 있는 것을 본 강태도 그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다녀 왔습니다..”
“너무 늦게 다니지 마..”
“강태 있으니까.. 아빠는?”
“벌써 주무신다.”
“응.. 주무셔요.”
“그래.. 들어가..”
누나가 들어가자 강태가 어머니를 안아 묻는다.
“엄마.. 힘들지 않아?”
“힘들기는.. 얼마나 재미 있는데.. 그런데 너희는 요즘 왜 돈 달라는 이야기를 않니?”
“돈은 누나에게 충분히 있다고 했잖아..”
“다 쓰지 않았어?”
“아니.. 많이 남았어.. 아버지 때문에 없다고 했지..”
“그러니..”
“응.. 돈 모으려고 애쓰지 마.. 내가 돈이라면 우리 엄마 평생 세도 못 셀만큼 벌어 줄게..”
“녀석..”
“다른 일 하는 건 어때?”
“아니야.. 엄마는 재미 있어.. 엄마가 가르치는 사람이 몇인지 아니.. 열명도 넘어..”
“우와.. 정말?”
“그래.. 열셋이나 배우고 있다..”
“대단하다 우리 엄마..”
“재미있어.. 다음달이면 한 사람이 개업을 해.. 잘 되야 할 텐데..”
“우리 어머니 손맛 절반이면 손님 많을 거니 걱정 마..”
“녀석.. 요즘은 공부를 않네..”
“뭐 시간이 좀 남아..”
“그래.. 쉬어가며 해라..”
“알았어.. 들어가자.. 안마 해줄게..”
“아버지 자는데..”
“괜찮아.. 아버지 안 깨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