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1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신경역학치료 학과의 동기들과 인사를 나눈 나미가 조금은 쑥스러워하는 가운데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럼 이제부터 김민우씨가 잘 안내를 해봐요.”
“예.. 알겠습니다..”
미리 김선규 부 학장에게 이야기를 들었던지 김민우씨가 모두들 안내하여 1층 치료실로 이동을 하였다.
“신경을 많이 썼네..”
“그러게요.. 바빴겠다..”
내부 정리를 싹 해둔 것을 보며 모두들 서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강태가 안으로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모두 주말 잘 지냈습니까..”
예..
“좋아요.. 모두들 얼굴을 보니 기분 좋게 지낸 것 같네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주변이 많이 시끄럽던데 모두 주변 환경에는 개의치 말고 집중을 하도록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예..
“그래요.. 그럼 참관 수업을 시작합시다.. 첫 번째 환자 데리고 들어와요..”
강태의 말에 세 명이 나가 잠시 후 한 외국인 청년을 데리고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스테빌씨..”
“예.. 안녕하세요..”
“그래 마비가 된 것은 언제죠?”
“올해로 6년째입니다..”
“그래요.. 오래 되었네.. 음.. 다행이 수술은 않아도 되겠네.. 자.. 이 환자의 경우는 신경이 이렇게 많이 손상되지 않았으니 치료하는데 그리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모두가 강태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들으며 강태가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을 바라보고 있었다.
...
그런데 그 시간..
철원의 4대대에서 예기치 않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다.
“야.. 그만해라.. 그런다고 그 애가 너 생각 조금이라도 할 것 같아?”
“이 시발.. 나 죽을 거니까 상관하지마..”
“야 이 병신아.. 왜 그래..”
보초를 나간 초병 하나가 고무신을 꺼꾸로 신은 여자친구 때문에 머리가 어떻게 된 것인지 자기 머리에 총구를 두고 방아쇠를 당긴다고 하자 함께 보초를 나간 이상철 상병이 죽겠다는 표정으로 설득을 하고 이었다.
“야.. 재들 뭐하냐?”
“그러게요..”
“뭐야 저 새끼..”
후다닥..
마침 위쪽 산악지대의 벙커를 확인하고 내려오던 최 병장이 초병들의 자세가 이상하여 바라보다 놀라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타앙..
헉! 으윽.. 쿠당탕..
이상철 상병이 자살을 하겠다고 난리인 일병의 총을 발로 걷어차는 순간 그만 총의 방아쇠가 당겨지고 넘어지면서 발사가 된 총알이 어이없게 위쪽에서 뛰어내려오던 최 병장을 맞혀버리고 말았다.
“최..최 병장님..”
후다닥..
뒤따라 내려오던 사병들이 후다닥 뛰어내려 오는 가운데 이상철 상병이 멍하니 그쪽을 바라보는 이충식 일병에게 고함을 친다.
“야.. 이 병신아.. 빨리 가서 의무차량 불러.. 빨리 가..”
찰랑..찰랑..
자살을 하려고 했던 이충식 일병이 최 병장이 총알을 맞았는지 쓰러져 구르자 놀라는 중에 총을 발로 찼던 이상철 상병이 고함을 치자 그제서야 정신 없이 내무반이 있는 곳으로 뛰어내려가고 있었다.
뭐..뭐야.. 후다다닥..
내무반과 행정반에서는 총기 소리에 놀라 병력들과 지휘관들이 우르르 뛰쳐나오고 있었다.
“의무관요.. 의무관 빨리 불러요..”
후다닥..
“뭐..뭐야? 무슨 일이야?”
“초..총기 오발로 최 병장님이 근처 오다가 맞았습니다..”
“이 새끼들이.. 야.. 빨리 의무대 연락해.. 무전병.. 무전병..”
최 병장의 상태가 어떤지 몰라 이정수 대위가 뛰어가며 무전병 데리고 오라자 장 중위가 상황실로 급히 뛰어가고 잠시 후 상황실에서 무전병이 무전기를 울러 메고 장 중위와 함께 뛰어나와 사고 지점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후다닥..
‘으..으윽..’
“최 병장.. 움직이지 마.. 가만 있어..”
거리가 있었는지 총알이 최 병장의 복부 쪽을 관통하지 않았고 최 병장의 배에서는 연신 피가 배여 나오고 있었다.
‘으..윽.. 아..’
“가..가만 있어요.. 빨리요..”
후다닥..
헉..헉..
일단의 병력들과 중대장이 급하게 뛰어 올라가며 고함을 친다.
“최 병장.. 야.. 어때?”
“총상입니다.. 넘어지며 다리도 부러진 것 같습니다..”
“이 시발.. 야.. 만지지 마.. 무전병.. 빨리 튀어와..”
후다닥.. 철컥..철컥..
무전병이 옆으로 오자 중대장이 무전을 치라고 하려다 말고 직접 무전기를 들었다.
“야.. 빨리 상황.. 야.. 무전기 이리 줘..”
..삐..삐..
“여기는 델타 22큐..”
“..여긴 북극성.. 말하라 오버..”
“총기 오발로 최경식 병장이 복부에 총상을 입었고 지금 넘어지며 다리까지 골절이 된 상태입니다.. 긴급 후송지원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간단히 무전기로 보고를 한 이정수 대위가 고통스러워 하는 최 병장을 보며 들 것을 가져 오라고 한다.
“뭐해 새끼들아.. 빨리 들 것 가져와..”
후다닥..
“야.. 들 것.. 들 것..”
중대장의 고함에 한 병장이 뛰어내려가며 소리를 지르자 일부 상병들이 후다닥 내무반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었다.
삐요..삐요
잠시 후 멀리 대대에서 의무 차량이 급하게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최 병장.. 괜찮아?”
“괜찮습니다..”
“다리는.. 이 시발..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정강이가 어디 부딪혀 골절이 되었는지 뼈가 한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상태라 모두들 좆 됐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부우우우..웅.. 끼이이익..
후다닥..
의무 차량에서 군의관과 의무병들이 뛰어 올라오고 잠시 후 숨을 헐떡이며 사고 현장에 도착을 한 군의관이 최 병장의 상태를 보고 다행이라는 듯 숨을 크게 몰아 쉬었다.
“위험한 곳은 피해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야.. 다리 조심해서 옮겨..”
예..
“야.. 비켜.. 이 병신 같은.. 이쪽을 들란 말이야..”
군의관이 누구 죽일 일 있냐며 화를 내는 중에 의무병들이 최 병장을 들것으로 올리고 이내 주변 병력들이 군의관 지시에 들것을 들고 있었다.
“천천히 내려가.. 지혈해 새끼야..”
군의관의 고함에 의무병이 옆을 따라 내려가며 상처부위를 지혈하고 있었다.
부우웅..
아래로 내려간 최 병장이 이내 의무차량에 태워져 후송조치가 되고 정신 수습이 좀 된 중대장이 어떻게 사고가 난 거냐고 주변을 보고 묻는다.
“일직하사.. 사고 어떻게 난 거야? 초병들 어디 있어..”
중대장님..
“아.. 또 뭐야..”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