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9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점심을 먹던 김명우 총장이 수업을 그렇게 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오전에 수업을 그렇게 들어야 하나?”
“예..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친구들과 그렇게 수업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밤새 고민을 하며 어지럽던 머리가 개운하게 변해요.. 수업을 듣는 것 보다 에너지 충전을 하기 위해 쉬는 겁니다..”
“그런가.. 그런 이유가 있었군..”
“실은 가르치러 간다고 제 시간을 빼앗겨 사고에 타격이 심합니다..”
“그런..”
“하하하.. 농담입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학과 수업들은 자네 알아서 하게.. 자넨 교수들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할거니까..”
“예..”
“그리고 자꾸 치료 환자를 늘려 달라고 난리야..”
“그렇겠죠..”
“더 치료하지는 못하나?”
“제가 그 일에 매여 있진 못합니다..”
“그런가..”
“예.. 한 4개월 후면 배운 사람들이 간단한 치료는 시작할 수가 있을 겁니다.”
“알겠네.. 어떻게 되나 그냥 확인을 해보았네..”
“아까 우스개 소리로 한 말이지만 주변에 따라 다리는 사람들 어떻게 좀 안됩니까? 왜 절 따라 다닙니까? 총장님은 감시 당하는 기분 모르세요?”
“음.. 자네 안전을 위해 그렇게 조치를 한 것으로 아는데..”
“누가요?”
“의대 학장이 정부에 요청을 한 것으로 알아..”
“그래요? 전 그런 사람들 필요 없으니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좀 치워주세요.. 손도 잡고 뽀뽀도 해보고 그래야 하는데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게 되겠습니까?”
“허허허.. 알았네.. 내 점심 먹고 가서 이야기를 하지..”
“미국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던데..”
“미국사람?”
“예.. 두 명이 계속 주변에서 절 주시하더라고요.”
“그런가..”
“예.. 집에까지 따라오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 아버지 아시게 되면 걱정하실 것도 같고..”
“알겠네.. 잘 이야기를 하지.. 그런데 누가 무슨 짓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요.. 침 하나만 있어도 100명은 거뜬히 상대합니다.. 총은 안되겠지만..”
사혈이라는 것을 들어 알고 있는 학장과 총장이 강태의 말에 조금 놀라다 그건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총장이 묻는다.
“누가 혹시 마취제라도 자네에게 주어 납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에이.. 비약이 심하세요.. 누가 그런 짓을 합니까?”
“세상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지 말게.. 자네는 지금 자네가 얼마나 대단한 위치에 놓였는지 느끼지 못하겠지만 몇몇 국가에는 자네가 벌써 요주의 인물로 올라있을 것이야..”
“왜요?”
“왜겠나..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을 누가 주시를 하겠어.. 자네가 천재라는 것이 벌써 여기저기 알려지고 있어.. 삼성에서 혹시 사람이 찾아오지 않았나?”
“아뇨?”
“자네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아..”
총장의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거 이번 일 끝나면 어디 조용한 골짜기를 찾아 도망이나 가야겠습니다..”
“...”
“한동안 숨어 있으면 잊지 않겠어요?”
“하여간 내가 한번 이야기를 하겠네..”
고개를 저으며 하는 총장의 말에 강태가 미소만 짓고 있었다.
...
그 시간..
의대로 찾아간 나미가 새로 신설이 된 신경치료학과를 찾아가려고 의대로 들어가 학무 행정실로 갔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여긴 아무나 못 들어오는데..”
“여기로 가라고 해서 왔어요.. 오늘 부로 의대로 편입이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아! 한나미씨?”
“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전화를 드렸던 노기철 차장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예.. 이쪽으로 오세요..”
다짜고짜 따라오라는 노기철 차장을 따라 나미가 안으로 들어가니 노기철 차장이 나미를 교우행정 실장에게 데리고 갔다.
“실장님..”
“그래..”
“한나미씨입니다..”
뭐냐는 표정인 실장에게 노기철 차장이 보고를 하자 실장이라는 인사가 일어나 나오며 반가워한다.
“아.. 반가워요.. 이리 앉으세요.. 진작에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 준비가 끝나지를 않아서.. 이야기를 들어 알고는 있었죠?”
“예..”
“험.. 자넨 나가봐..”
“예..”
노기철 차장이 나가자 실장이라는 인사가 자기 소개를 하며 묻는다.
“아.. 전 마성진 실장입니다.. 그래 불편하진 않겠어요?”
“그런 것은 없어요.”
“그래요.. 행정 절차는 다 마무리가 되었어요.. 오늘부터는 한나미씨가 공대생이 아니고 여기 의대생입니다..”
“네..”
“한나미씨의 학과는 들어 아시다시피 신경역학치료 학과고요.. 학과 이름이 정식으로 그렇게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기숙사를 따로 배정을 하였습니다, 물론 기숙사비는 일절 무료고 앞으로 졸업을 할 동안 학비 전액 무료이며 매달 장학금이 지불이 될 겁니다.”
“예.. 그런데 기숙사를 꼭 들어가야 하나요?”
“왜요? 집에서 다닙니까?”
“아니요.. 언니랑 같이 지내고 있어서요..”
“그래요.. 뭐 관계는 없습니다.. 일단 기숙사는 이곳이고.. 졸업을 할 때까지 혼자 사용을 하시게 해 두었으니 필요할 때 이용을 하세요..”
“예..”
열쇠와 안내서를 주는 것을 나미가 받아 가방이 넣어 두었다.
“그리고 신경역학치료 학과는 조금 특별하여서 절대 외부에 노출을 하지 않습니다..”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예.. 들었다니 더 설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 잘 배워서 우리 대학과 병원 나아가서 우리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를 하겠습니다.”
“네..”
‘..뭐야.. 이 사람..’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것인 양 자기에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는 실장이라는 사람을 보고 나미가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시간이 좀 있는데.. 참관 수업이 13시 30분부터 시작이 된다고 하던데 오늘부터 함께 참관을 합니까?”
“예.. 어딘지 몰라 찾아보려고 조금 서둘러 왔습니다.”
“그래요.. 갑시다 제가 일단 모셔다 드리지요..”
“네..”
따라 오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실장을 따라 나미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매고 밖으로 나갔다.
웅성..웅성..
병원 여기저기 여전히 많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나미가 마성진 실장을 따라 건물을 나가 본관 뒤쪽으로 걸어갔다.
“보안적인 문제도 있고 그래서 강의실은 중앙 연구 동에 신설이 되어 있습니다.”
“네..”
“조금 서둘러 준비를 하느라 아직은 많이 어수선하니 이해를 하세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