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28화 (728/1,220)

제 728화

6편..돌아온 강태..

...

그 시간..

총장실에서 김명우 총장이 자기가 전화를 잘 받지 않아 그런지 아침부터 찾아온 한 인사와 면담을 하고 있었다.

“그건 불가합니다..”

“총장님.. 환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많은 인원을 치료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많은 인원을 치료하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린다고 하질 않습니까..”

“제가 얼마나 갑갑하면 이 아침에 이렇게 찾아 왔겠습니까?”

“나 원.. 이게 쪼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일이 다 순서가 있습니다.. 지금 치료를 하는 것은 임상 실험과 같은 일입니다.. 아직 그 부작용이 뭔지 파악도 못했다고 하는데 당장 몇몇을 치료 했다고 전면적으로 치료를 하라고 하긴 그렇지 않습니까?”

“하지만 죽어가는 환자 가족들은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오죽하면 제가 이렇게 왔겠습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의대 측의 말이 다 옳습니다.. 조금 더 명확해지기 전에는 전면적인 치료를 하지도 못할뿐더러 치료제나 치료법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그런.. 치료법을 아예 공개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예..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런 법이 어디에 있습니까?”

“장관님.. 이미 총리님께 제가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왜 정부에서 서로 통일되지 못하고 자꾸 개별적으로 절 찾아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슨..”

“그리고 이 건은 이미 대통령님과도 이야기가 끝난 사안입니다..”

“예? 그런 말씀은 없으시던데..”

“후.. 가서 보건복지부에 물어보세요.. 대통령께서 우선 직권으로 이 분야의 의료 면허를 유일하게 우리 대학에 일임하기로 하였으니까..”

“그런..”

“그러니까 그만하시고 가 주세요.. 다른 궁금한 사항은 청와대 비서실에 물어보시는 것이 더 빠를 겁니다..”

김명우 총장의 말에 차정국 내무부 장관이 조금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런 말씀이 없으셨는데.. 이거 참..’

잠시 난감하다는 표정이던 차정국 내무부 장관이 알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을 하지요.. 아침부터 시간을 뺏어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시다..”

“예.. 살펴 가세요..”

내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가 밖으로 따라나간 김명우 총장이 배웅을 하고는 자기 사무실로 들어왔다.

‘후.. 정말 한심한 인사들이네..’

따르르..따르르..따..

자리에 잠시 앉아서 생각을 하던 학장이 전화벨이 울리자 전화를 받았다.

“예.. 김명우입니다..”

“..안녕하세요.. KS 노병만입니다..”

“아! 노 회장님..”

“..예.. 지난번 세미나에서 한번 뵈었죠?”

“예.. 잘 지내시죠?”

“..예.. 덕분에 잘 지낼 것 같습니다..”

“예?”

“..어제는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더군요..”

“예.. 아침부터 전화가 워낙 와서.. 죄송합니다..”

“..예.. 요즘 그쪽 의대에서 아주 큰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렇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학장님도.. 그래 건강하시지요?”

“예.. 덕분에 건강합니다..”

“..예.. 다름이 아니라 정부측 말로는 이번에 그쪽 의대 때문에 사우디와 원유공급 계약을 하였다고 해서요.. 덕분에 우리도 숨통이 팍 티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가 뭘 한 것이 있다고..”

“..정부에서 말한 대로 시세 차익은 모두 대학에 기부 처리를 하겠습니다..”

“예.. 그렇게만 하면 대학의 발전에 유용하게 사용을 하겠네요..”

“..예.. 정유 3사가 다 그렇게 정부와 협약을 했으니 그렇게 처리 될 겁니다.. 우리로서도 여기저기 구걸하러 다니지를 않아 정말 좋은 일입니다..”

“예.. 그렇군요..”

“..덕분에 당분간 사우디로부터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받아 유가와 경제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부끄럽게..”

“..아닙니다.. 일간 골프 준비를 한번 하겠습니다..”

“예.. 골프 좋지요.. 골프만 한다면 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골프만 해야죠.. 그럼 나중에 인사를 한번 드리도록 하지요..”

“예.. 들어가십시오..”

전화를 끊은 김명우 총장이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음.. 대단하군.. 파급효과를 알 수가 없을 지경이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치료법에 대해 김명우 총장이 자리에 앉아 강태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을 못할 정도의 천재일지도 모르겠군.. 음.. 주기로 한 것이니 주긴 주어야 하는데..’

상상하기도 힘들만큼의 기부금들이 자꾸 들어오자 김명우 총장이 혼자 자기 얼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와글..와글..

그리고 얼마 후 여기저기서 전화를 받고 정신 없는 오전을 보낸 김명우 총장이 강태와 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어서 오게..”

“많이 기다리셨습니까?”

“아닐세.. 방금 왔어.. 앉아.. 앉게..”

“예..”

“점심 하고 바로 의대로 가겠군..”

“예..”

“치료 장소를 다른 곳으로 만들어 줄까?”

“괜찮아요.. 어차피 다 알 일을.. 물 흐르는 대로 두어야지 막으면 역류만 해요..”

“음.. 자네 말도 맞네만.. 사방이 난리라서..”

“조금 지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금새 또 그렇게 받아 들일 겁니다.”

“혹시나 자네에게 해로운 짓이라도 할까 걱정이야..”

“그런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지키는 사람들이 많던데요?”

“그런가..”

“예.. 아무래도 정부 경호원인 것 같은데.. 데이트도 제대로 못하니 조금 그렇긴 해요..”

“허허허.. 한참 좋을 나인데 방해가 되긴 하겠군.. 여자 친구가 계신가?”

“그럼요.. 저도 멀쩡한 남자인데..”

하하하.. 허허허..

강태의 말에 김명우 총장과 조형진 학장이 웃는데 음식들을 들고 들어와 차리기 시작하였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자 들게..”

“너무 무리하시는 것 아니세요?”

“자네 덕에 월급이 아주 많이 오를 것 같아서..”

“하하하.. 잘 먹겠습니다..”

“그래.. 들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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