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25화 (725/1,220)

제 725화

6편..돌아온 강태..

전에는 영어를 못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그 사이 영어를 그렇게 습득을 하였냐며 조렝이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우웅..

‘팁 줘야 됩니까?’

“하하하.. 제가 알아서 할게요.”

진성의 물음에 조렝이 대답을 하며 웃자 한 대표가 진성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잠시 후 호텔에 도착을 한 일행이 체크인을 하고 모두 객실로 올라갔다.

“한 방을 잡으셔도 되는데..”

“예? 아.. 여기 문화는 그렇지가 않아서요.. 사귀는 줄 압니다..”

컵..

하하하..

모두 조렝의 말에 우습다고 웃자 자기 짐을 옆 객실에 두고 온 한 대표가 뭐 재미 있냐는 표정이었다.

“그래 시차 적응도 해야 하니 좀 쉬세요..”

“네.. 그래야겠어요.. 피곤하네요..”

원래면 한밤인데 대낮이라 너무 피곤하다는 한 대표가 잠이 오는지 좀 잔다고 하자 강태의 친구들은 조금 따분한 표정이었다.

“우린 괜찮으니 주변 구경이나 갑시다.”

“정말 괜찮아요?”

“오면서 자 시차 적응 다 했습니다..”

“그래요.. 피곤 할 텐데..”

“그런 것 없어요.. 그리고 배 고파요..”

진성의 말에 한 대표가 자기는 잠이 온다고 한다.

“그럼 부탁 좀 드려요.. 전 잠이 와서요..”

“그게 정상이죠.. 들어가 쉬세요.. 나중에 일어나시면 연락을 주시던지 하고요.”

“예.. 미안해요..”

아닙니다.. 무슨..가서 푹 쉬세요..

“나중에 봐요..”

강태 친구들이 하는 말에 한 대표가 미안한 표정으로 나중에 보자며 나가고 강태 친구들이 전부 조렝을 따라 객실을 나서고 있었다.

와글..와글..

서울로 치면 명동 먹자 골목과 유사한 곳으로 온 조렝이 강태 친구들과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 바비큐 노천 식당에 앉았다.

“뭘 드릴까요?”

“우리는 바비큐로 통일합니다..”

“맥주?”

“술은 안됩니다.. 음료수..”

술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조렝이 알았다며 종업원에게 주문을 하는데 진성이 추가를 한다.

“따블로 주세요..”

“나 참.. 우리 셋은 각자 3인분씩 주세요..”

“탱큐..”

“야.. 영어도 사투리냐..”

주문을 받는 아가씨가 미소를 지으며 가고 영국이 진성을 보며 영어도 사투리를 쓰냐고 하니 진성이 순간 착각을 했다고 한다.

“아 분위기가 명동 같아서 착각..”

“새끼.. 한잔 하시지 왜요?”

“다들 마시지 않는데 저 혼자 무슨 맛으로 마십니까? 술은 왜 못하세요?”

“그런 것이 아니라 술은 당분간 마시지 말라고 해서요..”

“그래요.. 뭐 약 먹습니까?”

“약은 먹을 일이 없고요.. 운동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요.. 애써 키운 근육이 상할까 그래요..”

“예.. 그렇군요.. 그래 어떻게 지냈습니까?”

“뭐 다 같이 운동하고 영어공부하고 그렇게 지냈죠..”

“전 바빴습니다.. 이런 경우는 없기 때문에 법을 좀 이용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예.. 정말 좋은 곳이네요..”

“사람들이 다 여유가 있죠?”

“예.. 바쁜 사람들이 없네요..”

“한국에 한번씩 갈 일이 있어 가면 정신이 없어요.. 다들 얼마나 바쁜지.. 거리에서도 다들 뭐 그렇게 급한 것인지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없어요.”

“우리 문화가 좀 그렇죠.”

“예.. 그런데 어제 생각이 난 것인데 세분 다 병력문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알아보니 외국에 취업을 하면 어느 정도 연기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곧 있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들면 면제가 될 거니 병역 문제는 자연히 해결이 될 거라고 합니다.”

“예.. 그렇게만 되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뭐 불가능한 일이 아니니까..”

셋의 실력을 아니 잘하면 한국이 4강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겠다는 생각을 하는 조렝이었다.

디딩..디디딩..

거리 악사들이 관광객인줄 알고 옆으로 와 연주를 하자 잠시 감상을 하던 진성이 일어나 지폐를 몇 장 주니 악사들이 즐거운 시간이 되라고 한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악사들이 다른 곳으로 가자 조렝이 미소를 짓다 묻는다.

“그런데 세분은 어떻게 공을 그렇게 잘 찹니까?”

“뭐 즐깁니다..”

끄덕..끄덕..

몸도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드는 조렝이 진성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주문을 한 바비큐가 나오고 있었다.

“이야.. 냄새 죽인다..”

“그러게.. 햐.. 드세요..”

“예.. 드세요.. 전 이거면 됩니다..”

세 사람이 고기를 먹는 모습을 조렝이 참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잘 드시네요..”

“뭐든 잘 먹습니다..”

“시차 느끼지 않습니까?”

“뭐 별로.. 시차 느끼냐?”

아니.. 별로..

두 친구가 다 괜찮다니 조렝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미국..

아침 일찍 동수와 진성이 운동을 하고 들어오니 선희가 소파에서 일어나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전화가 왔었어요..”

“누가요?”

“데릭이라는 사람이 오늘 오전에 다시 좀 나오라고 하던데..”

“그래요.. 알았어요..”

선희의 말에 동수가 영국을 보며 미소를 짓다 알았다고 하는데 선희가 굉장히 곤란하다는 표정이었다.

“어쩌죠.. 전 교회에서 애들 한글 수업이 있는데..”

“괜찮아요.. 길 다 알아요..”

“정말 괜찮겠어요?”

예..

괜찮다고 해도 선희가 여전히 걱정을 하자 동수가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요.. 우리 길치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어머니는요?”

“어머니도 오늘 교회에서 한인회 사람들이랑 약속이 있어서요..”

“그런 말이 아니라 어머니 어디 가셨냐고요..”

“아.. 옆집에요..”

그러냐며 둘이 고개를 끄덕이다 옷을 챙겨 샤워를 하러 들어갔는데 마침 선희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오지 않았어?”

“아니.. 방금 씻으러 들어갔어..”

“그래.. 아침 먹자.. 늦었다..”

“예..”

선희 어머니가 바쁘다며 주방으로 가 부지런을 뜨는 중에 동수와 영국이 샤워를 하고 나와 인사를 한다.

다녀왔습니다..

“그래요.. 앉아요..”

예.. 감사히 먹겠습니다..

“둘은 종교가 뭐예요?”

“뭐 특별히 종교가 없습니다..”

“그래요.. 같이 교회 가면 좋은데..”

“엄마는.. 괜히 하는 말이니 신경 쓰지 말아요..”

“하하하.. 괜찮아요.. 교회도 가고 그럼 좋죠.. 하지만 앞으로 많이 바빠질 것이라 교회를 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래요.. 오늘 같이 가면 좋았을 텐데..”

“엄마..”

“알았다.. 먹어요..”

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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