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3화
6편..돌아온 강태..
“타격도 장난이 아니야.. 치는 족족 안타라니까..”
“타격도 잘 한단 말인가?”
“그래 난 저런 친구를 여태 야구를 하며 본 일이 없어..”
“아니 한국에 저런 선수가 있었어?”
“선수가 아니라 아마추어라니까..”
“무슨..”
“이 친구 말로는 그냥 자기가 야구를 잘 하는 것 같아서 테스트를 받아보려고 미국으로 왔다더군.”
“햐.. 어떻게..”
“일단 타격을 한번 보게..”
“그러세..”
잠시 후 타격 준비를 한 동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1군 훈련 코치가 와 있어 투수가 더욱더 신중하게 공을 던지는데 공을 던지는 족족 동수가 쳐 내자 투수가 질린다는 표정이었다.
“아니.. 저거.. 혹시 의도적인 것 아닌가? 어떻게..”
“설마..”
타구가 일정한 패턴으로 날아가자 데릭이라는 코치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타임.. 수비 다 들어가고 주루 플레이 해보게 하게..”
“알았네..”
데릭이라는 코치의 말에 짐이라는 코치가 준비를 하고 잠시 후 동수가 다시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플레이..”
땅.. 핑..
후다닥..
타격을 한 동수가 빠르게 1루를 돌아 2루까지 여유 있게 가자 데릭 코치가 정말 엄청난 친구라고 난리였다.
“아니 어떻게 저런 친구가 있어.. 동양인이..”
“한국에 간간히 잘 치거나 잘 던지는 친구들이 있지만 이런 친구는 처음일세..”
“정말 아마추언가?”
“그렇다고 하더군.. 그야 신분 조회를 해보면 될 일이고..”
“햐.. 데리고 사무실로 가세..”
“그러지.. 킴..”
“예..”
짐 코치의 부름에 2루에 있던 동수가 다시 오자 동수에게 사무실로 가자고 한다.
“일단 사무실로 좀 가세..”
“예..”
“영어를 잘 하는군..”
“예..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허.. 참.. 가세..”
두 코치를 따라가며 동수가 스탠드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웅성..웅성..
모두들 무슨 괴물이라도 본다는 표정으로 동수를 바라보는 중에 동수가 두 코치를 따라 한 사무실로 들어갔다.
“앉게..”
“예..”
“그래 야구를 전혀 해보진 않았다고?”
“예.. 구경은 많이 했지요..”
“우리와 계약을 하세..”
“예? 당장요?”
“당장 계약을 어떻게 하나.. 내가 계약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닌데..”
“그럼..”
“모두 지금 보스턴 원정 경기를 가버렸으니 다음주나 되어야 감독을 볼 수가 있는데..”
“예.. 뭐 최고의 대우를 해 주신다면 양키스와 계약을 하죠..”
“최고의 대우?”
“예..”
“리그 신인 규정이 그렇지가 않네..”
“규정이야 그렇지 않아도 얼마든지 최고의 대우를 해주실수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충분히 고려하여 상의를 하겠네..”
“좋습니다.. 그럼 다음주까지 기다리고 아니면 다른 구단으로 가겠습니다.”
“알았네..”
동수의 말에 두 코치가 서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정식으로 테스트를 좀 하세..”
“예.. 그렇게 하세요..”
“좀 쉬다가 준비되면 부르겠네..”
데릭 코치가 일어나 하는 말에 동수가 알았다고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땅.. 후다닥..
잠시 후 촬영 장비들이 곳곳에 준비가 되고 동수에게 이런저런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모두들 동수의 주력에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완전 스프린트잖아..’
웅성..웅성..
이런저런 테스트 항목들을 거치는 동안 테스트를 하는 코치들이 엄청난 흥분들을 하고 있었다.
“그만.. 수고했네..”
“예..”
“팔은 괜찮나?”
“아직 한 200개는 더 던져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후.. 알았네.. 고생했네..”
“그럼 다 끝난 것입니까?”
“그래.. 집이 어딘가? 차로 데려다 주겠네..”
“아닙니다.. 저기 기다리는 일행이 있어서요..”
“알겠네.. 좋은 만남이 되길 희망하네..”
“저도요.. 테스트를 하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아닐세.. 우리가 더 고맙지..”
데릭 코치와 다른 코치들이 모두 동수를 대단하다고 바라보고 있었고 코치들과 인사를 나눈 동수가 영국과 선희 그리고 선희의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 출구를 나가고 있었다.
“정말 대단한 친구 아닙니까..”
“그래.. 어디서 이런 보물이..”
“이 친구 무조건 잡아야 해..”
“그래.. 이거 흥분이 되어 미치겠네..”
웅성..웅성..
모두들 동수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데릭 코치가 기록관에게 요청을 한다.
“빨리 편집을 하여 주게..”
“예..”
“모두 보안 유지하라고 하게..”
예..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며 데릭 코치가 이런저런 지시를 하고는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후.. 빨리 보고를 일단 해야겠군..’
...띠리리..띠리리..띠..
“..데릭.. 무슨 일인가?”
“엄청난 신인이 있습니다..”
“..엄청난 신인? 무슨 말이야?”
“지금 동양인 친구 하나가 테스트를 받으러 왔는데 너무 엄청납니다..”
“..무슨.. 동양인이 뭐 그리 대단한 선수가 있다고..”
“선수 아니고 아마추어입니다..”
“..나 참.. 낮술 했나?”
“이거 원.. 영상자료 메일로 보낼 테니 한번 보세요.. 최고 구속이 109마일입니다..”
“..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나 참.. 제가 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합니까.. 바쁜데..”
“..정말인가?”
“짐이 급하게 불러 왔는데 사실이라 저도 지금 무척 흥분이 됩니다..”
“..그런.. 제구력은 좋은가?”
“제구력은 말할 것도 없고 커브 구속이 105마일 나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러니까 이렇게 전화를 하질 않습니까.. 여기 애들은 다 3구 삼진입니다..”
“..무슨 그런 말도 안.. 정말인가?”
“나 참.. 일단 보세요.. 곧 보낼 테니까..”
“..알았네.. 그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나?”
“일단 다음주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소재지와 연락처 있습니다.”
“..음.. 알았네..”
“일단 보시고 이야기 하죠..”
“..그래..”
핸드폰을 끊은 데릭 코치가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되었나?”
“다 되어 갑니다..”
“보안 유지하라는 말씀이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