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0화
6편..돌아온 강태..
누나와 통화를 하며 강태가 다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는데 인해가 자기 입을 막고 숨을 삼키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아..흐흑.. 너..너무해..’
착..착..
그리고 통화를 마치자 인해가 숨을 몰아 쉬며 강태의 가슴을 때리더니 너무 한다는 표정이었다.
쏴아..
잠시 후 한바탕 땀을 흘린 강태와 인해가 샤워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충 해.. 뭘 그렇게 공을 들여..”
“아버님 어머님 뵈러 가는데..”
“괜찮아.. 편하게 봐.. 새삼스럽게..”
“그때는 영인이 친구고.. 이젠 아니잖아..”
화장까지 하는 인해를 보며 강태가 시계를 보고 있었다.
“늦겠다..”
“다 했어..”
“이야.. 선녀다..”
“피.. 자기 때문에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아냐.. 정말 예쁘다..”
“아이.. 안돼.. 화장 지워져..”
강태가 키스를 하려 하자 인해가 밀치고는 나가자고 한다.
“가자..”
“앵두 같아서 확 먹고 싶은데..”
“지치지도 않아.. 가..”
인해의 눈초리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밀려 나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아버님..”
“오! 그래.. 인해 아니냐..”
“네.. 오랜만에 뵈어요.”
“그래.. 예뻐졌구나.. 수술 한 거냐?”
“아버지도..”
“하하하.. 농담이다.. 하도 사람들이 무뚝뚝하다고 해서 나름 노력하는 중이야..”
“호호호.. 네.. 영인이는 왔어요?”
“그래.. 안에 있다..”
“어머니는 여전히 주방이시네요..”
“천성이 어디 가겠느냐.. 들어가거라.. 예.. 감사합니다..”
“들어갈게요..”
“그래..”
아버지가 바쁜 것 같아 인해가 조금은 미안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는 안으로 가서 주방으로 들어가 인사를 한다.
“어머니 저 왔어요..”
“어머.. 이게 누구니.. 인해 아니냐..”
“네.. 잘 지내셨죠?”
“그래.. 우린 잘 지냈다.. 영인이에게 너 이야기는 간간히 들었다.. 예쁘게 하고 다니네..”
“네.. 저녁 얻어먹으러 왔어요..”
“그래.. 가 있어.. 맛있게 해 줄게..”
“네..”
강태 어머니에게 그래도 조금은 편하게 인사를 한 인해가 강태가 오라는 룸으로 가는데 강태 어머니가 조금 이상하다는 표정이었다.
‘..어머니라고? 나이를 먹어 그러나.. 설마..’
강태와 사귀나 싶은 생각을 한 어머니가 딸 친구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주문서를 다시 보고 있었다.
“후.. 덥다..”
“덥지.. 몰래 숨어서 하는 도둑질이 원래 더운 법이야..”
“누나는.. 편하게 생각해..”
인해가 옆에 앉자 강태를 노려보던 영인이 한마디 한다.
“그러지 말고 정식으로 인사를 해..”
“그럴까..”
“그래.. 인해 정도면 괜찮아..”
“알았어.. 조만 간에 인사를 드리자..”
“응..”
인해도 그게 좋겠다며 강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누나.. 인해에게도 이야기 해 줬어..”
“뭘?”
“우리 비밀..”
“그래..”
강태의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인해를 보자 인해가 너무 놀랐다고 한다.
“정말 놀랬다..”
“나도.. 처음엔 무척 놀랐는데 이젠 편해.. 재미도 있고..”
“너무 신날 것 같아..”
“조심해야 해.. 마녀라고 하면 어쩌겠니..”
“그러네..”
영인의 말에 인해가 정말 그렇겠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미국..
경기를 다 보고 나온 동수와 영국이 선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정말 관중들 많네..”
“네.. 그의 모든 경기가 만원이라고 보시면 되요.. 미국에선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니까요..”
“학교는 안가요?”
“가야죠.. 농구장에는 화요일 오후에 가요.. 월요일은 오후 수업이라 오전밖에 시간이 없어요.”
예..
선희의 말에 동수와 영국이 대답을 하고는 지하철로 가고 있었다.
“예전에는 그렇게 범죄가 많았다고 하더니 깨끗하네요?”
“예전에는 정말 지하철 타기가 겁이 났다고 하던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예.. 그런 것 같아요..”
와글..와글..
경기장 인근 지하철로 내려왔는데 귀가를 하는 관중들로 지하철은 초만원이었다.
“휴.. 덥다..”
“조금 그러네..”
영국의 가슴에 안기듯이 밀착이 된 선희가 조금 그렇다고 하고는 가만 있는데 동수가 미소를 지었다.
‘..뭐 새끼야..’
‘..시발 놈이.. 좋아 죽는다.. 침이나 닦아 임마..’
‘..죽겠다..’
은근 심장이 뒤는 영국이 선희의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두근두근두근..
점점 빨라지는 선희의 심장 고동을 느끼며 영국이 밀려드는 사람들에게서 선희를 보호하고 있었다.
“이쪽으로 서요..”
“고마워요..”
“뭘요.. 미안해요..”
“뭐가요?”
“아니에요..”
조금씩 힘이 들어가는 자기를 느끼며 영국이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크크크..’
옆에서 동수가 상황이 상당히 재미있다며 혼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뭐야..’
엉덩이에 뭔가 묵직하게 누르고 있자 선희가 조금 볼이 붉어져 숨을 가만 고르고 있었다.
“여기 내려야 하지 않아요?”
“어머! 내려요..”
“야.. 내려야 한다.. 길 터..”
“실례합니다.. 좀 내립시다..”
영국의 말에 동수가 사람들을 밀치며 출구로 가고 영국이 선희를 안아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후.. 고마워요..”
“뭘요.. 몸에 열이 많네요..”
“네?”
“몸에 열기가 많다고요..”
“예.. 더워서 그래요..”
‘..크크크.. 덥기도 하겠다..’
동수가 미소를 짓는 가운데 영국이 미소를 지으며 가자고 한다.
“갑시다..”
“네..”
비좁은 곳을 지나와 자기 옷을 살핀 선희가 둥수와 영국을 따라 출구로 나가고 있었다.
“한국과 별 차이는 없네요..”
“도시가 다 그렇죠.. 좀 넓은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어요.”
셋이 지하철을 올라가 잠시 후 버스 승강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한대 살까?”
“그래야겠다..”
동수와 영국이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다고 서로 나누는 이야기에 선희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습관이 되면 이렇게 다니는 것도 편해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잖아요.”
“사색을 할 여유를 가진다고 생각을 하세요.. 저 버스다..”
‘..우린 사색 필요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