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10화 (710/1,220)

제 710화

6편..돌아온 강태..

나미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한 친구가 다가와 한마디 한다.

“여.. 아침부터 그림 좋은데..”

“까불지 마라.. 다친다..”

“둘이 붙어 다니더니 진도가 점점 나가네..”

“그러게..”

아이들이 하는 말에 나미가 뭐 어떠냐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야.. 소문 좀 많이 내라.. 이 참에 어떻게 좀 해보게..”

한마디 하고 창가 쪽으로 가는 나미를 강태가 미소를 짓는 중에 한 친구가 묻는다.

“오늘은 어떻게 일찍 왔냐?”

“친구들 공항 가는데 배웅을 좀 하고..”

“친구들 배웅?”

“응.. 농구와 야구하러 미국으로 간 친구들이 있어..”

“그냐.. 드디어 내일 가네..”

“레프팅 신나겠다..”

“레프팅 해봤냐?”

“해보긴..”

“힘들다던데..”

“힘들기는.. 얼마나 재미 있는데.. 물살을 이기려고 하면 힘들고 물살을 타고 내려가면 절대 힘들지 않아.. 그리고 즐기면 돼..”

“하여간 별종이다..”

“그러게..”

학과 동기들이 뭐든 편하게 생각하는 강태를 두고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

한편..

장시간 비행을 한 끝에 로스엔젤레스에 도착을 한 동수와 영국이 내륙횡단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하고 있었다.

“화.. 지루해서 미치겠다..”

“잠이나 퍼 자..”

“잠이 그렇게 오냐..”

“설레지 않냐?”

“설레는 건 설레는 거고.. 지루한 건 지루한 것이지..”

“새끼.. 다와 간다..”

동수가 시간을 보더니 도착 시간이 다되어 간다고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비이이..

얼마 후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동수와 영국이 수속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니 동수와 영국의 또래나 될법한 아담한 한 아가씨가 한글로 된 이름을 들고 서 있었다.

...이동수..차영국..

“저 아가씨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네.. 힘드셨죠?”

“아닙니다.. 힘들긴요.. 오래 기다렸어요? 비행기가 조금 연착이 된 것 같은데..”

“괜찮아요.. 가세요..”

“성함이..”

“아.. 미안해요.. 김선희라고 해요.”

“예.. 선희씨.. 난 이동수라고 하고 이 친구는..”

“차영국입니다.”

“예.. 나정이 언니에게 이야기 들었어요.. 일단 가서 숙소체크인부터 해요.”

선희라는 아가씨의 말에 동수와 영국이 가방을 끌고 따라가자 밖으로 나간 선희라는 아가씨가 버스 승강장으로 갔다.

“버스 타게요?”

“버스가 제일 좋아요.. 택시는 위험한 경우도 있어요.”

“예.. 어디 다니세요?”

“예.. 전 뉴욕 주립대 다녀요.”

“예.. 혼자 힘들지 않으세요?”

“혼자요? 어머니랑 같이 지내요.. 내년이면 한국으로 돌아가고요.”

“아.. 벌써 졸업이세요?”

“네..”

조금 어려 보이는데 벌써 졸업이라고 하자 영국이 조금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운동을 하신다고요?”

“예..”

보이기엔 운동을 그렇게 잘 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듯 선희라는 아가씨가 혼자 고개를 끄덕이다 버스가 오자 버스에 올랐다.

“타죠..”

둘이 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르니 버스가 의외로 넓었다.

“버스 좌석이 넓네요..”

“여긴 좀 그래요..”

하긴 승객들을 보니 자리가 좀 넓어야 할 것도 같았다..

부우웅..

잠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 선희가 조금 주택가인 곳에서 내리라고 하자 동수랑 영국이 따라 내렸다.

“두 분을 여관에 보내기가 그래서 우리 집으로 모시고 가려고요.. 대신 숙박료는 내셔야 해요..”

예.. 감사합니다..

둘이 선희를 따라 걸어가니 반대쪽 블록으로 걸어간 선희가 조그만 1층 주택으로 가 문을 열었다.

“엄마..”

“..응.. 주방이다..”

선희를 따라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이 주방에서 손을 닦고 나오는 선희 모친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어서들 오세요.. 잘 생기셨네..”

감사합니다..

“그래요.. 비좁지만 앉아요.. 우리 딸이 이야기를 하길래 한국 사람들이 그립기도 하고 한국 소식도 궁금하고 해서 내가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어요..”

감사합니다..

“남자 둘이 한방을 사용해도 괜찮겠어요?”

“이놈하고 같이 한방을 쓰는 건 정말 싫은데 뭐 어쩔 수가 없죠..”

동수가 인상을 쓰는 중에 영국이 하는 말에 선희와 그 어머니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둘이 친구예요?”

“친구는요.. 웬수죠..”

호호호..호호..

“둘이 참 친한 친구인가 봐요..”

“그렇게 친하지는 않고요..윽..”

영국의 말에 동수가 더는 참지 못하겠는지 목을 조르자 영국이 바둥거리고 있었고 영국이 살려달라고 손을 휘젓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이놈은 한번씩 이렇게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해서요.. 그래야 제가 제 친군지 알아요..”

“야.. 항복.. 아프다..”

영국이 잘못했다고 하니 동수가 놓아주는데 웃던 희진의 어머니가 화들짝 놀라 주방으로 달려갔다.

“어머!”

후다닥..

이야기를 하느라 그만 솥에서 찌개가 넘친 모양이었다.

“어떻게 해.. 아깝게..”

“괜찮아요?”

“닦으면 되죠.. 피곤 할 텐데 짐 정리하고 손 씻고 와요.. 점심 먹고 한잠 자요.”

예..

잠시 후 짐 정리랄 것도 없이 두 사람이 짐을 자기들 쓸 방이라고 가르쳐 주는 방에 가져다 두고는 식탁으로 왔다.

“이야.. 죽이네요..”

“입맛에 들지 모르겠네.. 이게 전주식 김치찌개에요.. 우리 고향이 전주거든요..”

예.. 잘 먹겠습니다..

“그래요.. 많이 들어요..”

“저기.. 그런데 밥이 이게 다에요?”

“예? 호호호.. 더 있으니 많이 드세요..”

평소 많이 먹지 않는 두 사람이 입을 가리고 웃다가 같이 식사를 하는데 영국과 동수의 양을 목도하고는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저기.. 빵이라도 더 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아요..”

“...”

영국의 말에 선희가 할 말이 없다는 표정으로 동수와 영국을 보니 둘이 미소를 짓다 잘 먹었다며 인사를 한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래요.. 들어가 쉬어요..”

“쉬긴요.. 먹었으니 소화를 좀 시켜야죠.. 뭐 도와 드릴 일 없어요? 남자가 없어 하지 못한 것이나 힘쓰는 일 같은 거요.”

“그래도 피곤한데.. 내일 도와줘요.”

“아닙니다.. 이렇게 생생한데요.. 시차 적응 다 했으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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