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708화 (708/1,220)

제 708화

6편..돌아온 강태..

두 사내가 다가온 사내를 보며 뭐냐는 표정인데 두 사내에게 다가온 사내가 경고를 한다.

“어디서 나온 자들인지 모르겠지만.. 이 주변에서 알짱거리지 말고 사라지면 아주 고맙겠는데..”

“뭐요..”

‘시발.. 뒈지기 전에 사라지라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

다가온 사내가 인상을 쓰며 품의 권총까지 보여주자 두 사내가 놀라 사내를 바라보았다.

‘한번만 더 내 눈에 보이면 니들은 죽어.. 알았어 새끼들아..’

인상을 쓰는 조금 젊은 사내의 조용한 말에 두 사내가 어물어물 도망가듯 학교를 나가고 있었다.

‘뭡니까..’

‘시발.. 정부요원이다..’

‘정부 요원..’

‘그래.. 아무래도 보안 요원이 주변에 있는 것 같아.. 하긴 그렇기도 하지..’

‘어떻게 합니까..’

‘일단 본사에 물어보고 대응을 해야지..’

‘보안 요원이 있으면 힘든 것 아닙니까..’

‘힘들어도 어떻게든 처리해야지.. 이보다 힘든 일도 다 처리했어.. 저것들은 어깨에 힘만 들어간 놈들이야..’

‘총기를 사용하게요?’

‘총기는.. 적당히 발라주어야지..’

두 사내가 학교를 나가는 것을 어제부터 긴급하게 투입이 된 보안 보원이 바라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시발.. 그 자식이 누군데 지키라고 하는 거지.. 이 고급 인력을 지금 여기 처박아 놓냐.. 시발.. 눈은 기분 좋네..’

파릇파릇한 여학생들이 우르르 올라오니 그나마 기분 위안이 되는 보안 요원이 폼을 잡고 강태 강의실 쪽으로 가고 있었다.

...

철수의 집..

아침을 먹은 철수 아버지가 당사로 나가려다 전화를 받고 조금 실망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대단한 자입니까?”

“..그래.. 국정원에서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고 해.. 그리고 김명우가 우리 사람은 아니야.. 괜히 물먹다 모든 것이 허사야..”

“예..”

“..다른 곳에서 부족하지 않게 끌어올 테니 신경 끄게..”

“알겠습니다..”

핸드폰을 끊은 철수의 아버지가 알았다는 듯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름다운 청년 민..

“..여보세요?”

“냐야..”

“..예.. 형님..”

“그 건은 잊어버려라..”

“..왜요?”

“보는 눈들이 너무 많아.. 그리고 김명우가 우리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요.. 잘하면 대박인데..”

“미련 버려라.. 가만 있어도 다 되는데 괜히 문젯거리 만들지 마라..”

“..예.. 형님..”

“그리고.. 너 조심해..”

“..예?’

“이놈들이 벌써부터 전방위로 조사를 하고 있어..”

“..전 뭐 티 잡힐 일 없으니 걱정 마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

“..예..”

핸드폰을 끊은 철수의 아버지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는데 옆에서 아내가 한마디 한다.

“철수 제대하고 싶다고 난린데 어떻게 해요?”

“대선 때까지 그냥 둬..”

“어떻게 그래요..”

“그 자식 나오면 내가 불안해서 못 살아..”

“그래도.. 생전 그러지 않았는데 어제는 전화 와서 울던데..”

“뭐!”

조금 놀란 표정인 남편에게 철수 어머니가 이야기를 한다.

“많이 힘든 곳에 둔 것 아니에요?”

“힘들기는 뭐 힘들다고.. 괜히 찾아가고 연락하고 그러지 마..”

“그래도..”

“놔둬.. 군 생활 잘 해보아야 나와도 재대로 살아..”

“당신은 애를 어떻게 그렇게 두어요..”

“다 철수를 위해 그런 거야.. 걱정 마.. 나도 살피고 있는 중이니까..”

남편의 말에 철수 어머니가 정말 섭섭하다는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 마.. 이번 대선만 끝나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다녀와요..”

“그래..”

‘..후.. 이 자식을 어떻게 하나.. 후..’

...

그날 오후..

의대로 간 강태가 환자들을 살피고 돌아가는데 또 한 사내가 접근을 하고 있었다.

“서강태씨..”

“누구시죠?”

“예.. 저는 일렉사의 한국 대외협력 팀장인 허정운입니다.”

“그런데요?”

“예.. 저의 직원들이 아침에 실례를 하였다고 해서요..”

“용건만 말씀을 하세요.. 저 바쁜 사람입니다..”

“저희가 초빙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간을 한번 내어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럴 시간 없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이봐요.. 저 바쁜 사람입니다.. 일렉사를 저 준다고 해도 전 그런 회사 필요가 없는 사람이니 더 이상 절 찾지 마세요..”

“그러지 말고 우리 진지하게 대화를..”

“그 참 이상한 양반들이네.. 싫다는 사람 왜 잡고 늘어집니까..”

그때 화장실에라도 다녀 온 것인지 한쪽에서 강태를 살피던 보안 요원이 강태가 허정운 팀장이라는 사람에게 가라며 손을 내 젓는 모습에 놀라 한쪽에서 뛰어오고 있었다.

“그러지 말고 어디 가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한번 나눠봅시다.”

“아 참.. 이봐요.. 그 필요 없다는 사람을 왜 자꾸 귀찮게 합니까.. 그리고 한국인 같은데 뭐 하러 남 개 노릇을 합니까?”

“...”

“다시는 찾지 마세요.. 마지막 경고니까..”

‘..햐.. 나..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강태의 말에 허정운 팀장이 강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뭘 그렇게 보냐는 표정으로 정문으로 향하고 있었고 달려온 보안 요원이 강태를 따라 가려는 허정운 팀장을 잡았다.

“뭡니까?”

“...”

“시발.. 뭐냐고..”

“아니 왜 그러십니까?”

“소속이 어디야?”

“예? 이거 참.. 젊은 친구가 이상하네.. 비켜요..”

“이봐.. 죽고 싶지 않으면 얼쩡거리지 마라.. 아침에 그 놈들과 같은 패거리지?”

“나 원.. 어디 소속인지는 모르겠는데 젊은 친구가 말 그렇게 함부로 하지 마.. 백주 대낮에.. 비켜..”

“이 시발..”

“이 친구 봐라.. 너 어디 소속이야? 국정원이야?”

‘..헉! 어떻게..’

“김상운이 너 상관이야?”

“누..구요?”

“비켜.. 어린 노무 새끼가..”

한마디 하고 바삐 강태에게 종종 걸음으로 가는 허정운 팀장을 젊은 보안 요원이 막지를 못하고 있었다.

‘..에라 시발 모르겠다.. 학교에서만 살피면 되니까..’

강태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자기 임무는 다 했다는 듯 보안 요원이 자기 볼 일을 보러 가고 있었다.

“서강태씨..”

“아 그 양반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듣네.. 그쪽하고 볼일 없으니 나 따라다니지 말라니까..”

“그러지 말고 시간 좀 내 주십시오.”

“이사람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볼일 없다고 하는데 왜 사람이 이렇게 엉겨 붙어.. 이봐.. 제명에 살려면 남의 개 노릇은 그만해.. 자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

“하긴.. 부끄러운걸 모르는 사람이니 이렇게 살지.. 쯧쯧.. 세상에서 제일 한심한 위인이군.. 돈이면 뭐든 제일인줄 알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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