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99화 (699/1,220)

제 699화

6편..돌아온 강태..

...

한편..

치료를 마친 강태가 의대를 나서고 있는데 좀 전의 인사들이 자기를 따라오자 일부러 도서관 쪽으로 가버렸다.

‘어디를 가는 거지?’

‘도서관입니다..’

‘만나보라는 말씀이신데.. 주변에 누가 없는지 잘 살펴..’

‘예..’

한 사내의 말에 젊은 사내들이 모두 강태의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하니 사내가 서둘러 강태를 따라 갔다.

“저기요..”

“저요?”

“예.. 잠시만 시간 좀 내 주시겠습니까?”

“저 시간 없는데요..”

“잠깐이면 됩니다..”

“무슨 일이시죠?”

“예.. 다름이 아니고 지금 당신이 불법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불법이라고요?”

“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의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지 않습니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저에게 왜 그런 말을 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강태가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는 표정이자 사내가 혹시 자기들이 잘못 짚었냐는 표정으로 강태를 바라보았다.

“전 공대 학생인데요?”

“의대는 왜 드나드는 것이죠?”

“그야.. 아는 분들이 있으니까 만나러.. 왜요? 의대가면 뭐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까?”

“그건 아니지만..”

“제가 좀 바빠서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

왜 바쁜 사람을 잡고 이러냐는 표정인 강태가 도서관으로 올라가자 사내가 일순 당황을 하고 있었다.

‘..시발.. 잘못 짚은 건가.. 이 새끼가..’

사내가 속으로 화를 내는 중에 강태가 도서실로 들어가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내부에서 자료 유출을 하는 인사들이 있다는 말이군.. 이러니까 함부로 가르치지 못하지.. 하여간 조금 더 주의를 시켜야 할 일이군..’

어차피 자기 문제는 의대에서 이미 정리를 해두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지만 따지게 되면 법적으로도 조금 문제의 소지는 있다고 여겨지는 강태가 사전에 조금 더 방비를 해야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

잠시 후..

집으로 간 강태가 친구들에게 한참 영어 강의를 하다가 저녁 시간이 되자 어머니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고 있었다.

“강태씨..”

“안녕하세요 한 대표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들 하세요..”

“일단 들어가요.. 번호표 안 받아 두셔도 되는데..”

저희들 왔습니다..

“그래.. 들어들 가거라..”

강태의 말에 한 대표가 손에 들고 있던 번호표를 보다 안으로 들어가는 강태를 따라 들어가며 강태 아버지에게 번호표를 주었다.

“아! 맞다.. 사람이 많아서.. 내가 잊었네.. 이래 정신이 없어요.. 들어가세요..”

“예..”

안으로 들어가는 강태와 친구들을 보며 기다리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조금 짜증난 표정으로 묻는다.

“저 사람들은 뭐예요?”

“아들 녀석들입니다..”

강태 아버지의 말에 물어보았던 사람이 조금 무안하여 방으로 들어가는 강태와 그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손님이 너무 많다..”

“그러게..”

모두들 손님이 너무 많아 어머니가 조금 힘드시겠다고 하는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한대표에게 동수와 영국을 소개한다.

“한나정 대표님.. 여긴 이동수라 하고 여긴 차영국이라고 해요.”

“반갑습니다.. 한나정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수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차영국입니다.”

“야.. 손 너무 세게 잡지 마라..”

“새끼가.. 죄송합니다..”

영국이 진성에게 인상을 쓰다 입을 가리며 미소를 짓는 한 대표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한 대표가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요.. 친구들이 다 이렇게 친하니 너무 부러워요.”

“부럽긴요.. 다들 웬수 덩어리들 인데.. 우리가 선택의 자유를 박탈 당하고 이놈 하라는 대로 하지만 잘해주셔야 합니다..”

동수의 말에 한 대표가 미소를 지으며 걱정을 말라고 한다.

“그럼요.. 걱정 마세요.. 불편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그런데 우린 금요일에 출국을 하는데요? 얘들은 따라가고 우린 왜 안 따라 갑니까?”

“그건..”

동수가 묻는 말에 한 대표가 순간 할 말이 없어 곤란한 표정이자 진성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한마디 한다.

“야.. 당연한 것 아냐.. 우리가 먼저 일정을 잡았잖아.. 니들은 니들 마음대로 일정을 잡은 거고..”

“에이그.. 진성아.. 하여간 이 단순 무식을 어떻게 합니까..”

“왜?”

“왜는 일본이고.. 이 무식한 놈아..”

자기를 보며 혀를 차는 강태를 보며 진성이 뭐 잘못되었냐는 표정이자 한 대표가 미소를 짓고 있었고 모두들 한숨을 쉬고 있었다.

“너 때문에 한나정 대표님이 영국 따라가시는 것 아니냐..”

“내가 왜?”

“왜는 일본이라니까..”

“아 진짜.. 알아듣게 말해..”

“야.. 농담을 농담으로 못 알아들으면 더 이상 대화가 안되잖아..”

강태의 말에 그제야 진성이 조금 무안해하다 동수를 보며 인상을 쓴다.

“농담? 야.. 그런 농담 하지 마라.. 우리 한 대표님 곤란해 하시잖아..”

헐..

진성의 말에 한 대표가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었고 모두들 이건 또 뭐 하자는 짓이냐는 표정들이었다.

“오늘은 숙녀분이 바뀌었네..”

“예.. 오늘은 비즈니스 자리라서요.. 맛있게 해 주세요..”

“맛은 선택의 여지가 없답니다.. 많이들 드세요..”

예.. 잘 먹겠습니다..

“미리 공기 밥 아홉 개 더 주세요..”

“예..”

공기 밥을 그렇게나 달라는 진성의 말에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나가고 동수가 장난을 친다.

“야.. 우리는 더 먹지 않을 건데.. 너 혼자 다 먹으려고?”

“너 먹기만 먹어..”

“새.. 이 자식 그새 삐쳤다..”

하하하.. 호호호..

모두가 웃자 진성이 동수를 보며 두고 보자고 한다.

“너.. 밤길 뒤통수 조심해..”

“어이구.. 무서워라.. 밤에 안 나가면 되지..”

친구들의 이야기에 강태가 농담은 그만하고 이야기나 좀 하자고 한다.

“자.. 농담은 그만하고.. 이젠 정말 주사위가 던져 졌다.. 너희들 모두 내 말대로 절제를 하고 무슨 문제 있으면 여기 한 대표님과 잘 상의해.. 자기 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알았어..

“앞으로 너희들 살림은 전적으로 여기 한 대표님이 살아 주실 거야.. 혹.. 가족들 중에 자기들이 하겠다고 나서는 이도 있을 수가 있겠지만 욕심 버리고 내 말대로 해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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