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9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 혼란스러운 가운데 하나만 기억하는 거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안녕..”
“응.. 안녕.. 강태 안녕..”
“그래.. 아침 먹었냐? 얼굴이 좀 안되 보인다.. 어디 아프냐?”
강태의 말에 학과 동기가 미소만 짓자 나미가 알아보고 뭘 그렇게 묻냐고 한다.
“뭘 그렇게 자세히 물어..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지..”
“우유나 한잔 마셔.. 그게 제일이다..”
“고마워..”
“드디어 엠티의 주간이네..”
“무섭겠다..”
“무섭기는.. 나랑 한 조만 되라.. 신나게 보트를 타게 해줄 테니..”
“벌써 조 짜두었을걸..”
“회장은 왜 좀 상세하게 이야기를 않지?”
“이 봐라.. 얘가 이래.. 너 없을 때 다 이야기 했거든..”
“그럼 누구라도 이야기를 해줘야지..”
“참 나..”
나미가 어이없다는 표정이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서강태..”
“아.. 안녕하세요 교수님..”
강태가 두 여자 동기와 교문으로 들어서 올라가는데 야구 동아리 감독인 진중한 교수가 자기를 기다렸는지 불러 인사를 하였다.
“그래.. 오늘 야구 동아리 좀 나올 수 없나?”
“곤란한데요.. 오늘부터 의대로 가야 해서요..”
“의대?”
“예.. 오후에 주로 의대에 있게 됩니다..”
“그래..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나?”
“예.. 의대에 강의하러 가야 해서요..”
“...”
“총장님과 약속한 일이에요..”
“그런가.. 그럼 언제 시간이 나나?”
“글쎄요.. 당분간 의대로 가야 하는데.. 동아리 활동 못할 것 같아요..”
“그럼 시합 때만 한번씩 나와주면 안되겠나?”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지금 하는 일이 워낙 중요해서..”
“알았네..”
강태에 대해 알아보니 강태가 학교에서 꽤나 유명한 학생이라 진중한 교수가 더는 부탁을 하지 못하고 알았다고 하니 강태가 인사를 하고 기다리는 여학생들에게 뛰어갔다.
“뭐니?”
“응.. 야구하자고..”
“뭐..어! 나 참.. 어디 교수야? 개념 없이..”
“야구 하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네..”
“아니 우리 학교 애들이 야구 할 시간이 어디에 있어..”
“왜.. 동아리 선수들이 60명도 넘는다더라..”
“나 참.. 60명이 무슨 동아리야..”
“우리 학교 애들에겐 스포츠가 인기가 없기는 없다..”
“운동 할 시간이 어디에 있어..”
“운동은 30대 이전에 해야 해.. 30대 이전에 운동을 하면 생명력이 증가해서 장수를 하는데 그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은 장수에 도움이 안돼..”
“그러니..”
“그래.. 운동하기 적당한 나이는 15세에서 20세고 20세부터 30세까진 성숙기라고 보면 돼..”
“그렇구나.”
“하여간 15세에서 30세까지 꾸준한 운동을 하면 무조건 기본적으로 수명이 그만큼 늘어나.. 두 배로..”
끄덕..끄덕.
“귀찮아 하지 말고 운동을 해야겠네..”
“많이도 필요 없어 하루 40분씩 땀을 흘려주는 것이 좋아..”
“그러는 넌 운동하니?”
“하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숨을 쉬는데.. 하하하.. 농담이고.. 운동은 매일 하지.. 운동을 않으면 이 몸매가 유지되겠냐?”
나미와 나미 옆을 걸어가던 이진이가 그건 그렇다며 인정을 하고 있었다.
“좋은 아침..”
그래..
웅성..웅성..
강의실로 들어가니 모두들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웅성거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파킨슨 치료 때문이었다.
“야.. 뉴스 봤냐?”
“무슨 뉴스..”
“우리 의대에서 큰 사고를 쳤더라..”
“왜 무슨 일 생겼어?”
“그런 일이 아니고.. 의대에서 파킨슨를 치료한다고 지금 뉴스에서 난리도 아니야..”
“그래..”
한쪽에서 나미가 자기를 보며 미소를 짓는 중에 강태가 조금 흥분을 하여 이야기하는 재식의 말을 듣고 있었다.
“대단하지 않냐? 파킨슨도 치료하고 하반신 불구나 이런 환자들도 다 치료를 한다던데..”
“그러네..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넌 의대에 가서 몰랐냐?”
“하하.. 곤란하네..”
“왜?”
“그럴 일이 있다.. 그런데 넌 볼 보이 하러 동아리 가냐?”
“너 때문이잖아.. 같이 하려고 갔는데.. 너 뭐냐..”
“누가 따라 오랬냐.. 나 참.. 난 일이 바빠서 동아리 활동을 못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야겠네..”
“내가 환장하겠네..”
“기왕 장비 구입하였으니 운동 겸 열심히 해라..”
강태의 말에 재식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라는 듯 이야기를 한다.
“좌우지간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고.. 뉴스 보니까 전 세계에서 난리가 났더라.. 기자들이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다던데..”
“그래..”
“그래.. 지금 의대에는 난리도 아니야..”
‘..이거 일이 커지는 것 아냐.. 쩝..’
어째 괜한 짓을 하였다는 생각이 드는 강태였다.
...
의과대학..
이른 아침부터 많은 기자들과 의학계 주요인사들이 의대 본관으로 몰려들고 있었고 의대 대외협력 공보실 직원들이 밀려드는 인사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 학장..”
“어서 오십시오.. 아침부터 이렇게 찾아 오셨습니까?”
“뉴스 내용이 너무 충격이라.. 정말 파킨슨을 치료하는가?”
“그럼요.. 알츠하이머도 치료합니다.. 공증을 위해 삼성과 연세에서 두 명씩 환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 이거 정말 엄청난 일이군.. 신약을 개발 한 것인가?”
“아직 모든 것을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치료가 된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단한 일이군..”
전임 학장이 와서 묻는 말에 이재강 학장이 설명을 해주고 있었고 행정 부장이 안으로 들어와 보건복지 장관이 왔다고 한다.
“학장님.. 보건복지 이충건 장관께서 오셨습니다.”
“그래.. 들어오라고 하게.”
“예..”
장관이 왔다는 말에 이재강 학장과 전임 학장이었던 배영진 학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리니 이충건 장관이 안으로 들어왔다.
“어이쿠.. 안녕들 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그래 정말입니까?”
“정말이니 발표를 하였지요..”
“세계가 온통 난리가 났습니다..”
“그럴 만도 한 일이지요..”
“이건 정말 엄청난 일이군요..”
“그렇습니다.. 우리도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후.. 벌써 각국에서 주재 공관으로도 그렇고 외교부도 그렇고 문의가 난리도 아닙니다..”
“하하하.. 그럴 테지요.. 지금은 한번에 많이 치료를 할 수가 없어 급한 환자들부터 치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요.. 치료를 시작하였다는 말입니까?”
“예.. 오늘부터 부분적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