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88화 (688/1,220)

제 688화

6편..돌아온 강태..

영국의 말에 강태가 그렇다며 입맛을 다시는 중에 누나와 친구들이 가게로 들어왔다.

여.. 친구..

그래 친구야.. 잘 살았나..

“친구야.. 우리 많이 서러웠다..”

진성이 울먹이듯 하는 말에 동수랑 영국이 미소를 지으며 왜 그러냐고 한다.

왜?

“강태 이 자식이 얼마나 구박을 하는지.. 왜 테비에 나오는 그 못된 시어머니 있잖아.. 완전 못된 시어머니보다 더 시어머니라니까..”

“그래.. 그건 인정한다..”

동수가 하는 말에 강태가 진성을 보며 한마디 한다.

“야.. 넌 안되겠다.. 영국 행 취소다.. 한 일년 우리 집에서 정신 교육 좀 받자..”

“아닙니다.. 불만 없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하.. 하하..

모두 웃는 중에 강태 누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누나..

“그래..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예..

“우리 누나 그 동안 더 예뻐지신 것 같네요..”

“그러게.. 방이 다 밝아지네..”

“호호호.. 고마워..”

“누나.. 진지하게 저 어때요?”

“글쎄..”

“간택만 해 주신다면 평생 종으로 살겠습니다.”

“구미가 당기긴 한데.. 넌 인물이 좀 딸리지 않니? 우리 강태 정도는 되어야지..”

에이.. 누나.. 그건 아니죠..

친구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보인 반응에 강태가 인상을 확 쓴다.

“야.. 내가 외모로 보나 지적으로 보나 니들 보다 한참 우월 종자지..”

아..예..

호호호.. 하하하..

친구들이 모두 마음대로 생각 하라는 표정으로 강태를 보는 중에 아주머니가 음식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친구들이 이렇게 자주오니 좋네.. 어떻게 전부다 이래 인물도 원하고..”

“아주머니.. 객관적으로 아주머니 기준에서 우리 중에 누가 인물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야 당연히 우리 사장님 아드님이시지..”

에이..

아주머니의 말에 모두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강태가 그 보라는 표정이고 음식을 다 차려준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야.. 너는 그걸 질문이라고 한 거냐.. 이 자식은 어떻게 애가 점점 바보스럽냐.. 야.. 아주머니가 그렇게 물으면 당연히 강태라고 하지..”

“왜?”

“에이그.. 한계다 한계..”

동수가 진성을 보며 고개를 흔들자 친구들도 모두 같은 표정이었다.

“너 오늘 자기 전까지 숙제다.. 숙제..”

하하하.. 호호호..

동수가 하는 말에 모두 웃고들 있었고 진성이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보글..보글..

잠시 후 넓은 냄비에 찌개가 두 냄비 나오고 끓기 시작하자 모두들 즐거운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니들은 언제 울산 가냐?”

“목요일..”

“출국은 언제 하는데..”

“다음주 일요일..”

“그래.. 내려가면 못 보겠다..”

“사진 줄까?”

“짐이다.. 안보면 좋은 거지..”

모두들 서로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들 사귀냐?”

그래..

“호호호.. 니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겹지도 않아?”

“지겹긴 하죠.. 그래도 대안이 없잖아요..”

동수의 말에 영인이 그건 그렇다며 미소를 짓다 한마디 한다.

“참 그렇다.. 아직 애인들도 없고..”

“누나가 그런 말씀을 하실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아는데요..”

맞아..

“너 맞는다..”

조용..

영인의 말에 모두가 조용히 먹던 밥을 먹는데 그런 동생들을 보며 영인이 미소를 짓다 한마디 한다.

“좌우지간 보기는 좋다.. 이렇게 똘똘 뭉쳐 다니니 괴롭힘도 당하지 않고..”

“모르는 소리 마세요.. 얼마나 괴롭힘을 당했는데..”

“왜?”

“애들과 같이 다니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죠..”

새끼가.. 사돈 남 말하네..

모두 진성의 말에 진성을 노려보는데 강태가 수저를 놓으며 한마디 한다.

“야.. 누구 탓에 괴로운데.. 하여간 이 골통..”

“누나.. 모두들 왜 저만 이러는 걸까요?”

“글쎄.. 다들 널 제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요?”

흐..

에이그.. 이 초 단순..

친구들이 모두 서로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다 먹던 밥을 마저 먹고 있었다.

“밥 더 줄까?”

“야.. 나눠먹자.”

“그럴까..”

찌개가 조금 남았다며 기어이 공기 밥을 세 개 더 시킨 친구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집에서 보자..”

예.. 어머니..

모두들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우르르 밖으로 나가니 아주머니들이 모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친구들이 자주 오네요.”

“예전부터 서로 집에 오가서 살아요.. 다 우리 집에 있어요.”

“세상에.. 큰 애들 저렇게 있으면 힘드시지 않아요?”

“힘들긴요.. 얼마나 듬직한데.. 이정도 되면 다 익은 겁니다..”

강태 어머니에게 음식을 배우는 아주머니 둘이 열심히 기록하며 맛을 보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친구들이 다들 운동을 하러 나가고 강태가 학교로 가는데 나미가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태..”

“기다렸냐?”

“그럼.. 스승님 잘 모셔야지..”

“짜식.. 기본이 됐네..”

“친구들 출국 일자 잡혔다던데..”

“그래.. 주사위는 던져졌다.”

“말은 좀 되니?”

“되겠지.. 바디렝귀지.. 다들 성격들이 좋아서 별 문제는 없을 거야..”

“난 언제부터 가르쳐 줄 거야?”

“지금부터..”

“...”

“지금부터 틈틈이 가르친다.”

“정말.. 후..”

나미가 뭐 이러냐는 표정인 가운데 강태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잘 들어.. 한번씩만 이야기 해줄 테니..”

“아니 기록도 못하는데 어떻게 해..”

“그러니까 잘 들으라고..”

“나..참..”

나미가 어떻게 이런 식으로 가르치냐는 표정인데 강태가 강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인간의 몸에는 사혈이라는 것이 있어.. 사혈이 뭐냐고 하면 신경을 죽이는 기능이 있는 혈이야.. 부분적으로 신경을 죽이는 사혈이 있고 또 뇌 기능을 죽이는 사혈이 있어..”

끄덕..끄덕..

나미가 한참 강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로 향하는데 시끄러운 주변에도 불구하고 강태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또렷하게 기억되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대단하다.. 인간의 몸에 신경들이 그렇게 많고 그런 기능을 하고 있다니..”

“까먹지마..”

“이상하게 기억이 잘 되네..”

“주변 때문에 집중을 해서 그래.. 이게 방어기억이라는 거다..”

“방어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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