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5화
6편..돌아온 강태..
띠릭..
...야.. 미리 이야기를 하지.. 내일 올라가기로 했는데..
...알아서 해라..
...새끼.. 하여간 지 멋대로야.. 확인해보고..
동수의 문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츠츠츠츠...
띠리릭..
...영국이랑 오후에 가기로 했다.. 몇 시차냐?
...3시 10분..
...확인해보고..
강태가 미소를 짓는 중에 잠시 후 동수에게서 문자가 왔다.
띠리릭..
...3시 10분 예약했다.. 저녁에 애들 만나기로 했는데.. 하여간 도움이 안돼..
...나중에 보면 되지..
...이번에 나가면 입대 전까지 들어오지 않기로 했단 말이야..
‘..아.. 군복무..’
그새 또 잊었다며 강태가 잠시 자기도 언제 입대를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가 문자를 보냈다.
...자고 내일 올라갈까?
...야.. 이랬다 저랬다.. 정했으니 그냥 올라가..
...알았다.. 너 많이 컸다.. 짜증도 다 내고..
...웃기고 있네.. 확 그냥.. 문자 질 하지마.. 짐 싸야 돼..
동수의 문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내일 같이 봐야겠네.. 그런데 이 자식들은 무작정 가도 괜찮나 모르겠네..’
둘이서 미국을 정복하겠다느니 어쩌니 하며 미국을 간다고 하여 강태가 혼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같이 가줄까?’
츠츠츠...
와글..와글..
잠시 후 울산역에 도착을 한 강태가 택시를 잡아탔다.
“신정동으로 가 주세요..”
“신정동 어딥니까?”
“시청 뒤 종하 체육관 쪽으로 갑시다.”
“예..”
부우웅..
잠시 택시를 타고 가며 강태가 눈을 감고 있었다.
“피곤하죠?”
“예.. 조금 그러네요..”
“자리가 조금 좁아 불편하다고들 하더라고요..”
“예..”
기사가 심심한지 말을 걸자 강태가 간간히 대꾸를 해주는 사이 택시가 종하 체육관 쪽으로 향했다.
“감사합니다..”
“예..”
부우웅..
택시에서 내린 강태가 잠시 체육관 뒤쪽으로 올라가 한 주택으로 다가갔다.
딩동..
“..누구세요..”
집에 작은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자 강태가 주변을 보다 자기 모습을 숨겼다.
스스스..
딸깍..
“어느 빌어먹을 놈이 또 장난질이야.. 잡히기만 해봐라 그냥..”
대문을 열고는 주변에 들으라는 투로 욕을 하던 작은 어머니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는데 강태가 조용히 뒤따르고 있었다.
“뭐야?”
“몰라.. 어느 놈이 또 장난이야..”
“나가지 마..”
“성질 나서.. 아 연락 해 봤어요..”
“연락 안돼.. 그냥 대출 받자..”
“미쳤어요.. 달라면 주는데.. 어디로 이사를 한지 확인 해보라니까..”
“아 이 사람아.. 왜 자꾸 형님네 돈을 달라고 해..”
“우리가 돈이 없으니 그렇잖아..”
“형님네는 무슨 돈이 있어..”
“가게 넘겼으니 돈 있다니까..”
“아 이사 가서 장사 안 해..”
“정말 말이 많네.. 당신 정말 확인은 해본 거야?”
“이 사람이..”
“확인 안 했지?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작은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의 대화에 강태가 한쪽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고 머리를 가로젓고 있었다.
‘..도저히 어떻게 될 사람은 아니구나.. 다시 배워라..’
‘아..함..’
작은 아버지의 수혈을 짚으니 작은 아버지가 갑자기 하품을 하는데 작은 어머니가 인상을 쓴다.
“지금 잠이 와요.. 다음달에 잔금 치러야 하는데..”
“아.. 몰라.. 난 잘 거야.. 함..”
작은 아버지가 잠이 와 거실에 그냥 눕는데 작은 어머니가 기가 차다는 듯 바라보다 작은 아버지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이 사람이.. 으음..”
잠이 그냥 쏟아져 뭐라고 하려던 작은 아버지가 그대로 잠이 들고 작은 어머니가 핸드폰을 열려다 비밀번호가 있자 인상을 쓰더니 이리저리 숫자를 넣어보고 있었다.
툭..
‘뭐야..’
뭔가 자기를 치는 것 같아 놀란 작은 어머니가 스르르 넘어가는데 강태가 그런 작은 어머니의 기억을 다 지워버렸다.
‘..앞으로는 좀 제대로 살아라..’
강태가 잠시 잠이든 작은 어머니를 바라보는데 사촌 여동생이 나와 보더니 왜 거실에서 잠을 자냐는 표정이다 그냥 주방으로 가버린다.
‘..참 이기적이다.. 피는 속이지 못하는 건가..’
아무렇게나 누워 있으면 확인을 하고 베개라도 가져다 받쳐 주는 것이 옳은 일인데 아무 신경을 쓰지 않는 사촌 여동생을 보던 강태가 고개를 흔들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스슷..
다시 대문 밖으로 나온 강태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자 그대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크..’
자기를 보지 못한 한 아가씨가 정면으로 오자 강태가 비키는데 아가씨가 이상한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쩝.. 화장실이라도 가야겠군..’
누가 보는 사람이 있을까 강태가 한쪽으로 가다 한 식당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오고 있었다.
디이이.. 디이이..
“여보세요..”
“..어디냐?”
“시청..”
“..우리 집으로 와라..”
“알았다..”
끽..
강태가 전화를 끊고는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동수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부우웅..
“현대 아파트요..”
“예..”
택시를 탄 강태가 차라리 이 편이 나은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의대 학장과 동후 제약의 차성철 회장 그리고 연구부학장이 골프를 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단하군요.. 그럼 파킨슨이 완전히 치료가 된다는 말씀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대단하군요.. 신약이 개발된 것입니까?”
“오늘 네이처에 발표가 될 것입니다..”
“그래요.. 대단하군요.. 그럼 약이 상용화가 되는 것입니까?”
“그렇지요.. 일단 부학장이 필요한 것을 만들어 달라고 할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가격은 우리가 정합니다.”
“물론이지요..”
의대 학장의 말에 차성철 회장이 무조건 그렇게 한다며 좋아 죽으려 하고 있었다.
“그런 우리 동후가 파킨슨 치료제를 생산한다고 선전을 해도 되겠습니까?”
“그건 당분간 선전을 마십시오.. 선전을 하지 않아도 금새 소문이 나게 될 거니까요.”
“예..”
“세부적인 것은 나중에 채 부학장과 실무진들이 알아서 하도록 조치를 하지요.. 알아서 하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