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83화 (683/1,220)

제 683화

6편..돌아온 강태..

...

그 시간 사단장의 관사..

관사로 돌아간 사단장이 자세를 잡고 군단장에게 경과 보고를 하고 있었다.

“필승..”

“..그래.. 어떻게 됐어?”

“예.. 민 하사는 방금 박승모 대령에게 인계를 하였고 전출 조치는 끝냈습니다.”

“..그래.. 그 부대는?”

“이상 없이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참작을 하지..”

“죄송합니다..”

“..아니다.. 워낙 그래서 내내 생각은 하고 있었다..”

“다친 사병 부모들에게 돈을 좀 사용하였습니다.”

“..그래.. 뭐 어떻게든 하였으니 됐다.. 탈 없게만 만들어.. 자리 하나 만들어 줄 테니까..”

“감사합니다..”

“..그래.. 나중에 한번 보자..”

“옛.. 필승..”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은 남편을 보며 사단장의 아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 있어요?”

“후.. 옷 벗을 뻔 했어..”

“예..에?”

“군단장 조카가 구타 사고를 좀 쳐서..”

“그런.. 누가 다치지는 않고요?”

“다쳤으니 내가 돌아다녔지..”

“세상에.. 괜찮아요?”

“괜찮아.. 다 이상이 없어..”

“다행이네요..”

“배고프다.. 뭐 좀 줘..”

“아직 저녁도 안 드셨어요?”

“저녁 먹을 새가 있어야지.. 후.. 진이는 전화 왔었어?”

“예.. 잘 지내니 걱정 마세요..”

“뭐 하러 공대를 가서는.. 쩝..”

“저 하고 싶은 대로 두세요..”

“은철이는 공부 이상 없나..”

“제 누나가 봐주니 괜찮을 거에요.. 내신도 괜찮으니 합격하는 데는 문제 없어요.”

“합격이 중요해? 석차 안에 들어야지..”

“씻고 오세요..”

아내의 말에 차준철 소장이 욕실로 들어가 손부터 씻고 나왔다.

“언제 가?”

“모래요..”

“불편하지는 않아?”

“그런 것 없어요..”

“그냥 좀 큰집을 얻으라니까..”

“셋인데 그만하면 괜찮아요..”

식탁을 차리며 아내가 하는 말에 차준철 준장이 젓가락을 들며 이야기를 한다.

“잘하면 군단으로 가겠다.”

“예?”

“잘하면 군단으로 가겠다고..”

“그럼 좋겠다.. 가까우니 출퇴근도 하고..”

“출퇴근은 멀어서 못해..”

“그래도 좀 가깝잖아요.”

“그래.. 돈 좀 더 만들까..”

“그만해요.. 됐으니까..”

“그래.. 어수선해서..”

아내의 말에 차준철 준장이 조용하게 있는 것이 좋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서울 강태의 집..

인해가 영인을 보러 왔다며 강태의 집으로 들어와 있으니 강태 친구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뭘 그렇게 봐.. 들어가 공부나 해..”

“누님.. 전화번호 어떻게 좀..”

“미안하지만 내 타입이 아니에요..”

“그게 아니라 강태가 딴 여자 만나면 바로 연락 드리려고..”

진성의 말에 인해가 미소를 짓는데 그런 진성을 보며 강태가 한마디 한다.

“여.. 진성이 머리 장족의 발전을 했네.. 야.. 쓸데없는 말 말고 들어가 공부나 해..”

“누님.. 꼭 전화번호 주시고 가세요..”

“호호호.. 네..”

인해의 대답에 진성이 주먹을 쥐며 친구들과 같이 방으로 들어갔다.

“앗싸.. 봐라 내 말 맞지?”

“진짠가..”

“그렇다니까.. 강태를 보는 눈빛이 남달랐어..”

“새끼.. 책이나 보자..”

진성의 말에 사귀는 사이면 어떠냐는 듯 두 친구가 책이나 보자니 진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한쪽에 앉아 책을 보고 인해는 영인의 방으로 들어가 있었다.

똑..똑..

“네..”

“과일 좀 먹어..”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과일을 주자 영인이 고맙다고 하는데 아주머니가 나가자 인해가 묻는다.

“누구니?”

“응.. 전에 식당에서 같이 일하시던 분인데 혼자되고 사람이 너무 착하다며 강태가 우리 집 가정부로 들였어.”

“그래..”

“이사는 언제 하니?”

“짐도 별로 없는데 어떨까 싶다.. 내 짐은 그렇게 많이 없어..”

“그래.. 그래도 챙기면 많아.. 용달차 불러 같이 이사를 할까?”

“그럴까.. 아냐.. 이삿짐 사람 부르지 뭐..”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 정식으로 인사 드리고 사귀지..”

“강태씨가 그러자면..”

“강태씨? 나 참.. 강태가 어디가 그렇게 좋니?”

자기가 묻는 말에 인해가 배시시 미소를 짓자 영인이 그런 인해를 노려보다 강태에게 가보라고 한다.

“가봐..”

“아니야.. 얘기나 더 하자.. 그래서 다시 시험을 친다고?”

“그래.. 강태 말대로 가고 싶었던 곳을 한번 가 보려고..”

“너도 참 대단하다..”

“대단하긴.. 그런데 그 일은 괜찮았어?”

“그래.. 한 달에 잘 될 때는 한 300 벌었고 평균적으로 한 150은 꾸준하게 벌었던 것 같아..”

“그렇구나.. 알바 보다는 괜찮았네..”

“그래.. 그런데 강태씨는 예전에 보던 것과는 성격이 조금 변한 것 같아..”

“응.. 나도 조금은 그런 것 같아.. 그런데 동생이지만 정말 든든해..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그러니..”

“그래.. 우리 강태가 이젠 우리 집을 다 이끌어 갈만큼 어른이야.. 아버지 어머니도 강태가 이야기 하면 다 들으셔..”

“그렇구나.. 난 조금 미안하기는 하다..”

“강태 결정이니까 그런 생각 하지 마라..”

“응.. 그런데 친구들은 뭐니?”

“응.. 쟤들 다음주에 영국으로 가..”

“아.. 그래서 여기 올라와 강태보고 가는 거니?”

“아니.. 한동안 우리 집에 살았어..”

“왜?”

“강태에게 뭘 좀 배운다고..”

“뭘?”

“운동.. 그래서 쟤들 다 영국으로 축구 하러 가..”

“축구?”

“응.. 전부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될 거라고 강태가 그랬어..”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인해가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자 영인이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한다.

“하여간 그래.. 나중에 보면 알아..”

“알았어.. 그런데.. 나 그 돈 마음대로 써도 괜찮아?”

“강태가 너 준 돈이니 이젠 너 돈이야.. 마음대로 해..”

“우리 집에 좀 보내려고..”

“알아서 해..”

“고마워 영인아..”

“기집애.. 복 받은 줄 알아..”

“응.. 알아..”

“강태에게 가봐.. 난 공부해야 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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