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1화
6편..돌아온 강태..
사단장이 눈물을 글썽이다 억지로 삼키고는 나가자 모두들 조용히 있었는데 최 병장이 다시 주의를 준다.
“시발 전부 잘 들어.. 좆 빠지게 하고 쪽 팔리는 사단에 복무를 했다는 소리 안 듣게 입 닫아라 알았냐..”
예.. 알겠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사단장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장교들이 모두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부우웅..
“뭔가?”
“제압 중에 다친 병사입니다.”
“그래..”
“차렷.. 필승..”
“필승..”
마침 선임하사가 지프에서 내려 행정반으로 오다 놀라 인사를 하고 최 상병이 붕대를 감은 손으로 엉겁결에 인사를 하자 사단장이 최 상병의 손을 보며 묻는다.
“그래 괜찮나?”
“상병 최경식.. 괜찮습니다..”
“그래.. 어떤가?”
“옛.. 14바늘 꿰맸습니다..”
“다른 이상은 없고?”
“예.. 그렇습니다..”
“다행이군.. 날 더워지는데 씻지 못해 어떻게 하나..”
“멀쩡한 손 있습니다..”
“그래.. 불편해도 불알은 꼭 씻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래.. 다 나을 때까지 열외 시키고 다 나으면 ㅤㅌㅠㄱ휴 10일 보내..”
“알겠습니다..”
‘..끼야호..’
최 상병이 속으로 좋아 죽는데 사단장이 지프로 가며 대대장에게 지시를 한다.
“병력들 정신상태가 아주 훌륭하다.. 올해 순차적으로 최대한 인원 7일짜리 사단장 포상 휴가 보내..”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
“중령 김문기..”
“재들이 살려준 줄 알아..”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
“대위 이정수..”
“너도 내가 좀 패주고 싶지만 그나마 중대원들 정신 상태가 좋아 참는 줄 알아라..”
“감사합니다..”
“곧 감찰 나올 거니 준비들 해..”
예.. 알겠습니다..
“병력들에게는 아무 말 마.. 지들이 다 알아서 할거니까..”
“...”
지프에 오르려던 사단장이 군장을 매고 연병장을 도는 연대장을 보며 인상을 쓰다 명을 내린다.
“저 새끼 9시 되면 재우고 내일 아침에 돌려..”
“예.. 알겠습니다..”
“여기 병력들 불편하게 하지마..”
예 알겠습니다..
“대대 차렷.. 경롓..”
필..승..
부우웅..
사단 1호 차가 떠나자 김문기 대대장이 연병장을 돌고 있는 연대장을 보며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합니까?”
“돌라 그래.. 시발.. 불필요한 놈들 다 가라고 하고 중대 정비해..”
“예..”
“전부 가.. 운전병..”
“옛..”
“가서 내 옷이랑 속옷 여기로 좀 가져와..”
“예.. 알겠습니다.. 필승..”
“여기서 주무시려고 말입니까?”
“애들 BOQ 가라고 하고 방 하나 준비해줘.. 오늘은 아무래도 여기 자야겠다.. 내가 여기 있다고 하지마.. 애들 힘들어진다.”
“예..”
“너희들도 다 시간되면 퇴근해..”
예..
모두들 알았다고 안으로 가는 중에 대대장이 행정반 안 중대장 집무실로 가며 최 상병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최경식이라고 했지?”
“그렇습니다.”
“안으로 데리고 와.”
“옛..”
대대장이 중대장 집무실로 들어가고 잠시 후 최 상병이 노크를 했다.
똑..똑.,
“들어와..”
“필승..”
“그래.. 앉아라..”
“감사합니다..”
“편하게 해 새끼야..”
“감사합니다..”
최 상병이 대대장의 명에도 자세를 잡고 있으니 그런 최 상병을 보며 대대장이 미소를 짓다 묻는다.
“아프진 않아?’
“쓰립니다.”
“새끼.. 고맙다..”
“아닙니다..”
“신병 때부터 마음에 들더니.. 말뚝 박아라..”
“그..그건 싫습니다..”
“왜? 요즘은 군 생활도 괜찮아 임마.. 내가 잘 봐줄게..”
“...”
최 상병이 이러다 저렇다 대꾸를 못하자 대대장이 미소를 짓다 묻는다.
“애인 있냐?”
“고무신 뒤집었습니다..”
“그 여자 정말 바보다..”
긁적..긁적..
“내가 보기엔 남자로는 최곤데.. 험.. 좌우지간 너 때문에 우리 다 살았다, 고맙다.”
“아닙니다..”
“언제 다 낫는다고 해?”
“한 3주 지나면 실밥 뽑자고 하였습니다.”
“흉터 남겠네..”
“괜찮습니다..”
“성형은 된다냐?”
“그렇습니다..”
“그럼 성형까지 해라..”
“괜찮습니다..”
“해 임마.. 최대한 깨끗하게 해야지..”
“예.. 알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인사계가 너 생활 잘 한다고 자랑을 하고 다니더라.. 아래 애들 잘 따르게 한다고..”
대대장의 말에 최 상병이 기분 좋아 미소를 짓자 그런 최 상병을 보며 대대장이 아쉬워한다.
“시발.. 가서 한잔 해야 하는데.. 천상 두 달은 기다려야겠다.. 나중에 치료 다 끝나고 한잔 하자.. 내가 한잔 살게..”
“감사합니다..”
“그래.. 내무반으로 가서 편하게 쉬어라.. 애들 다 편하게 쉬라고 하고 네가 좀 잘 다독여 줘라..”
“예.. 알겠습니다..”
“그래.. 나가 쉬어..”
“필..승..”
“그래..”
밖으로 나가는 최 상병을 보며 대대장이 미소를 짓다가 목이 뻐근하여 목 운동을 하더니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었다.
ZZZz..
피곤하여 잠깐 졸던 중대장이 일어나 몸을 이리저리 비틀더니 밖을 보며 밖에 대기중인 중대장을 들어오라고 한다.
“들어와봐..”
후다닥..
“앉아..”
“죄송합니다..”
“때려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제 잘못입니다.”
“아프지 않냐?”
“괜찮습니다.”
“그래.. 일이 다행히 잘 마무리 될 것 같다.. 연대장 새끼만 빼고..”
“저렇게 둬도 괜찮습니까?”
“감찰대 와 봐야 군단에서 보냈으니 상관없다.. 문제는 사단장이 연대장을 어떻게 하냐가 문제지..”
“우리 대대는 괜찮습니까?”
“그래.. 일만 더 커지지 않으면.. 애들에게는 더 이야기 할 필요 없고.. 일동에 가 있는 놈들 입 단속은 잘 시켰냐?”
“예.. 박경태 상사가 잘 단도리 하였습니다.”
“휴.. 한 놈 보내는 줄 알았네..”
“머리 꿰매고 괜찮다고 합니다.. MRI도 특별한 이상은 없고 내일 복귀를 한답니다.”
“그래.. 당분간 대대 의무대에 두고 치료하고 나서 복귀시켜라..”
“예..”
대대장이 중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날은 벌써 어둑해져 가고 있었다.
“상황실에 전화해서 다 퇴근들 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라면 없어? 하루 종일 굶었더니 배고파 뒈지겠다.”
“준비하겠습니다.”
“애들 시키지 마라..”
“예..”
“한 다섯 개 끓여..”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