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8화
6편..돌아온 강태..
화가 조금 누그러진 두 사람이 정상적인 대화를 잠시 주고 받고는 박 상사가 안으로 들어가는데 멀리 지프가 들어오고 있었다.
부우웅..
끽..
“필승..”
연대에서 온 작전 장교를 보고 대대장이 뭐냐고 인상을 쓴다.
“뭐야 새끼야..”
“여..연대장님이 상황 파악을 하라고 하셔서..”
“나가 새끼야..”
“...”
대대장이 화를 내자 대위가 놀라 바라보는데 그런 대위를 보며 대대장이 고함을 친다.
“이 새끼가.. 안 기어 나가..”
“대대장님..”
“이 시발새끼가.. 안 나가..”
“가..갑니다.. 필승..”
‘시발 새끼..’
연대 작전 장교가 왔다가 대대장이 돌로 찍으려고 하자 놀라 지프를 타고 도망을 가고 담배를 태우던 대대장이 담배를 던져버리고 행정반으로 들어갔다.
“사단 연결해..”
“...”
“사단 연결하라고..”
“예..”
대대장의 인상에 작전관인 전 소령이 바로 사단에 전화를 하였다.
..따르르..따르르..
“..통신보안.. 사령실입니다..”
“통신보안.. 27연대 4대대 작전관 전병일 소령입니다.”
목소리에 일반 병은 아닌 것 같아 전 소령이 관등성명을 대자 역시 자기보다 상관인지 상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무슨 일인가?”
“부대 사고나 나서 보고를 드리려고 합니다..”
“..사고나 나? 보고 올라온 것 없는데..”
“누구십니까?”
“..나 이영길 대령이다..”
“필승.. 대대장 바꾸겠습니다..”
“..바꿔..”
“이영길 대령입니다..”
“필승.. 4대대 김문기 중령입니다.”
“..그래.. 김 중령.. 오랜만이네.. 무슨 일이야?”
“예.. 구타 사고입니다.”
“..구타 사고? 언제?”
“한 40분 전입니다..”
“..보고 된 것 없는데..”
“매번 보고를 하는데 조치가 안됩니다.”
“..매번 보고를 해? 구타 사고가 매번 있어?”
“그렇습니다.. 오늘도 세 명이 일동 병원으로 긴급 후송이 되었는데 한 명은 상태가 안 좋습니다..”
“..뭐..어! 뭐가 어떤데?”
“머리가 깨졌습니다.. 피도 많이 흘리고요..”
“..이.. 미친.. 누가 구타를 했는데?”
“사단장님 특별 지시로 관리하던 놈입니다.”
“..사단장님 특별 지시로 관리 하던 놈? 아.. 군단장 조카!”
“예.. 사병들이 전부 고발을 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몇 번이나 그랬는데?”
“벌써 여섯 번 째입니다..”
“..뭐! 보고 없었는데..”
“보고 했습니다..”
“..이 미친 새끼들.. 그래서?”
“말씀 드렸듯이 세 명은 지금 일동 병원으로 후송하였고 제압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 손을 많이 다쳐 철원 민간인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 미친 새끼는 지금 겨우 제압을 하여 묶어둔 상태입니다.”
“..돌았어?”
“예.. 주기적으로 애가 획 가닥 맛이 가서 아무거나 들고 상하도 없이 옆에 있는 사람 때립니다.. 중대장도 맞은 적이 있습니다..”
“..야.. 그걸 왜 이제야 보고를 해..”
“선배님.. 보고 드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새끼가 나 죽이려고 별 짓 다 하는데 정말 모르십니까?”
“..이 새끼? 누가? 연대장이?”
“그럼 누구겠습니까..”
“..야 이 새끼야.. 그럼 진작에 전화를 했어야 할 것 아니야..”
“선배님은 그렇게 하십니까..”
“..이 병신새끼가.. 너 나한테 맞아 죽을 줄 알아..”
“죄송합니다..”
“..끊어 새끼야..”
‘후..’
전화를 끊은 김문기 중령이 한숨을 쉬다 다시 담배를 빼어 물고는 밖으로 나가자 모두 조용하게 바라보았다.
...
사단..
사단장 사무실로 급하게 올라간 이영길 대령이 당번 병에게 보고하라고 한다.
“급하게 보고 드릴 일이 있다 보고해..”
“예..”
..삐..
“사단장님..”
..무슨 일인가..
“이영길 대령이 급한 보고가 있다고 합니다..”
..들어오라고 해..
들어오라는 사단장의 말에 이영길 대령이 안으로 들어가니 사단장이 외출 준비를 하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필승..”
“무슨 일이야?”
“옛.. 27연대 4대대에서 구타 사고가 발생을 했습니다.”
“구타사고? 얼마나?”
“세 명이 지금 일동으로 후송되었다고 합니다.”
“아니 무슨 구타 사고가 났길래 후송까지 됐어?”
“상황이 아주 심각합니다..”
“뭐가 어떤데?”
“군단장 조카가 상습적으로 사병들을 구타했다고 합니다.”
“뭐!”
“해당 부대 사병들이 집단으로 고발을 할 상태라고 합니다.”
“아니 일이 그렇게 되도록 왜 아무도 보고를 않아..”
“그게.. 아무래도 연대장이 육사 밟는다고 사고 치도록 방조를 한 모양입니다.”
“뭐! 이 개새끼가.. 내가 좀 이상한 놈이라고 했더니..”
“오늘도 보고를 하였다가 덮으라고 하는 것 같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저에게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 새끼도 병신이네.. 완전군장 싸서 한달 뺑뺑이 돌라 그래..”
“사단장님.. 그건..”
“병신새끼 아냐.. 두 쪽 떼버리라고 해.. 병신같이 학사 하나를 어떻게 못해?”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어떻게 그 정도로 당하고 있어..”
“절차만 따지다 그렇게 된 모양인데 참지 못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군장 싸라고 해.. 그 자식은 헌병대 연락해서 일단 가둬두고 사병들하고 그 부대에는 헌병대 구속되어 법대로 처리한다고 해둬..”
“예?”
“일단 사병들 안정을 시켜야 할 것 아냐.. 그리고 다친 사병들 어떻게 된 것인지 확실하게 확인하고 문제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
“예..”
“4대대 이번 훈련에 열외시키고 신속하게 부대원들 사기 진작에 뭐 필요한 것 없는지 확인하고 조치해.”
“옛..”
“신속하게 해.. 그 중대 애들 한 스물 정도 명분 만들어서 포상 휴가도 보내..”
“그렇게나.. 문제가..”
“지금 그게 문제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빨리 시행해..”
“옛.. 4대대 직접 다녀 오겠습니다.”
“알아서 해.. 잡음 생기지 않게 잘 처리해..”
“옛..”
“나가봐..”
“필승..”
‘..후.. 시발..’
문제가 더 커지면 자기 진급에 문제가 생긴다며 사단장이 머리를 만지다 핸드폰으로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띠띠띠..띠띠띠..
“..그래 차준철이.. 오랜만이네..”
“필승.. 안녕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