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74화 (674/1,220)

제 674화

6편..돌아온 강태..

집으로 올라와 영인이 회화 공부를 하라자 모두들 그게 힘들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좀 가르쳐 주긴 해야겠군..’

회화 공부를 조금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따라 방으로 들어간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오늘 내가 특별히 강의를 할 테니 전부 본토 발음을 정확하게 기억해라 알았냐?”

“니가 강의를 해준다고?”

“그래.. 앉아.. 책 줘봐..”

친구들과 같이 방으로 들어간 강태가 자기가 사준 책들을 다 달라고 해서 친구들을 앞에 두고 읽어주고 있었고 친구들이 강태의 유창한 영어 발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중얼중얼..

강태가 회화 책을 조금 빠르게 읽어주며 친구들의 머리에 책의 내용을 다 각인 시키고 있는 지 모르는 강태의 친구들은 강태가 책을 읽어주면 읽어 줄수록 머리가 환해지는 느낌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와.. 다 이해가 되네.. 그러게..

“조용히 하고 마저 들어.. 집중하고..”

끄덕..끄덕..

모두다 강태의 목소리에 귀를 집중하고 듣는데 그렇게 강태가 책을 세 권 다 읽어주자 회화에 대해 완전 자신이 있다는 표정이었다.

“와.. 최고다.. 나 책 내용 다 기억난다..”

우리도..

“그래도 한번씩 읽어봐.. 소리 내는 것 부끄러워 말고 서로 대화를 하며 읽어봐..”

그래..

친구들에게 영어 회화에 어느 정도 문제가 없이 만들어준 강태가 시간을 보니 어머니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어서 집 밖으로 나가 아래로 내려갔다.

“어머니..”

“어머! 오늘은 집에 있었네?”

“응.. 다녀 오셨어요..”

“그래.. 공부 않으면 좀 자지 왜 나왔어?”

“바람 쏘인다고요.. 올라가..”

“그래..”

강태가 자기를 보듬어 안고 엘리베이터로 가자 강태의 어머니가 잔뜩 기분이 좋아 강태를 같이 안았다.

“험..”

“참 나.. 아빠 질투하신다.”

“덥지?”

“아직은 덥진 않아..”

“땀을 그렇게 흘리고선..”

“기분 좋을 만큼 흘린다..”

“올라가 샤워부터 해.. 내가 안마 해줄게.. 무료봉사로..”

“호호.. 그래.. 오늘은 피로가 싹 다 풀리겠다..”

강태가 어머니를 안고 미소를 짓는 것을 강태 아버지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참.. 친구들 다음주면 영국 가..”

“그러니.. 가기로 된 거니?”

“응.. 오늘 초청장 발송을 했다네..”

“잘됐다..”

“다들 성공 할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다들 집이 어려운데..”

모두 부모님들이 시장에서 이런저런 조그만 장사들을 하고 있어 어머니가 더 잘 안다며 강태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우리 어머니 찌개 영국까지 보내야겠네..”

“그러게.. 엄마도 이젠 국제적으로다가 놀아볼까?”

호호호.. 하하하..

강태와 어머니가 웃으며 집으로 들어가니 친구들이 소리를 듣고 모두 나와 인사를 한다.

다녀 오셨어요..

“다녀 오셨어요..”

“그래.. 다들 축하해..”

예..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래.. 부지런히 영어 공부해라.. 영어가 딸린다고 하더니..”

예.. 어머니..

친구들을 보며 미소를 짓던 어머니 아버지가 안쪽으로 들어가자 영인이 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다녀 오셨어요..”

그래..

가게에서 일을 하거나 집에 있거나 참 신이 난다는 표정인 어머니와 아버지가 안방으로 들어가고 강태가 잠시 거실에서 뉴스를 보며 기다리는데 아버지가 밖으로 나와 밖의 욕실로 들어갔다.

쏴..

“험.. 오늘은 집에서 쉬냐?”

“예.. 그러려고요.”

“그래.. 좀 쉬고 그래라.. 너무 그런 것도 좋지 않아..”

“예.. 아버지..”

욕실에서 나와 옆에 앉아 같이 뉴스를 보던 아버지가 맨 정치 이야기라 재미 없다며 다른 채널로 돌려 버리자 강태가 묻는다.

“아버진 정치에 관심 없으세요?”

“그런 일에 관심을 둬 뭐해? 지저분하게 머리만 아프지..”

“하긴 지저분하긴 하죠..”

“하나같이 서로 물고 할퀴는 짓거리 밖에 없지 않아.. 우리 나라에는 제대로 된 정치인이 없어..”

“다 마찬 가지죠..”

“공부는 잘 돼?”

“예.. 저 다음주부터 의대로 가서 의대생들에게 뭘 좀 가르치기로 했어요.”

“뭘?”

“제가 찾아낸 치료법이 있어요.”

“치료법?”

“예.. 어머니 아버지 안마 해주는 것과 비슷한 기술이에요.”

“그러냐.. 사람 치료하는 기술이면 좋은 기술이지 않느냐?”

“그렇죠..”

“그런데 그런 걸 어떻게 배웠어?”

“책 속에 다 길이 있어요..”

“그건 그렇지.. 그래.. 뭐든 열심히 해라..”

“예.. 그리고 저 울산 가서 작은 어머니 좀 보고 올게요.”

“왜!”

“아무래도 작은 어머니 정상이 아닌데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있는 상태인지 한번 보려고요.”

“...”

“걱정 마세요.. 별 일은 아니고요.. 그냥 살펴보고 올게요..”

“그래.. 나야 괜찮다만..”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마세요..”

“그래..”

강태와 아버지가 이런저런 집안 일을 이야기 하는 중에 어머니가 샤워를 끝내고 강태를 부른다.

“태야.. 안마..”

“예.. 어마마마..”

어머니가 안마를 해 달라자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 옷만 하나 걸치고 침대 위에 엎드린 어머니에게 올라가 안마를 하기 시작했다.

“아.. 시원하다..”

“잠 오면 자..”

“그래..”

강태가 안마를 해 주자 정말 몸이 개운하게 느껴진 어머니가 어느 순간 스르르 잠이 들자 강태가 어머니를 돌려 누이고 옆에서 보던 아버지에게 엎드리라고 한다.

“아버지도 엎드려 봐요..”

“난 됐다..”

“엎드려 보라니까요..”

“험..”

강태의 말에 아버지도 엎드리고 강태가 안마를 하는 중간에 잠이 들자 강태가 아버지도 돌려 누이고는 잠이든 아버지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장수하세요..’

사르르..

자신의 마나로 아버지 어머니를 조금 더 편하게 해준 강태가 밖으로 나가 자기 방으로 가는데 아주머니가 강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 주무셔요..”

“그래.. 일찍 주무시네..”

“그만 주무셔요.”

“그래.. 잘 자..”

강태에게 미소를 짓던 아주머니가 한수를 업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강태가 누나 방으로 들어가버려다 말고 자기 침실로 들어갔다.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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