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70화 (670/1,220)

제 670화

6편..돌아온 강태..

둘이서 운동장으로 바삐 걸어가는데 강태가 빈 몸이라 선배가 묻는다.

“장비 좀 구입 않냐?”

“어디 가면 구입하죠?”

“잠실구장 가면 괜찮은데..”

“그래요..”

“그래.. 다들 그곳으로 가서 구입을 한다.. 장비는 비용이 좀 들어도 괜찮은 것 하는 편이 좋다..”

“예.. 선배님은 무슨 과에요?”

“나? 나는 재활의학과..”

“그런 과도 있어요?”

“새끼가 또 기 죽이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잘 나가는 과야.. 취업률 100%인 곳인데..”

“그래요.. 주로 어딜 취업하세요?”

“뭐 병원도 하고 프로구단도 하고 국대도 하고 다방면으로 하지..”

“그래요.. 괜찮네..”

“그런데 이재 동아리 나오기로 했냐?”

“예.. 한번씩 시간 나면요..”

“한번씩..”

강태의 대꾸에 동아리 선배가 속으로는 어이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뭐야 이 자식..’

선배랑 잠시 후 운동장으로 가니 동아리 친구들과 선배들이 모두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여.. 강태..”

“안녕하세요..”

“웬일이냐? 후반기에나 온다고 하더니..”

“시간이 조금 나서요..”

“그래.. 잘 왔다.. 교수님..”

선배의 부름에 한쪽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교수라는 사내가 다가왔다.

“인사 드려.. 우리 감독님이신 생명공학부 부교수님이신 진중한 교수님이셔..”

“예.. 안녕하세요.. 서강태입니다..”

“그래.. 야구 동아리에 들어온 것 축하한다.. 이제 생긴지 3년이지만 작년에는 전국대회 9위까지 한 강 팀이다..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그런 동아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예..”

‘..뭐야 이 분위기는..’

30여명 남짓한 학생들이 나름 운동을 하고 있어 바라보던 강태가 물어본다.

“이게 다에요?”

“아니.. 전부 60명쯤 되는데 이래저래 빠지고 매일 모이는 사람들은 이래.. 너도 짬 나면 나오잖아..”

‘..저 자식은 저기서 뭐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멀리 재식이 공을 주워다 한쪽으로 던져주고 있자 강태가 어이없어 하는데 감독이라는 교수가 묻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투수라고 하던데.. 공을 좀 던진다고?”

“예.. 뭐 조금..”

“그래.. 온 김에 공 좀 던져봐..”

“뭐 그러죠..”

교수의 말에 강태가 그러자고 하고 고개를 끄덕이니 선배가 가자고 한다.

“저리 가자.. 야.. 스톱..”

운동을 하던 동기들과 선배들이 다들 뭐냐고 바라보는 중에 강태와 같이 간 선배가 모두에게 이야기를 한다.

“지금부터 투수는 강태가 할거야.. B팀은 모두 자기 수비 포지션으로 가고 A팀은 전부 타격을 한다..”

웅성..웅성..

모두들 강태를 조금 궁금해 하는 가운데 강태가 그라운드로 올라가 글러브를 받고 입맛을 다시는데 멀리 뒤에서 재식이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플레이..”

교수가 플레이를 하라고 하고 한 선배가 심판 미트를 쓰고 심판을 보는 중에 한 타자가 타석으로 들어서고 강태가 공을 던지고 있었다.

‘..괜한 짓을 하는군..’

휙..팡..

우와..

“스..트라ㅤㅇㅣㅋ..”

모두들 놀라는 중에 타자들이 모두 강태의 볼을 쳐볼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볼을 바라만보고 있었다.

‘..이놈 이거 뭐야..’

자기가 야구를 하도 좋아해 주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강태가 너무 공을 잘 던져 타자들이 그냥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바라보던 진중한 교수가 뭐 저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화.. 이놈 이거 완전 프로잖아.. 어떻게..’

별 힘도 들여 던지지 않는데 타자들이 모두 멍하니 서 있다가 배트도 휘두르지 못하고 있었다.

웅성..웅성..

“그만.. 모두 모여봐..”

타자를 세 명이나 연속으로 공 아홉 개로 삼진을 잡아내자 놀란 교수가 멈추게 하고는 모두 불러 모으고 강태를 불렀다.

“서강태라고 했어?”

“예..”

“원래 야구를 했었어?”

“아뇨.. 그냥 심심풀이로 친구와 같이 했었습니다..”

“그래.. 실력이 정말 대단한데..”

“뭐 친구들이 그렇다고들 하긴 합니다.”

“다음주 주말에 시합 나갈 수 있어?”

“글쎄요.. 일정이 바빠서요.. 총장님과 일이 있거든요..”

“초..종장님이라고?”

“예..”

“무슨 일인데?”

“그걸 이야기 해야 하나요?”

강태가 총장과의 일을 이야기 해주어야 하냐고 묻자 진중한 교수가 아니라며 묻는다.

“아..아니다.. 그런 언제 나올 수가 있어?”

“나중에 보고 시간이 나면 또 올게요.”

“그..그래..”

강태가 자기를 보는 동기들과 선배들을 보며 미소를 짓다 손을 흔들고는 글러브를 주고 가자 모두들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교수님.. 쟤 뭡니까?”

한 선배가 묻는 말에 강태의 공을 받았던 선배가 옆에서 대신 대꾸를 한다.

“내가 그랬잖아.. 그렇다고..”

“공이 완전 프로보다 더 프로 같은데..”

모두들 강태의 엄청난 투구에 놀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학교 밖으로 나가던 강태가 조렝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디이이..디이이..

“하이.. 조렝..”

“..강태씨.. 반갑습니다..”

“예.. 그래 일정이 나왔습니까?”

“..예.. 세분에게 초청장이 나갈 겁니다.. 일단 영국으로 보내 주시겠습니까.. 입국 날짜와 비행기 시간만 가르쳐주신다면 제가 공항으로 나가겠습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세분은 다 잘 지내시지요?”

“날개를 펼 날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예..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쉽게 해결을 한 모양입니다?’

“..아직 여러 절차들이 남았습니다.. 쉽게는 해결되지 않는데 맨유의 구단주가 왕실과 밀접한 관계라 잘하면 의외로 더 쉽게 취업허가서를 받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예.. 모쪼록 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예.. 같이 오십니까?”

“아니요.. 전 일이 많아서요.. 대신 세 친구들 대리인이 동행을 할겁니다.”

“..대리인요?”

“예.. 국내외 각종 초상권을 전담할 분이 정해졌습니다, 잘 좀 도와 주십시오.”

“..예.. 잘 알겠습니다.”

강태의 말에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겠다며 조렝이 대답을 하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한다.

“혹시나 드리는 말씀인데 사심이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무슨..”

“하하하.. 나중에 보면 압니다..”

“..예.. 하여간 나중에 뵙겠습니다..”

“예..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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