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5화
6편..돌아온 강태..
학과 친구들이 강태의 대답에 피식 미소를 지으니 강태가 정말이라고 하다.
“정말이야.. 속고만 살았나..”
“하여간 이제 야구를 봐야겠네..”
‘그래.. 내가 진정한 야구는 이런 것이라는 것을 한번 보여주지...”
친구들과 한참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광복 교수가 수업을 하러 안으로 들어왔다.
“거기 친구들.. 시간 지났는데..”
후다닥..
“험.. 모두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용어들은 이제 생소하지 않지?”
예..
“오늘 이 시간은 전자제어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험.. 전자 제어라는 것은..”
교수가 한참 강의를 하는 중에 강태는 나름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교수가 강의를 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파악을 하고 있었다.
수고 하셨습니다..
얼마 후 교수가 강의를 마치고 나가자 강태가 또 자기에게 친구들이 몰리기 전에 일부러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야.. 어디가?”
“화장실 간다.. 같이 갈까?”
하하하.. 호호..
강태가 화장실을 단다고 하자 모두들 조금 아쉬워하는 중에 조교가 와서 강태를 찾았다.
“서강태..”
“화장실 납시었습니다..”
하하하.. 호호..
재식의 말에 조교가 그러냐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더니 강태가 오자 강태를 불렀다.
“서강태..”
“예..”
“학장님이 찾으셔..”
“예..”
조교의 말에 강의실로 들어가려던 강태가 또 무슨 일이냐는 듯 위층으로 올라가 학장실로 들어가려고 노크를 했다.
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십니까..”
“그래.. 어서 오게..”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차 한잔 하겠나?’
“예..”
“지난번에 중국으로 갔다가 사온 건데 맛이 괜찮아..”
찻물을 올려두고 티백을 준비하는 조 학장을 보며 강태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예.. 뭐 문제 있습니까?”
“문제는 무슨.. 그냥 이야기나 좀 하자고 불렀네.. 앉게..”
학장의 생각을 조금 읽어보고는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자 조 학장이 컵을 주었다.
“험.. 들게..”
“예.. 향이 좋군요..”
“그래.. 괜찮아.. 험.. 그런데 자네는 내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이해가 안되어서..”
“뭐가 말입니까?”
무슨 말이냐는 강태의 표정에 조 학장이 왜 그걸 그냥 가르쳐 주냐고 한다.
“왜 그런 치료술을 그냥 가르쳐 주나?”
“수익금의 일부를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걸 문서상으로 남겨두어야지.. 수익이 그만큼 생기면 누가 다 가져갈 것 같나?”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사용하는 것 아닙니까?”
“아마 대학의 발전 기금으로 돌아오는 것은 수익의 5%도 되지 않을 걸세..”
“그래요..”
“그래.. 내가 그때 이야기를 하려다 눈들이 많아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어.. 등록금이야 인하를 해보아야 표시도 나지 않네.. 자네 졸업하고 나면 다시 올리면 그만이니까..”
“예..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분명히 그 치료법에 대한 권리를 소유해야지..”
“치료법에 대한 권리를 소유해요?”
“그래..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내가 공짜로 준다고 그냥 달라는 사람들이 어디 그걸 알아주나?”
조 학장의 물음에 강태가 그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보기엔 확실하게 수익금의 몇 %를 받기로 못을 박아 두어야 해.. 문서상으로 남겨야 하고.. 그리고 그 수익금을 정확하게 알아내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던 자네가 다 가지던 그건 2차적인 문제야..”
“예.. 듣고 보니 그러네요..”
“수익의 일부를 자네에게 분명히 준다고 하였으니 문서상으로 구체적으로 남기게.. 지금 학장님이야 챙겨 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람 바뀌면 욕심에 어떻게 할지 몰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조 학장의 말에 강태가 그러겠다고 하고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럼 내가 월요일에 학장님과 자리를 만들어 주겠네.. 확실하게 정리를 하게.”
“예.. 고맙습니다..”
조 학장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아는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자 그런 강태를 보며 조 학장이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듯 말을 꺼낸다.
“험.. 그리고.. 내 아들이 우리대학 의과대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네..”
“그렇습니까?”
“자네가 직접 사람을 가려 가르친다고?”
“예.. 그럴까 싶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조 학장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강태에게 부탁을 한다.
“어떻게 자네 가르치는 명단에 내 아들을 좀 넣어주지 않겠나?”
‘..햐.. 이렇게 노골적으로..’
그래도 좀 어려워하지 않고 바로 아들의 이야기를 하는 학장을 보며 사람이니 어쩔 수가 없다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일이라 함부로 가르치진 못합니다만 학장님 자제분이라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름이..”
“조용기라고 하네..”
“예.. 잘 알겠습니다.”
강태의 시원시원한 대답에 조 학장이 한 것 미소를 지으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 참.. 어디를 가나..’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면서 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들 있었다.
“내가 정리를 해줌세.. 구래 수익의 몇 %를 달라고 할까? 통상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그 회사 지분을 가지거나 약값에서 10% 정도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나 많이 받아요?”
“그럼 몇 십 년을 연구해서 하나 만들어내는데 그 정도는 해야지..”
“그냥 학장님이 알아서 해주세요.”
“그래.. 알았네.. 무리가 없는 선에서 이야기를 해보지..”
자기 아들에게 강태의 치료술을 가르쳐 달라는 듯 조 학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 처리를 해준다니 강태가 미소를 짓다 더 할 이야기가 없으면 내려간다고 한다.
“더 하실 말씀이 없으시면 전 그만 내려 가볼게요.”
“그러게..”
조 학장에게 인사를 한 강태가 밖으로 나가 아래로 내려가고 잠시 앉아서 생각을 하던 조 학장이 총장에게 전화를 한다.
..따르르..따르..
“..예.. 김명웁니다..”
“조형진입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잠시 찾아 뵈어도 되겠습니까?”
“..그러게..”
“예.. 그럼 이따가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조 학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트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