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64화 (664/1,220)

제 664화

6편..돌아온 강태..

최근에 은근히 시달림을 받고 있는 김필수 과장을 보며 김연우 과장이 조금 안되었다는 생각을 하다 배우들 목록을 살피고 있었다.

‘..어디 섭외를 해야 하나..’

마음에 드는 애들이 없다는 듯 이마를 만지던 김 과장이 핸드백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좀 나갔다 올게..”

“어디 가시게요?”

“신촌 좀 갔다가 올게..”

“예..”

“찾으시면 사람 구하러 갔다고 해..”

“예..”

앞 자리의 여직원에게 한마디 해둔 김 과장이 자기를 보는 김필수 과장을 보며 손을 흔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후.. 힘들군..’

방송국이나 다른 업체에 계약을 따내고 하는 일들은 예전처럼 어느 정도 해나가고 있는데 자꾸 자기를 괴롭히는 민 상무를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인 김필수 과장이었다.

...

그 시간..

국내 제약 업체 중 한곳인 세영 제약의 기획영업 본부장이 큰 건을 건졌다는 듯 조금 흥분을 하여 회장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이게 정말인가?”

“예.. 정말입니다.. 파킨스를 치료하고 있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신약을 개발 한 것이 아닌가?”

“그런 것 같은데 아직은 잘 모릅니다.”

무슨 그런 대답이 있냐는 표정으로 김인식 회장이 빨리 알아보라고 한다.

“왜? 어서 알아봐.. 사실이면 엄청나다.. 다른 곳으로 넘어가기 전에 확실하게 알아봐..”

“예.. 회장님..”

“줄은 확실해?”

“연구대학 부학장과 줄은 대고는 있지만 자금이 워낙 딸려서.. 동후에서는 올해 20억 이상을 밀었다고 합니다.”

“그래.. 음.. 50억 내어 줄 테니 확실하게 확인해.. 그리고 이자가 누군지도 빨리 알아내고..”

“예.. 회장님..”

인사를 하고 나가는 기획영업 본부장을 보며 회장이라는 조금 뚱뚱한 인사가 잠시 생각을 하다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당신의 아름다운 세상을..

“..예.. 차정국입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세영의 김인식입니다.”

“..아.. 김 회장님.. 그래 별고 없으시죠?”

“예.. 장관님.. 어려운 부탁이 있어 이렇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저에게 무슨 부탁이 있습니까?”

“제가 듣기론 서울대 이명우 총장님과 막역한 사이라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지요.. 고향 형님입니다..”

“예.. 그래서 생각이나 이렇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무슨..”

“이번에 서울대에서 신약을 개발 한 것 같은데 그게 치매 치료제라고 합니다.”

“..그래요..”

“예.. 우리가 서울대에 많은 지원을 하고는 있지만 연세나 삼성연구소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동후에서 자꾸 치고 들어오고요..”

“..예..”

“그 건만 우리 세영에 넘어오도록 좀 도와 주신다면 이번 선거에 유용하도록 큰 거 한 장 만들어 보겠습니다.”

“..험.. 그래요.. 알겠습니다.. 한번 연락을 해보지요..”

“한번 밀어주십시오.”

“..당연히 그래야지요.. 걱정 마세요..”

“감사합니다.. 일간 자리 한번 만들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아! 아드님 장가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예.. 작은놈 가을에 보냅니다.. 자리가 이래 소문도 못 내고 있습니다.”

“예.. 신경 좀 쓰겠습니다.”

“..말들이 많아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예.. 그럼 다음에 한번 보입시다.”

“예.. 들어가세요..”

전화를 끊은 김 회장이 조금은 안심이 된다는 표정이었다.

‘..파킨스를 치료하다니.. 너무 엄청난 일이 아닌가..’

이 일이 사실이면 의학 산업에 일대 혁명이라고도 할 수가 있었다.

‘..음.. 직접 좀 움직여야겠군..’

아무래도 마음이 졸이는 김 회장이 직접 움직여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인터폰을 누르고 있었다.

...

강태의 강의실..

수학 교수가 한참 강의를 하다 강태가 잘못된 계산 이라자 강태와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럼 자네 생각은 이것이 잘못된 계산법이라는 말인가?”

“예.. 그것의 답은 그것이 아니고 제가 알기로는 3가지 형태로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한번 풀어보게..”

“예..”

수학 교수가 풀어보라는 말에 강태가 밖으로 나가 문제를 제 해석을 하여 풀어나가고 있었다.

‘..음.. 그런.. 그렇군..’

강태가 풀어 적어둔 한가지의 유형을 살피던 교수가 고개를 끄덕이다 앞의 학생에게 깨끗하게 적어 달라고 한다.

‘자네 이것 다 깨끗하게 좀 적게.. 자네 이름 쓰고..’

‘예..’

강태가 계속 풀이를 해나가는 중에 대다수의 학과생들이 강태가 풀이를 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고 일부는 놀라워하고 있었다.

‘..이렇게 길게 풀이를 하다니.. 음..’

세가지 유형으로 다 풀어본 강태가 교수에게 묻는다.

“이해가 되십니까?”

“일단 가져가서 연구를 해보지..”

“이 풀이가 맞을 겁니다..”

“알겠네.. 참고를 하겠네..”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간 강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교수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강의가 마치가 학과 친구들이 우르르 강태의 주변으로 몰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되긴.. 졸라 도망을 갔지..”

하하하.. 하하..

“그런데 넌 공부도 않고 매일 그렇게 돌아다니며 놀았는데 어떻게 만점을 받았냐?”

‘이건 비밀인데.. 쪽 팔려서..’

뭐! 하하하.. 호호호..

모두 강태의 이야기가 우습다며 웃고들 있었다.

“하여간 정말 대단해.. 몇 개월 공부하고 어떻게 만점을 받아..”

“사람이 궁하면 다 하게 되어 있다니까.. 어땠는지 아냐? 학교 가서 자리에 방금 앉았는데 집에 가라잖아..”

“...”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간지 모른다.. 화장실도 한번 안가고..”

“너 어디 좀 이상한 곳은 없냐?”

“무슨 말이야?”

“왜 조금 떨어진 사람이 집중력은 엄청 좋잖아..”

하하하.. 호호호..

한 친구의 말에 모두 웃는데 강태가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가끔 이상한 것이 눈에 보이곤 하거든.. 학교 앞에서 자리 깔고 신수나 봐줄까?”

“그래.. 너에게 딱 이다..”

한 친구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다른 친구가 물어본다.”

“그런데 의대는 왜 자꾸 가냐?”

“의대에서 좀 와달라고 하도 사정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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