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63화
6편..돌아온 강태..
...
JY 엔터테이먼트..
민철기 상무가 출근을 해서 뭘 생각하며 자기 책상을 두드리고 있었다.
‘..시발 년.. 쪽 팔리게.. 음.. 다 정리하고 어디로 갔지? 영 개운하지 않네..’
확실하게 밟아 줘야 하는데 하필 그때 종업원이 들어올게 뭐냐는 표정으로 민철기 상무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똑..똑..
“들어와요..”
밖에서 누가 노크를 하여 민 상무가 들어오라고 하자 김필수 과장이 안으로 들어와 인사를 하며 질문을 한다.
“안녕하십니까.. 일전에 빼온 애들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대충 버려요.. 그런 애들을 어디에 써..”
“예..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나정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 좀 해요..”
“한나정 대표 말입니까?”
김필수 과장이 되묻는 말에 민 상무가 화가나 한마디 한다.
“내가 한나정이라고 했는데 왜 또 같은 걸 물어요.. 김 과장 그 버릇 좀 고쳐요.. 사람 신경 쓰이게..”
“예.. 상무님..”
“아마 신인들 찾고 다닐 거니 잘 살펴봐요.”
“예.. 알겠습니다..”
“나가봐요.”
“예.. 상무님..”
인사를 하고 나가는 김필수 과장을 민 상무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쓰며 바라보다 속으로 중얼거린다.
‘..저런 인간을 갑갑해서 어떻게 데리고 있어.. 어떻게든 잘라야 하는데.. 음..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자기가 한번 찍어서 그냥 둔 것이 없다며 민 상무가 나정을 생각하며 절대 이 바닥에서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발도 못 붙인다고 입술을 물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디딩..디디딩..디..
“왜?”
“..당신 나정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에요?”
“무슨 말이야?”
“..방금 나정이랑 통화 했어요..”
“아 무슨 말인데.. 아침부터 바쁜 사람에게..”
“..그렇게 성질내면 누가 넘어 갈 줄 알아요.. 아니 어떻게 내 친구를 집적대요?”
“집적대기는 누가 집적대.. 나정씨가 오해를 한 건데..”
“..말 같은 소리를.. 정말 이렇게 나오면 이혼 할거에요.”
“아 아침부터 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 아무 일도 아닌데 나정씨가 오해를 한 거라니까..”
“..내가 당신을 몰라요..”
“아 이 여자가 아침부터 사람 열 오르게.. 끊어..”
“..한번만 더 이런 이야기 들리면 바로 아버님에게 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이 여자가.. 끊어..”
괜히 방귀 뀐 놈이 성질을 낸다더니 자기가 저지른 일을 가지고 아내에게 화를 낸 민 상무가 핸드폰을 끊고는 인상을 쓴다.
‘시발.. 한나정.. 너 내가 어떻게든 먹는다..’
민 상무가 성질이 나 혼자 화를 삭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삐리리..삐리..
“예.. YJ 민철기입니다.”
“..민 사장.. 나 오동진이야..”
“아! 오 사장님.. 왜 이렇게 뜸 하셨어요?”
“..지랄 같은 마누라 때문에..”
“예.. 별고 없으시죠?”
“..옆에서 딱딱거리더니 지난주에 갔어..”
“예?”
“..밥숟가락 놓고 빠이빠이 했다고..”
“저런..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래..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
“기분 전환 좀 하셔야겠네..”
“..그러니까 이렇게 전화를 했지.. 어디 산소 같은 애 없어?”
“그런 애는 좀 비싸요..”
“..돈이 문제야.. 좀 데리고 살만한 애로 하나 줘..”
“데리고 사시려고요?”
“..그래.. 혼자 사는데 적적해서..”
“그럼 비용이..”
“..이 사람이.. 나 오동진이야.. 열쇠 세 개는 주고 생활비 든든하게 줄 거야..”
“후실로 들이시죠.. 흠 없는 사람으로 찾아 줄게요.”
“..그건 안되고.. 애들이 그래서..”
“예.. 그럼 한 몇 년이나 데리고 있을 생각이세요?”
“..몇 년은.. 나 죽을 때까지지.. 그 애 사는데 아무 문제 없도록 해줄 거야.. 한 100억 떼주면 되나..”
“그럼 되죠.. 저희에게도 좀 쓰셔야 합니다.. 깨끗한 애로 한번 찾아 볼 테니까..”
“..그래.. 처녀면 내 돈 자랑 좀 하지..”
“예.. 사장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래.. 체면 구기지 않게 잘 부탁해..”
“예.. 염려 마세요..”
‘..햐.. 이 늙은이가 마누라 보내더니 완전 빠졌네..’
통화를 마친 민 상무가 큰 건을 하나 잡았다며 주먹을 쥐고 있다가 전화기를 들었다.
“..네.. 상무님..”
“안으로 좀 와요.”
“..예..”
잠시 후 민 상무의 사무실로 한 아가씨가 들어왔다.
“예.. 상무님..”
“김 과장 넘 야한 것 아닙니까.. 사무실에서..”
“상무님도.. 이상하게 보시니 그렇죠..”
“그래도 가슴이 너무 보이는데..”
“그렇게 많이 보여요?”
“뭐 김 과장 가슴이 조금 빵빵 하긴 하지만..”
“상무님도.. 무슨 일이세요?”
“어디 좀 청초한 애 없어?”
“청초한 애요?”
“그래.. 좀 어린 애로.. 집 한 채 나오고 자동차에 가게까지 하나 내 준다고 해..”
“누가 들인데요?”
“그래..”
“알겠습니다..”
“그리고.. 험..”
민 상무가 갑자기 자기 엉덩이를 만지자 놀란 김 과장이 하지 말라고 한다.
“어머! 상무님.. 저 유부녀에요..”
‘신랑은 잘해줘?’
‘요즘은 시들시들해요.. 힘도 떨어지고..’
‘우리 저녁에 밥이나 한끼 할까?’
‘안돼요.. 직장에서..’
‘뭐 어때.. 짧은 인생이데 즐겨야지.. 연봉 100% 인상한다.’
‘정말요?’
‘그러지 않아도 김 과장 성과가 좋아 신경 쓰고 있어..’
이야기를 하며 민 상무가 자기 엉덩이를 다시 만지는데 김연우 과장이 모른 척 그냥 두고 있었다.
‘저녁에 팬티 스타킹은 벗고 나와.. 땡 하면 주차장에서 기다릴게..’
‘네.. 상무님..’
‘내 차 알지?’
‘그럼요..’
‘그래.. 나가봐..’
민 상무가 자기 엉덩이 속에까지 손을 넣었지만 김 과장이 모른 척 있다가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돈에 안 넘어오는 년 있어.. 그년만 빼고.. 쩝..’
민 상무의 사무실에서 나간 김연우 과장이 자기 자리에 앉아 잠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 뭐 적당히 맞춰 주지 뭐.. 한 3년만 지나 독립하자..’
어차피 볼 것 안볼 것 다 보며 지내는 사인데 같이 좀 즐기면 어떠냐는 표정으로 김 과장이 업무를 하는데 옆에서 김필수 과장이 묻는다.
‘혹시 나 이야기는 않아?’
‘예.. 일이나 하세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