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9화
6편..돌아온 강태..
인해가 치킨이 먹고 싶은지 치킨 집으로 가자는 말에 강태가 그러자며 인해와 같이 오피스텔을 나섰다.
“그런데 여긴 남에게 줘도 괜찮아?”
“안되지.. 여긴 비워둔다고 해야지.. 아마 선배 친구들 작업실로 빌려 줄 거야..”
“많이 친했어?”
“조금.. 나 많이 챙겨준 선배야..”
“남자야?”
탁..
“그래.. 남자다 왜?”
인해의 표정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는데 그런 강태를 보며 인해가 수상하다고 묻는다.
“혹시 의처증 있고 그런 건 아냐?”
“그런가.. 의심이 자꾸 되어서..”
“이 남자 무서운 남자네.. 안되겠다.. 다시 생각을 해보자..”
“뭘..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는데..”
“그게 뭐.. 그게 뭐 어때서? 좀 보여줄 수도 있지..”
“안돼.. 나의 청초한 몸을 다 보아놓고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웃겨서.. 너 혹시 정신적으로 문제 있니?”
“그래.. 오늘은 잡아먹어야겠다..”
강태가 자기를 안자 인해가 피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놀라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강태가 멋쩍어 하며 나가자 인해가 강태의 어깨를 때리고 나가며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자 강태가 뭐 미안 할 것까지 있냐는 표정이었다.
ㅋㅋㅋ..
연애질 하는 연인이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표정에 강태가 오피스텔을 나가며 웃다가 째려보는 인해에게 한마디 한다.
“연애 하는 것 첨 보나.. 왜들 그런 눈으로 봐..”
“자기는 사람들이 그 상황에 보면 치한이라고 생각하기 딱 좋지..”
“치한은.. 이렇게 멀쩡하게 생겼는데..”
“어이구.. 그러셔요.. 내 눈에는 한 마리 외롭고 거칠어 보이는 늑대다.”
“그래.. 아흥..”
“호호호.. 하지마.. 사람들이 보잖아..”
강태와 인해가 장난을 치다 서로 안고 잠시 걸어가 치킨 집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후라이드 하나랑 맥주 500 두 잔요.”
“병맥으로 하지..”
“그럴까? 사장님.. 생맥 취소하고 병맥 두 병 주세요..”
“네..”
주문을 한 인해가 이렇게 나오니 너무 좋다고 한다.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본다.”
“그래..”
“응.. 그 선배가 파리 가기 전에는 둘이 한번씩 나와 맥주를 한잔 하곤 했는데 유학을 가고는 한번도 못나왔네.. 혼자 나오기 그렇잖아.”
“친구들 없어?”
“있기야 있지만 뭐 그렇게 친하지는 않아서.. 같이 학년을 올라가면 더 친해지겠지만 사람이 눈에서 멀어지면 남 이라잖아.. 처음에는 간간히 찾아오는 애들도 있더니 이젠 없네..”
“찾아와 주어서 고맙지?”
“그래.. 황송해서 죽겠다, 감사합니다.”
치킨이 나오기 전에 마른 안주랑 맥주가 나오자 인해가 오랜만에 맥주라는 듯 병을 따 강태부터 한잔 부어주었다.
“술 잘 하니?”
“아마 대한민국에 있는 술 다 마셔도 취하지 않을걸..”
“피.. 소주 몇 병이야? 가만.. 영인이 너 소주 세 잔이면 인사불성이라고 한 것 같은데..”
“그건 옛날이고..”
“요즘은 얼마나 마셔?”
“술은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니까.. 안 믿네..”
“앞으로 소주 한 병 이상 금지야..”
“왜?”
“술 취한 사람들 답이 그래..”
인해의 말에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짓다 더 이야기를 않고 잔을 들었다.
“한잔 해..”
“고마워.. 러브 샷 할까?”
“좋아..”
인해가 강태의 옆으로 가 서로 팔을 안고 러브 샷을 하고는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술 많이 하지마..”
“안 해.. 가끔 더울 때 맥주 한잔씩 한다.”
“소주는 누구한테 배웠어?”
“영인이 이 기집애 안 한 이야기가 없네..”
“나 참.. 집에 있는 소주병은 다 뭐야?”
“호호호.. 봤어?”
“어이그.. 하여간 우리 누나나 인해나 단순한 건 똑 같아.”
“죽어..”
인해가 노려보며 하는 말에 강태가 어딜 하늘을 보며 인상을 쓰냐고 한다.
“어허.. 감히 하늘을 보고 인상을 쓰다니.. 집에 가서 볼기 맞아야겠다.”
“확.. 그냥..”
“어허..”
강태의 인상에 인해가 같이 인상을 쓰다 미소를 짓더니 묻는다.
“영인이가 뭐래?”
“뭐라긴.. 내가 하자는 대로 한다고 하지..”
“그래..”
“걱정 마라.. 우리 집에서 내가 왕이야.”
“피.. 무슨..”
“어허.. 짐의 말이 다 옳으니라..”
강태의 말에 후라이드를 가져다 주던 주인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남자친구가 되게 멋지시네요..”
“감사합니다..”
여 사장의 말에 인해가 고맙다고 하며 기분이 좋은지 잔을 들어 강태에게 부딪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 귀여운 사슴의 행복을 위해..”
“호호호.. 땡스..”
“학교는 내년부터 가면 되고.. 그 중간에 나에게 뭐 좀 배워.”
“뭘?”
“나중에 이사하면 가르쳐 줄게.”
“나도 바쁜데..”
“좌우지간 건강에 좋은 거니까 배워.. 우리 누나도 배우는 거니까..”
“알았어.. 그런데 아버지 어머니가 나 마음에 들어 하실까?”
“우리 집에도 자주 왔었잖아..”
“그렇긴 해도.. 며느리랑 딸 친구랑은 다르지..”
“하여간 우리 집 걱정은 마라.. 내가 다 알아서 해.”
“알았어.. 난 자기만 믿어.”
“그래.. 누나가 돈 보내주지?”
“응.. 자기랑 영인이랑 통이 너무 크다..”
“별 것 아니야.. 나 학교 다니면서도 돈은 좀 벌게 될 것 같아.”
“어떻게?”
“다 수가 있어.. 앞으로 돈 걱정은 않게 해주니까 정말 돈 걱정은 마라.”
“알았어..”
강태의 말에 인해가 기분 좋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고하세요..”
“네.. 또 오세요..”
한참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치킨 집에서 나와 오피스텔로 향했다.
“아.. 기분 좋다..”
“내가 그렇게 좋아?”
“그럼.. 확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치.. 늑대..”
“멋지잖아..”
“정말 자고 갈 거야?”
“그럼?”
“괜찮아?”
“괜찮아.. 걱정 마..”
“알았어.. 면도기 좀 사고..”
인해의 말에 강태가 인해와 같이 편의점으로 가 면도기를 하나 사고 오피스텔로 올라왔다.
“아이.. 씻고 자자..”
안으로 들어서자 말자 자기를 안아 키스를 하려는 강태를 밀친 인해가 먼저 샤워를 하러 들어가고 강태가 미소를 짓더니 옷을 벗고는 뒤따라 들어갔다.
쏴..아..
“아.. 왜 또 들어와..”
“문 잠그지..”
들어오라고 문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표정의 강태를 보며 인해가 앞을 가리며 못산다고 한다.
“아 내가 못살아..”
“괜찮아.. 이리 봐.. 내가 씻겨 줄게..”
“안돼..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