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6화
6편..돌아온 강태..
전화를 끊어버리는 진성을 두고 피식 미소를 짓던 강태가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며 집으로 향하는데 학과 친구들이 한쪽으로 몰려들 가다 강태를 부른다.
“야.. 서강태..”
“그래.. 왜?”
“우리 당구 치러 가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
“취미 없다.. 내일 보자..”
손을 흔들고 가는 강태를 학과 친구들이 강태를 보다 우르르 당구장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저녁 내기다..”
당근이지..
모두들 공짜 밥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짜식들..’
어울려 다니며 노는 학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걸어 집으로 간 강태가 집으로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소파에 앉아 졸고 있었고 한수가 보행기에서 내려오려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누나..’
“어머!”
화들짝..
졸고 있던 아주머니가 놀라 강태를 보며 배시시 미소를 짓는데 강태가 졸리면 침실에 들어가 한잔 자라고 한다.
“침실에 들어가 자요.”
“아니야.. 일찍 왔네.”
“예.. 이 녀석이 이제 걸으려고 하네..”
“이젠 잘 기어.. 조금 있으면 걸을 거야..’
“그러지 말고 들어가 한잠 자요.”
“그래.. 고마워..”
강태의 말에 한수 어머니가 한수의 보행기를 밀어 자기 침실로 들어가고 강태가 누나의 침실로 갔다.
“누나..”
“..응.. 들어와..”
안으로 들어오라는 누나의 말에 강태가 안으로 들어가니 누나가 한참 공부를 하고 있었다.
“누나는 하루 종일 집에서 책 보면 지겹지 않아?”
“지겹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데..”
“나 저녁에 가게에서 누구 좀 만나고 인해누나 집에 갈 거야.”
“그래.. 나도 같이 갈까..”
“뭐 하러..”
“그냥 이야기도 좀 하고..”
“늦을지도 몰라.. 나중에 봐..”
“알았어..”
조금 아쉬워하는 누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밖으로 나가니 영인이 그런 강태를 수상하게 바라보다 책을 보고 있었다.
‘..매일 공부하느라 시간 없다는 놈이..’
인해에게 너무 자주 간다는 것 같은 표정인 영인이 이내 강태 일은 잊고 책보는 일에 열중이었다.
‘..좀 가르칠까..’
자기 침실로 들어온 강태가 친구들이 영어 공부에 시간을 너무 빼앗긴다는 생각이 드는 강태였다.
‘..가기 전에 조금 가르쳐야겠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잠시 앉아서 기 수련을 하던 강태가 잠시 후 눈을 뜨고는 시간을 보더니 후다닥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저 나가요..”
“..저녁은..”
“식당 가서 먹어요..”
후다닥 나가버린 강태를 보고 아주머니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는 표정이다 주방으로 다시 가서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식당으로 달려간 강태가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는 홀에 앉아 있는 나미를 보고 그쪽으로 갔다.
“일찍 왔네..”
“야.. 10분이나 늦었잖아..”
“아.. 미안.. 책 보느라 깜박..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나미랑은 많이 다르시네요?”
“예?”
강태의 말에 나정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데 나미가 강태를 노려보며 한마디 한다.
“너 그 말 후회한다..”
“사실이 그런데 뭘..”
그제서야 강태의 말이 무슨 말인지 느낀 나정이 입을 가리고 있는데 나미가 인상을 쓰는 중에 강태가 나정에게 묻는다.
“연애 기획사를 하신다고요?”
“예..”
차마 지금은 다 접었다고 이야기를 못하는 언니를 보며 나미가 이야기를 해준다.
“지금은 그쪽 다 정리했어.”
“왜요?”
“그게.. 키우던 애들 다 빼앗겨서..”
“그래요.. 하긴 그 바닥이 그런 것이 좀 심하죠..”
“조금요..”
“그래 그 일과는 조금 다를 것 같은데 하실 수가 있겠어요? 유럽과 미국을 오가야 할 것 같은데..”
“예.. 맡겨만 주시면 해보죠..”
강태와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미가 식당 안을 둘러보더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빨리 저녁을 먹자고 한다.
“줄 서있다.. 빨리 저녁부터 먹자.. 저녁 먹고 근처 커피숍으로 가던지..”
“그래.. 뭐 드실래요? 전 동태찌개를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는데..”
“난 돼지찌개..”
“저는 김치찌개 먹을래요.”
“예.. 너 돼지 먹지 말라니까 말을 안 듣네..”
“남 먹는 것까지 간섭이냐..”
“누님.. 이런 성질을 어떻게 여태 견디셨어요?”
“이게.. 참는다..”
나미의 언니가 입을 가리며 미소를 짓는 중에 나미가 강태에게 인상을 쓰는데 강태가 지나가던 아주머니에게 주문을 한다.
“아줌마.. 우리 김치찌개랑 돼지찌개 하나 주세요.”
“알았어..”
“저녁 안 먹어요?”
“전 자동입니다..”
강태의 말에 나정이 미소를 지었다.
“식당이 정말 잘 되네요.”
“잘 안됐으면 좋겠는데..”
“하여간 얘가 이래.. 어머니 아버지 힘들다고 장사 잘 되지 말라잖아.”
동생이 대신 하는 말에 나정이 미소를 지었다.
‘..가만.. 이 녀석이 잘 어울리겠는데..
성격적으로 치료하는 일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되는 강태가 속으로 뭘 생각을 하고는 나미를 바라보는데 나미가 부끄럽게 사람을 보냐고 한마디 한다.
“너 나 좋아하지? 부끄럽게..”
“야.. 내가 진짜.. 나 임자 있다고 했잖아.. 보여줘?”
강태의 말에 나미가 농담이라며 뭘 그렇게 정색을 하냐고 하며 자기 타입은 아니라고 한다.
“야.. 농담이다.. 뭘 그렇게 정색을 해? 수상한데.. 하여간 너 내 타입은 아니다.”
“누님.. 이 녀석 원래 이렇습니까?”
“조금.. 뭐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성격이라..”
“언니.. 내가 언제..”
“대체로 그렇잖아.. 그렇게 아버지가 의대로 가라니까 기어이 공대 갔잖아..”
“의대는 고리타분해서 싫다니까.. 죽어라 공부 해야 되고.. 선배들 보니까 불쌍하더라..”
“그래도 공대보다는 진로가 좋잖아..”
“누님.. 공대도 괜찮아요..”
“그런 말이 아니라.. 미안해요..”
“하하하.. 아니에요..”
이야기 중에 음식이 나오고 이내 찌개가 나왔다.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다.. 이 가격에 찬이 이렇게 좋은 곳은 근처에 없을 것 같다.”
“맞아.. 종종 입맛 없을 때 여기 오려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