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55화 (655/1,220)

제 655화

6편..돌아온 강태..

“..예.. 전 경영학과 나왔습니다.”

“좋아요, 그럼 오늘 저녁 7시에 나미랑 한번 나오세요.. 같이 저녁이나 같이 드시죠.”

“..어느 식당으로 갈까요?”

“나미에게 가자고 하면 알 겁니다.”

“..예.. 알겠습니다..”

나미의 언니와 통화를 한 강태가 걸어가며 생각을 한다.

‘..여자라 조금 벅찰 것인데.. 나미 성격이면 딱 인데..’

혼자 이것 저것 생각을 하며 잠시 후 의대로 걸어간 강태가 의대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정해 달라고 할걸 그랬나..’

괜한 일을 만들어 한다며 강태가 한참 의대 안을 돌아다니는데 전화가 왔다.

디이이..디이이..

“응.. 어디야?”

“..이제 막 오피스텔로 들어왔다.”

“늦었네..”

“..갑자기 다 정리가 되니.. 거래처 사장님들과 이야기 좀 하느라고.. 미안해죽겠다.”

“나중에 잘해주면 되지..”

“..나중에 볼 일이 어디 있어.. 그런데 보고 싶다..”

“정말로! 갈까?”

“..올 수 있어?”

“가면 되지 기다려..”

“..아냐.. 뭔 말을 못해.. 농담이야..”

“농담은.. 저녁에 볼일 좀 보고 한 10시에 갈게.”

“..그렇게 늦게 안 와도 괜찮아..”

“자고 오면 되지..”

“..뭐! 안돼.. 오지마.. 문 안 열어 줘..”

“보고 싶다고 하고는 이게 또 무슨 심뽀야.. 하여간 기다려.. 끊어..”

핸드폰을 끊어버린 강태가 미소를 짓다가 본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와글..와글..

‘..의대생들이라 그런지 다들 차갑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가운 사람들을 살피며 강태가 돌아다니다 도서실로 올라갔다.

조용..

모두들 저마다 조용히 책을 보고 있는 가운데 강태가 돌아다니다 한 청년의 옆에 빈 자리가 있어 그 옆에 잠시 앉았다.

‘..책도 없이 도서관에는 뭐 하러 얼쩡거리나.. 도둑인가..’

옆의 청년이 자기를 자꾸 보자 강태가 뭘 보냐는 표정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저기요.. 학장실이 어딥니까?”

“9층입니다..”

한 여학생의 대답에 강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갔다.

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아니.. 강태군.. 어서 오세요.. 이리 앉으세요.”

“학장님도..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래도 그런 됩니까.. 그래 여긴 무슨 일입니까?”

“사람을 찾아 돌아다녀보니 참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요..”

“1학년부터 인턴까지 괜찮은 학생들로 한 200명만 추려 주세요.. 그 중에서 찾겠습니다.”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기존의 연구원들이나 교수들에게는 가르치지 않습니까?”

“연세 드신 분들이 힘들게 배워서 뭘 하겠어요.. 젊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야지..”

“그래요..”

“예.. 문제 없죠?”

“알겠습니다.. 그렇게 조치를 하죠.”

“그럼 다음주 월요일에 오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저녁이라도..”

“저녁에 만날 사람이 있어서요.”

“예.. 그럼 나중에 봅시다.”

“예..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하고 나가는 강태를 따라 나간 학장이 잘 가라며 강태를 배웅하는데 마침 한쪽에서 채성진 부학장이 다가오고 있었다.

“서강태군 아닙니까?”

“맞아..”

“왜 왔습니까?”

“음.. 강태군이 1학년부터 인턴까지 200명을 추려 달라는군..”

“왜요?”

“교수들에게 가르치기엔 너무 무리가 있다는군.. 그 중에서 가르칠 사람들을 뽑겠다니 민 부학장과 상의해서 그렇게 준비를 하게.”

“예.. 준비를 다 해두었는데..”

“가르치겠다는 사람 마음이지.. 우리는 어떻게든 그 치료법을 완전하게 습득하는 것이 중요해..”

“예..”

“환자들은 준비가 되었나?”

“예.. 중요도를 따져 선별을 하여 두었습니다.”

“그래.. 발표 전에 외부로 새나가지 않게 주의들 하라고 하게..”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 수고하게.. 난 총장님 좀 만나보아야겠어..”

“예..”

나선 김에 총장을 만나러 간다는 학장을 보고 인사를 한 채성진 부학장이 다시 안쪽으로 가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

한편..

의대에서 나온 강태가 한참 집으로 걸어가는데 또 전화가 왔다.

디이이.. 디이이..

‘..핸드폰이 상당히 성가시군..’

근자에 부쩍 걸려오는 전화가 는 강태가 전화 번호를 보고는 입맛을 다신다.

‘..쩝..’

“여보세요..”

“..강태니?”

“예..”

“..어머니 아버지 왜 전화가 안돼?”

“바쁘시나 보죠..”

“..집도 이사 했니?”

“예.. 무슨 일입니까?”

“..이사하면 이사 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어야지.. 어디로 이사 했어?”

“무슨 일인데요?”

“..아버지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 그래..”

“그러니까 무슨 일이냐고요?”

“..얘가 어른들 일에 왜 끼려고 그래..”

“작은 엄마..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지금 하려는 일이 옳은 일인지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왜 자꾸 우리 집에 돈을 달라고 그래요?”

“..왜 쓸데없이 어른들 일어 끼어들어..”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너 이 못된 놈..”

“작은 어머니.. 정신 차리세요.. 끊습니다..”

“..야.. 너 이 자식 아버지 전화번호 불러 달..”

띠릭..

전화를 끊어버린 강태가 나중에 울산 가는 길에 어떻게든 해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치료를 하던 어쩌던 조치를 해야겠군.. 더 심해지기 전에..’

속으로 한숨을 쉬며 집으로 가던 강태가 진성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헤헤에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사랑.. 아후.. 나와 내..

“..그래.. 친구야..”

“어디냐?”

“..어디긴.. 집 옆에 도서실이다..”

“열심히 하네..”

“..잠시만..”

통화를 오래 하기가 그런지 조금 뒤에 진성이 이야기를 한다.

“..그래.. 왜?”

“너희들 매니저먼트 구했다.”

“..매니저먼트? 그게 뭔데?”

“너하고 이야기 하는 내가.. 대리인 구했다고..”

“..대리인? 벌써 구한 것 아니냐?”

“그 사람은 너희들이 입단을 할 구단하고 계약을 처리하는 사람이고.. 너희들 법적 대리인을 구했다고.”

“..법적 대리인이 왜 필요한데?”

“너하고 이야기 하는 내가.. 좌우지간 그렇게 알아라..”

“..알았다.. 너 알아서 해라..”

“언제 들어오냐?”

“..12시는 되야 할 것 같은데..”

“밥은 굶지 마라..”

“..미쳤냐.. 먹을 건 먹고 해야지.. 그러지 않아도 출출해서 어머니에게 갈까 생각 중이다.”

“야.. 근처에서 대충 사먹어.. 우리 어머니 힘들게..”

“..웃기지 마라.. 끊어.. 떨어지는 머리라 졸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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