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50화 (650/1,220)

제 650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물음에 총장이 그렇다고 한다.

“우리나라 의학 산업을 위해서도 괜찮은 일이 될 것이네..”

“그래요.. 저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 정말 싫은데..”

“그럼 우리대학 의학연구소 이름으로 발표를 할까?”

“그것도 괜찮고요..”

“그래.. 그렇게 하는 것도 가능한가?”

“예.. 뭐 가능하죠..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누가 찾아 낸 거냐고 난리일 것인데..”

이재강 학장의 말에 강태가 그럼 적당한 인물을 붙여 달라고 하다 자기가 찾는다고 한다.

“그럼 적당한 사람을 붙여 주세요.. 아니다.. 제가 의대로 가서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좀 살펴보고 저의 대리인으로 삼아도 좋을 사람을 한 명 찾겠습니다.”

“...”

“그 사람에게는 집중적으로 치료술을 가르쳐서 올해 안으로 웬만한 치료는 되도록 해볼 생각입니다.”

“그런.. 그럼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은 체계적으로 가르쳐야죠..”

“알겠네.. 자네 뜻대로 하게..”

의대 학장이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김명우 총장이 중간에 끼어들어 강태의 뜻대로 하라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연구비 지원을 좀 해줄까?”

“얼마나 주게요?”

“자네 용돈 정도는 주지..”

“그럼 고맙고요.”

“그래.. 성격이 참 시원시원하군.. 험..”

이야기 중에 음식이 들어오자 모두 잠시 기다렸다.

“맛있게 드세요..”

“예.. 자.. 들게.. 간만에 공짜라 맛있겠군,,”

“총장님께서 사시지 않으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강태의 말에 총장이 참치를 집어 들고는 황당하게 강태를 바라보다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재미있는 친구군.. 마음에 들어.. 그래도 이 사람아 내 월급은 정말 박봉이야.. 여기 식대는 너무 비싸.. 이 학장이 부탁을 한 자리니 의당 이 학장이 사야 하는 것 아닌가?”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 참.. 이상한데 집중을 하는군.. 사람.. 일부러 그러지?”

“농담 아닙니다..”

“그 참.. 알았네.. 에이.. 오늘 한달 용돈 다 날렸다.. 알았으니 들게..”

평소 월급도 일정액 장학금으로 내 놓고 검소하게 산다는 것을 아는 총장에게 강태가 식대를 내라고 하자 총장이 고약한 일을 당한다는 표정으로 참치 회를 집중적으로 집어 먹었다.

“같이 좀 드시죠..”

“들게.. 누가 먹지 말라나..”

조 학장과 이재강 학장이 그런 두 사람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강태가 총장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래 고맙네..”

“뭘요.. 사실 우리나라 의학을 위해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요 뭘..”

“그랬나..”

“예.. 이젠 저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거든요.. 최소한 사람 죽일 일은 없겠다 싶어요.”

“사람을 죽여?”

“예.. 사혈이라는 것을 다 이해를 했거든요.”

“사혈? 지금 그걸 설명하는 것은 끝도 한도 없고요.”

“그래 알았네.. 그래도 궁금한데 간단하게 좀 설명을 해주게.”

“뭐 특별한 건 아니고 신경치료법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류의 환자들을 치료하게 되는가?”

“신경으로 제어 가능한 모든 병을 다 치료할 수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신경 손상이나 마비 계통의 환자들을 다 치료할 수가 있을 겁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정말 기대가 되는군.. 그래 언제부터 가르치겠나..”

“일단 제가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부터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난 후에요.. 한 세달 뒤면 다른 사람들도 가르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런가.. 학술지에 발표는?”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어느 정도 환자들을 치료 해야 하는데..”

“다음주부터 제가 오후에 학과를 마치고 한번씩 의대로 가죠, 하루 두 명 이상은 안됩니다.”

“알겠네.. 자네들이 이 친구 일정을 살피고 준비해서 처리하게.”

“예.. 고맙네..”

“뭘요..”

“자네 연구비 지원을 하게 계좌번호 좀 불러주게.”

“강의료 인가요?”

“그것은 아니고.. 우리 병원에서 앞으로 자네에게 그 치료술을 배워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면 치료비 일정액을 자네에게 지불을 하는 쪽으로 하겠네.. 이 치료술은 전적으로 자네의 것이니까..”

“그래요? 뭐 필요 없는데.. 뭐 굳이 그렇게 하시겠다면 알아서 하세요.”

강태의 말에 총장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사람이 그래도 욕심은 많네..”

“저는 뭐 땅 파고 삽니까?”

“하하하.. 참..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친구야.. 자네 바둑은 두나?”

“바둑은 10단도 넘습니다..”

“참..”

“바둑판의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파악을 해서 바둑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바둑판을 설계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래.. 언제 한번 총장실로 오게.. 나랑 바둑 한번 두세..”

“이거 실망이 큰데요..”

“..”

“아니 얼마나 바쁘셔야 할 총장님께서 한가하게 바둑이나 두시면 우리 대학이 어디로 갑니까?”

“이거 원.. 이 친구 돌아가신 우리 은사님보다 더 무섭네..”

하하하.. 하하..

총장의 말에 조 학장과 이재강 학장이 웃는 중에 강태가 생각이 났다는 듯 한마디 한다.

“학생들 학비 조금 더 줄이시면 대학을 위해 조금 더 많이 가르치고요..”

“그래.. 알겠네.. 내 자리를 걸고 등록금 인하를 한번 해보지.. 그러나 이사회가 있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좀 알아주게..”

“고려하지요..”

총장이라도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들은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다른 조건을 내건다.

“그럼 의대에 제 치료술을 가르치는 조건으로 학생들 학비 20% 감면으로 하죠.. 그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런..”

“향후 의대 병원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아닙니까?”

강태의 물음에 잠시 생각을 하던 총장이 의대 학장을 보다가 의대 학장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강태를 보며 알았다고 한다.

“음.. 긴급 이사회를 요청하여 자네의 요구를 정식으로 상정하고 관철이 되도록 하겠네.. 자네 사람 잡을 사람이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하여간 그렇게 알겠습니다.”

“알겠네.. 이거 허연 머리가 이젠 다 빠지게 생겼어..”

조 학장과 이 재강 학장이 미소를 짓는 강태를 두고 어디서 이런 괴물 같은 사람이 나왔냐는 표정이었다.

...

그 시간..

의대 의학 연구실에서 한 중년 의사가 누군가와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고 있었다.

‘사실이라니까 그러네..’

“..정말입니까?”

‘그래.. 파킨스가 치료가 되었다니까..’

“..어떻게요?”

‘설명하기가 힘들어.. 좌우지간 여긴 난리가 아니야..’

“..어떻게 치료된 건지 좀 가르쳐 주세요.. 치료제가 개발이 된 것입니까?”

‘..아니야.. 신경 치료법이라는데 나도 자세하게는 몰라..’

“..누가 개발을 한 겁니까?”

‘그것도 아직은 몰라..’

“..빨리 파악을 해 주세요.. 보수는 섭섭지 않게 드리겠습니다.”

‘그래.. 끊어.. 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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