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49화 (649/1,220)

제 649화

6편..돌아온 강태..

대충 짐작이 간다는 표정인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조 학장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상황이 그래서 의대에서 요청하는 것도 있고 총장님께서 자네를 한번 만나자고 하시네.”

“총장님이요?”

“그래..”

“그래요..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 싫은데..”

“그런 것이 아니라 총장님께서 자네랑 점심 한번 하자고 하시네.”

“예.. 언제요?”

“오늘 어떤가?”

“친구들과 점심 먹기로 했는데..”

“친구들은 내가 대신 나중에 밥을 한번 사지..”

“정말이세요?”

“그럼.. 박봉이지만 그 정도는 되네..”

“예.. 뭐 그럼 같이 식사를 하죠..”

“뭐 좋아하나?”

“전 아무거나 좋습니다.”

“그래.. 그럼 참치로 하지..”

“예..”

고개를 끄덕이던 학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예약을 하고는 다시 자리로 와 앉았다.

“자네 솔직히 수업에 관심 없지?”

“아니요.. 수업 잘 받고 있습니다.”

“교수들 이야기는 그렇지가 않던데..”

“예.. 사실은 강의내용을 다 파악하고나니 강의를 듣는 것이 조금 무료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수업은 진지하게 듣습니다.”

“그런가.. 원한다면 따로 강의를 해줄 수도 있네..”

“따로요?”

“그래.. 학년에 관계없이 최고의 교수진을 다 자네에게 붙여 토론식으로 자네의 궁금함을 채워줄 수도 있네..”

“그래요.. 지금은 1학년을 즐기고 싶어 이렇게 지냅니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언제 다시 이런 시간을 또 만나겠어요.”

“그건 그렇지..”

“제 생각대로 친구들과 현재의 시간을 즐기며 지내겠습니다..”

“그런가.. 자네의 그 뛰어난 머리를 그렇게 두는 것도 사람들에게 큰 손실 같은데..”

“절 그렇게 높이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 개인의 행복추구권도 있으니까요..”

“참.. 그래 학교 생활은 재미가 있나?”

“뭐 그런대로 재미를 느끼며 다니려고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강태의 대답에 조 학장이 고개를 끄덕이다 시계를 본다.

“조금 이른데.. 밖으로 나가 좀 걷겠나? 요즘 운동량이 적어 그런지 다리에 힘이 자꾸 풀려..”

“예..”

강태의 대답에 조 학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며 총장에게 전화를 하였다.

나나나..나라라라..

“..예..”

“예.. 총장님.. 12시에 화빈에서 보시죠.. 제 이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알겠네,,:

통화를 마친 조 학장이 강태와 같이 사무실을 나가 계단으로 갔다.

“신발을 잘 신고 운동을 하셔야지 지금 나이에 그런 신발 신고 운동을 하는 건 안 하니 만 못합니다..”

“이 신발이 어때서?”

“운동을 하려면 뒷굽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어야 해요..”

“어째서 그런가..”

“딱딱한 신발은 발 바닥에 존재하는 혈을 너무 자극하여 운동을 하기보다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교수님처럼.. 구두신고 걸으면 다리만 아프지 절대 운동은 되지 않습니다.

“그런가..”

“예.. 운동을 하려면 복장부터 갖추고 시작을 하십시오.”

“그래.. 충고 고맙네..”

조 학장이 고맙다고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잠시 후 조 학장과 잠시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강태가 조 학장을 따라 한 참치 전문점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조형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 6호실입니다.. 들어가세요..”

안으로 들어가는 조형진 교수를 따라 룸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차를 한잔 하고 있는데 머리가 허연 총장이 의대 이재강 학장과 같이 안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자네가 그 유명한 서강태군이군..”

“예.. 안녕하세요.”

“반갑네..”

“김명우 총장님이시네..”

조 학장의 소개에 강태가 같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예..”

강태가 총장과 의대 학장이랑 인사를 나누고 모두 자리에 앉자 조 학장이 문 앞에 기다리던 사장에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험.. 그래 학교 생활은 재미가 있는가?”

“예.. 나름 의미를 두고 재미있게 생활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가.. 학과 후에는 주로 뭘 하나?”

“혼자 공부하지요..”

“공부 말고..”

“가까운 산에 오르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시간이 없어 그렇지 할 일은 정말 많습니다.”

“그런가..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은 자꾸 흥미가 사라져..”

“그러세요? 아직 한창이신데 벌써 그렇다면 정말 곤란한데요..”

“그렇지.. 근자에 흥미로운 일이 없어 무료했는데 자네가 내 젊음을 확 살려주는 것 같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왜 염색은 않으세요?”

“백발이 더 멋있다고 해서.. 내 마누라가 조금 독특하다네.. 총장이 되었느니 남들과 다른 품위를 가져야 한다나..”

“글쎄요.. 총장님 아내 분께서 독특하시기는 조금 독특하시네요.. 총장님께서는 품위와 그다지 어울리는 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

“하하하.. 그런가..”

“어디 가면 우리 학장님을 더 어른으로 보시겠어요.”

“하하하.. 맞아.. 역시 사람이 똑똑하군..”

“학장님께서는 마음이 너무 급하신 것 같으세요.”

“자네가 내 입장이 되어보게.. 한시도 답답하고 초조해서 사람이 숨을 쉴 수가 없어..”

“욕심이 너무 과하셔서 그러세요..”

“정말 미안하네..”

강태의 은근한 따짐에 이재강 학장이 강태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총장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다 자네 탓이 아닌가..”

“그렇긴 하죠..”

“그래 가르치며 연구를 할 수는 없겠나.. 의대에서는 속이 타 자네를 위해 특별 연구분과를 구성해두고 기다리고 있다는데..”

총장의 말에 조금 생각을 하던 강태가 한숨을 쉬며 대답을 한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합니다.”

“고맙네..”

얼굴이 환해지는 세 사람을 보며 이마를 만지던 강태가 묻는다.

“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되죠?”

“자네가 정하게.. 자네 정하는 대로 하지..”

“그럼 일주일에 이틀을 정해 가르치기로 하죠.”

“알겠네.. 그리고 이 치료법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

“꼭 해야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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