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47화 (647/1,220)

제 647화

6편..돌아온 강태..

경식의 말에 진성이 강태에게서 조금 다른 느낌을 받고 강태가 자기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경지에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야.. 니들은 기를 좀 모았어?”

끄덕..끄덕..

다들 미약하나마 몸 속에 마나를 모으고 있었는데 진성이 그 중에 제일 나았지만 자신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은 없었다.

“강태가 우리보다 월등히 강한 것은 사실일거야.. 잠도 잘 자지 않는 것 같더라.”

“나도 요즘에는 잠이 아주 줄었어..”

“그래도 우리는 졸리잖아..”

그건 그렇다며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부우웅.. 빠바방..

강태가 학교로 걸어가고 있는데 도로에서 누가 경적을 울리고 있었다.

“야.. 서강태..”

“그래.. 너 차냐?”

“그래.. 타라..”

학과 동기가 차를 몰고 가다 걸어가는 강태를 보고 차를 타라자 강태가 거절을 하려다 말고 차에 올랐다.

“웬만하면 걸어 다니지..”

“시간 아까워..”

“넌 그 아까운 시간 때문에 남들보다 20년은 빨리 세상 빠이빠이 한다.”

“무슨 그런 소리를..”

아침부터 무슨 황당한 소리를 하냐는 학과 친구를 보며 강태가 이야기를 조금 해준다.

“사람 몸은 뭐든 다 정해져 있어.. 신체가 100년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30대 안에 다 만드는데 그 시간에 자기 몸에게 막하면 60을 넘기는 것도 버거워져..”

“하여간 너는 안 그런 것 같으면서도 조금 고리 타분하다..”

“그래.. 내가 좀 그렇지.. 그래도 걸어라.. 지금 걸으면 너 앞으로 80세 이상까지 살고 차 못 버리면 틀림없이 60세 안에 간다.. ”

“이 자식이 아침부터 사람 진 팍 빼네.. 우리 아버지에게 겨우 얻어낸 찬데..”

“차 좋다..”

차가 좋다며 강태가 여기저기 구경을 하는데 같은 학과의 친구가 조금 못마땅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강태가 같이 내려 고맙다고 한다.

“고마워..”

“그래.. 들어가자..”

“들어가.. 난 통화 좀 하고..”

시간을 보며 인해가 일어났을 시간이라 강태가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고 인해에게 전화를 했다.

...나 항상 그대를 바라보아요.. 우리 사랑이 햇살처럼..

“..응..”

“아침 먹었어?”

“..지금 먹으려고..”

“거짓말 하지 말고 아침 꼭 먹어.. 속 버린다.”

“..아침부터 또 잔소리야..”

“잔소리는.. 누나랑 통화 했지?”

“..그래.. 무안해 죽겠더라..”

“죽을 일도 많다.. 하여간 다 정리해..”

“..알았어.. 후배에게 넘기기로 했어..”

“그래.. 잘했어..”

“..그런데 어떻게 내가 좀 손해 보는 기분이야..”

“뭐가?”

“..그렇잖아.. 나도 내 꿈이 있는데..”

“그 장사가 꿈은 아니잖아.. 하여간 빨리 접고 이쪽으로 와..”

“..그래.. 영인이랑 이야기 하기로 했어.”

“알았어.. 밥 꼭 먹어.. 나 들어가야 해..”

“..그래..”

“그냥 끊어?”

“..뭘 어쩌라고?”

“뽀뽀..”

“..쪽..쪽.. 됐어?”

“그래.. 달콤하다..”

“..내가 참.. 아침부터.. 피부 닭살이 돋아 엉망 되겠네.. 끊어..”

인해가 한마디를 하고는 전화를 끊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핸드폰을 닫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나미가 다가오며 반갑게 부른다.

“강태..”

“응.. 일찍 오네..”

“일찍은.. 10분 전이야.. 들어가..”

“걸어 왔냐?”

“그럼..”

“넌 어째 그렇게 걸어도 다리는 한결같아?”

강태의 농담에 나미가 확 째려보며 인상을 쓴다.

“너.. 아침부터 북어 때리듯 한번 맞아 볼래?”

“그게 아니라.. 걷는다고 다 능사가 아니라서..”

“무슨 말이야?”

나미의 물음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무작정 걷는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아.. 특히 너같이 야식 파는 더더욱..”

강태의 말에 나미가 죽겠다는 표정으로 사정을 한다.

“어떻게 하면 이 빵빵 한 엉덩이 살과 튼실한 허벅지 살들이 좀 빠질까? 너 명석한 두뇌로 분석 좀 해주라..”

“그 정도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약 올리지?”

나미의 인상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해준다.

“양파 주스를 좀 만들어 먹어.. 별것 없어.. 시장에서 양파를 사서 그냥 갈아서 마시면 돼..”

“그럼 뭐가 좋아지는데?”

눈을 반짝이며 묻는 나미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늦었다고 가자며 나미의 어깨를 밀고는 이야기를 해준다.

“일단은 내장 주변의 지방들이 조금씩 분해가 되고 나서 그 후에 다리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전체적으로 살이 빠질 거야.. 아침 공복에 마셔야 해..”

“생으로?”

“그래.. 그보다 더 확실한 다이어트는 없어.. 아.. 밥은 절대 굶으면 안되..”

강태의 말에 나미가 그러냐며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가 양파가 왜 다이어트를 하기 쉽게 만드냐고 묻는다.

“양파가 왜 다이어트에 좋아?”

“글쎄.. 책에 그렇게 나와 있던데..”

“그래..”

강태에게 괜히 낚이는 것 아니냐는 표정이던 나미가 그래도 나중에 집에 가서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두 모닝,,”

그래.. 반가워..

강태가 강의실로 들어가며 큰 소리로 인사를 하자 친구들 모두 강태를 보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재수없어..’

한쪽에 않아 은진이 아침부터 학과생들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나누는 강태를 보기 싫다며 속으로 짜증을 내고 있었다.

‘야.. 어제 완전 죽여줬다..’

‘왜?’

‘걔들 정말 화끈하더라.. 키스까지..’

‘계산은 다 니가 했지?’

‘...’

옆에서 어제 완전 죽여줬다는 듯 자랑을 하는 재식을 보며 묻던 강태가 고개를 흔들자 재식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었다.

‘야.. 그런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누가 소개를 한 건데?’

‘주준이 친구가..’

‘그래서 또 만나기로 했어?’

‘그래..’

‘가만 보면 넌 벗겨먹기 딱 좋아.. 생긴 건 멀쩡하게 생겨서.. 야.. 좋다 한다고 무작정 퍼주지 말고 잘 봐..’

긁적..긁적..

강태의 말에 재식이 그제야 뭔가 찜찜해 하는 표정이었다.

“뭔 이야기를 그렇게 귀속말로 하니?”

“응.. 암 것도 아니야.. 아니야.. 왜?”

“엠티 걸 거야?”

“가야지..”

“웬일이래? 안 간다며?”

“응.. 시간이 좀 나서..”

“그래.. 알았어.. 넌?”

“나도 당근 가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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