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6화
6편..돌아온 강태..
아들 친구들이 모두 듬직하니 좋다는 표정인 강태 어머니가 강태와 같이 아침을 먹는 강태 친구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수하고 영국이는 울산에 있어?”
“응.. 걔들도 곧 미국으로 갈 것 같아..”
“미국으로?”
“응.. 미국으로 가 꿈을 펼친다나..”
“그래.. 하여간 모두 잘되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제가 유럽 크루즈 여행 팍팍 시켜 드릴게요.”
“그래.. 말이라도 고맙다..”
진성의 말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그런 말이라도 고맙다고 하는데 진성이 정말이라며 믿어 달라고 한다.
“정말이에요.. 야.. 그렇지 않냐?”
“크루즈가 문제냐.. 세계 일주를 시켜 드려야지..”
친구들의 말에 강태 어머니가 미소를 짓는데 강태가 친구들을 보며 한마디 한다.
“야.. 남자가 가만히 행하는 거지 말부터 앞서냐..”
“그런가..”
강태의 말에도 일리가 있으니 모두들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밥 먹고 어디 갈 거냐?”
“어디 가긴.. 훈련하러 가야지.. 우리 벌써 꽤 유명하다..”
“왜?”
“구경하는 사람들 생겼어..”
“어디서 공 차는데?”
“고수부지.. 자기 팀에 들어오라고 얼마나 사정을 하는지..”
“너무 심하게 하지마..”
“알아..”
친구들이 모두 강태의 말에 알아서 한다며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있었다.
“어머니.. 한 그릇 더 주세요..”
“그래.. 한수야.. 국..”
강태 어머니의 말에 한쪽에 앉아 잡지를 보던 한수 어머니가 얼른 와서 국그릇을 가져가 국을 한 그릇 더 퍼주었다.
“감사합니다..”
“많이 들어요.”
“예.. 누님..”
진성의 넉살에 아주머니가 미소를 짓다 다시 책을 보러 갔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강태 친구들이 모두 잘 먹었다며 인사를 하고 일어나자 강태가 어머니에게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라고 한다.
“장사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
“무리 안 해.. 손님들이 많으니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다들 엄마 찌개가 맛이 좋다고 하지 않니..”
“그래도 힘들게는 하지마..”
“그래.. 한수야..”
“예.. 사모님..”
“우리 강태 때문에 난 아무래도 그 식당 오래 못할 것 같으니까 너 부지런히 배워..”
“예?”
“나중에 나 대신 그 가계 장사 한수 니가 해야지..”
“그럼 되겠네..”
어머니의 말에 강태도 그럼 되겠다고 하자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고맙긴.. 맛이 내 마음에 들어야 주방장 자리 내준다.”
“네..”
“우리먼저 아침 먹을까?”
“예..”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 먹던 찬이니 뭐 어떠냐며 어머니와 아주머니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버지가 기침을 하며 나왔다.
“험..”
“더 주무시죠..”
“다 잤어.. 오늘은 집에 있네..”
“예.. 피곤하세요?”
“아니다..”
아버지의 말에 강태가 아버지를 보니 아버지의 가슴에 탁한 기운이 많이 뭉쳐 있었다.
‘..혈압이 안 좋으신가..’
“아버지 종합검진 언제 했어요?”
“한 8년 됐나.. 깨끗하더라..”
‘..끙..’
아버지의 대답에 속으로 한숨을 쉬던 강태가 이젠 자기 주변 사람들을 다 살필 수가 있어 너무 좋다고 여기며 아버지를 좀 봐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안방으로 가자며 잡아 끈다.
“아버지.. 제가 피로 좀 풀어 드릴게요..”
“왜?”
“잠깐만요..”
왜 이러냐는 아버지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간 강태가 아버지를 엎드리라 하고는 적당히 안마를 하다가 아버지의 수혈을 눌러 재우고는 아버지의 몸에 든 탁한 기운들을 다 치유하기 시작했다.
사르르..
‘..화병이구나.. 음.. 작은집 때문에 겉으로 내색은 않더니 속으로는 화가 많이 나 계시구나.. 그럼 안 되는데..’
내색은 않지만 아버지가 속으로는 그간 작은집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주물럭.. 주물럭..
강태가 잠시 더 아버지의 몸을 타혈하여 주물러 주니 아버지가 이내 잠에서 깨어나 몸이 개운하다고 한다.
“험.. 됐다.. 개운하네..”
“몸이 한결 났죠?”
“그래.. 많이 개운하네..”
“너무 욕심을 내 일하지 마세요.. 사람 더 들이던지 하고 좀 쉬어가며 하세요..”
“그래.. 알았다.”
“아침 드세요..”
“그래.. 허.. 참..”
몸이 정말로 개운해져 기분이 상쾌한 강태 아버지가 강태를 따라 나가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고 있었다.
“강태가 안마는 정말 잘하죠?”
“그래.. 정말 신기하네.. 몸이 개운해..”
강태 아버지의 말에 아주머니가 그러냐며 묻는다.
“강태 학생이 안마도 해요?”
“그럼.. 얼마나 잘 하는데.. 온몸이 녹아..”
강태 어머니의 말에 강태 아버지가 더 이야기 하기가 그렇다는 듯 별 이야기를 다 한다는 표정으로 아침이나 달라고 한다.
“아침 줘..”
“예..”
강태 어머니가 괜히 그런다는 표정인데 강태 아버지의 말에 아주머니가 얼른 아침 상을 다시 차리고 있었다.
“아버지 저 나가요..”
아버지.. 어머니.. 저희도 나가요..
강태가 나가는 소리에 친구들이 가방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강태 아버지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자 강태 어머니가 따라나가 배웅을 해준다.
“그래.. 차 조심해..”
예..
친구들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강태가 친구들에게 한마디 충고를 한다.
“적당히 즐기는 건 좋지만 자랑하듯 하지는 마라.. 절제를 할 줄 알아야 된다.”
그래.. 알았어..
친구들이 모두 대답을 하는데 진성이 또 한마디 대꾸를 한다.
“야.. 이 새끼 어째 점점 시어머니 같지 않냐?”
뭐.. 조금.. 그래도 좋잖아..
친구들의 이구동성에 진성이 강태를 보며 입맛을 다시는데 강태가 그런 진성을 보며 까불지 말라는 표정이었다.
“너무 튀지는 마라.. 골치 아파진다..”
“새끼.. 지가 가르쳐주고는..”
“너 가르친 일이 어째 계속 후회가 되네..”
강태의 말에 진성이 강태를 잡아 때리려고 하는데 강태가 도망을 가며 친구들에게 한마디 더 한다.
“야.. 저 새끼 옆으로 새지 않게 니들이 잘 지켜..”
ㅋㅋㅋ..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웃는데 진성이 약 오르는지 강태를 보며 잡히면 죽인다고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야.. 넌 붙으면 꼼짝도 못하면서 뭐 하러 자꾸 엉기냐..”
“저 새끼 조금 달라진 것 같지 않냐?”
“뭐가?”
“몰라..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은데.. 후.. 어째 자꾸 친구가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 그런다..”
“멀어지긴 뭘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