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45화 (645/1,220)

제 645화

6편..돌아온 강태..

나이가 조금 더 많은 경찰이 가자니까 조금 더 젊은 경찰이 강태가 저 멀리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뒤따르고 있었다.

저벅..저벅..

“안녕하세요..”

“예.. 늦었는데.. 밤에는 멧돼지가 다녀요..”

“예.. 아저씨.. 감사합니다..”

내려가는 중인 한 아저씨가 자기를 걱정하는 말에 강태가 고맙다고 하고는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다가 등산로를 벗어나고 있었다.

휘이..사사사..

골짜기의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지는 계절이었는데 한참 길이 없는 산허리를 타고 자기가 수련중인 곳으로 간 강태가 주변을 살피다가 자세를 잡고 앉았다.

후..웁..후..

뀌이..뀌.. 푸다닥..

지나가던 길인지 수련중인 강태를 발견한 멧돼지 하나가 한쪽에서 바라보다 강태에게서 느끼지는 기에 놀라 도망을 가고 있었다.

‘후.. 가만.. 기나 마나나 결국 내가 모은 에너지인데..’

밤새도록 마나 수련을 한 강태가 아침이 되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어 다시 자리에 앉았다.

스스스..

‘..어디.. 됐다.. 되는군..’

하단전에 가득한 기를 돌려 마나와 교류를 시켜보니 둘이 성질이 비슷한지 처음에는 동화되지 않더니 잠시 후 자신의 기가 빠르게 마나와 융화되고 있었다.

‘..어디..’

스스스..파..

자신의 몸을 따라 돌던 기와 융합된 마나를 심장으로 보낸 강태가 다시 또 하나의 고리를 만들어보는데 마나가 강해서인지 이전보다 더 두꺼운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이전에 만들어졌던 마나 고리들도 더 두꺼워지고 있었다.

스스스..사..르르..

아직도 마나가 몸에 충만하다는 걸 느낀 강태가 계속 서클 고리를 만드는데 여덟 개까지 고리를 완성하고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무리하지 말자며 서클 고리를 만드는 것을 멈추고 긴 숨을 내쉬고 있었다.

‘후..’

조금 거칠어진 호흡을 정리하고 자신의 상태를 잠시 살피며 관조를 하던 강태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더니 그대로 자기 방으로 이동을 해보았다.

팟..

‘..이젠 다 되는군.. 이전보다 빠른데.. 역시 기 수련을 병행하기 정말 잘했군..’

순시간에 자기 방으로 이동을 한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자기의 상태가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다 옆 침실인 누나의 방을 살피니 누나가 아직은 곤히 잠을 자고 있었다.

‘..일단 누나부터..’

팟..

누나의 방으로 이동을 한 강태가 곤히 자는 누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다 손을 뻗었다.

‘힐..’

사르르..

순간 강태의 손에서 강렬한 빛이 발현되며 영인의 전신을 감싸는데 영인이 자다가 무얼 느끼는 것인지 옅게 신음소리를 낸다.

‘으..음..’

‘..후후후.. 다행이 늦지 않게 치료를 잘 했네..’

누나의 몸을 다시 살펴본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곤히 자는 누나를 잠시 귀엽다고 바라보다 미소를 짓더니 누나의 방을 정화시켜 주고는 자기 방으로 이동을 했다.

‘..이놈들이 제법 열심히 하네.. 하긴.. 마나 덕에 잠은 조금 줄었겠지..’

모두들 영어 회화 공부를 하느라고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을 떨고 있었다.

‘..후후후.. 기회가 되면 가르쳐 주어야겠군..’

친구들이 무언가 스스로 공부를 하는 재미를 조금 느끼라고 두기로 한 강태가 자신의 몸을 크리닝하고 인해에게 가려다 너무 놀랄 것 같아 말았다.

“어머니..”

“어머! 놀래라..”

“왜 그렇게 놀라?”

“야.. 인석아.. 공부하러 가고 없던 놈이 이렇게 불쑥 나왔는데 안 놀라?”

“새벽에 와 좀 잤어..”

“그러니.. 너무 무리하게 하고 그러지 마..”

“이젠 다 했어.. 이제는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 다행이다..”

“뭐 하려고?”

아침부터 왜 일어난 거냐고 묻는 강태의 물음에 어머니가 조금 미안한 듯 미소를 지었다.

“네 친구들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서.. 아마 다들 배가 고플 거야.”

“대충 빵이나 좀 주면 되지..”

“너는 친구들을 그렇게 대하니..”

“친구니까 그러죠.. 대충 놔둬도 지들이 다 알아서 해..”

“그런데 공을 차니?”

어머니의 물음에 미소를 짓던 강태가 이야기를 해준다.

“응.. 앞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들이 될 거야..”

“그래..”

“벌써 유럽의 유능한 에이전트.. 그러니까 선수들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사람 중 한 사람과 계약을 했어..”

“그러니..”

“그래.. 얼마 후면 아마 다들 유럽으로 갈 거야.”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스포츠에 통 관심이 없는 강태의 어머니는 그래도 외국으로 나가면 좋은 거라고 여기는 눈치였다.

보글..보글..

“어머.. 사모님..”

“응.. 오늘 아침은 내가 부지런을 좀 떨었어..”

“강태 학생은 언제 왔어?”

“새벽에요..”

“그래.. 뭐예요?”

“시원하게 대구탕..”

“깨우시죠..”

“그냥 친정이라 생각하고 살라니까..”

“그래도 그게 그럼 되요.. 그럼 저 자꾸 부담스럽죠..”

아주머니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자꾸 그렇게 말하면 해직시킵니다..”

강태의 말에 아주머니가 미소를 짓다 강태 어머니가 상을 차리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다.

“씻고 아침 먹으라고 해.. 또 그냥 나간다.”

“예..”

어머니의 말에 친구들이 있는 방으로 간 강태가 문을 활짝 열고는 한마디 한다.

“야.. 전부다 세수하고 아침 먹자.”

갑자기 문을 열고 크게 말하는 강태의 목소리에 친구들이 모두 놀라 인상을 쓴다.

야.. 놀래라..

“놀라긴.. 가서 세수해..”

강태의 미소에 친구들이 모두들 인상을 쓰다 보던 책을 덮는데 진성이 강태를 보며 미치겠다고 한다.

“야.. 이건 관두고 아예 수화를 하는 편이 더 쉽겠다..”

“새끼.. 세상에 거저 먹는 일이 어디에 있냐..”

“그래도 이건 완전 머리 쥐 내린다.. 너처럼 머리 좋은 놈은 절대 모른다..”

친구들이 씻고 나오는 내내 진성이 푸념을 하다 자기도 씻으러 들어가고 잠시 후 강태랑 친구들이 식탁에 둘러 앉았다.

“아버지는?”

“아버지는 오늘 늦게 나가셔도 괜찮아.. 더 주무시게 둬..”

“누나도 오늘은 늦네..”

“누나는 저 편한 대로 챙겨 먹는다, 먹어..”

예..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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