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43화 (643/1,220)

제 643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후 물리학 교수가 들어와 강의를 시작하고 강태는 속으로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괜한 치료술을 가르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

“강태군..”

“예..”

“우주로 간 정신 좀 가져오지..”

“예.. 곧 가져오겠습니다.”

하하하.. 호호호..

“험.. 집중하세요.. 어디까지 했더라..”

“분리형 가속입자를 말씀하셨어요..”

“그래.. 분리형 가속 입자는 서로 충돌을 하면 열 에너지가 발생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그걸 이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주 힘든 작업이라 아직은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단계지..”

교수가 한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강태가 강의중인 책 속의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 검토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 전기를 끊임없이 생산하면 멋지겠네..’

강태가 또 혼자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물리학 교수가 학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어 그냥 두었다.

와글..와글..

“야.. 정말 안 갈래?”

“미안하다.. 학기말에는 신나게 같이 놀아줄게..”

강태의 말에 학과 동기들이 학기말에 오냐는 듯 손을 흔들고 가버렸다.

‘..짜식들..’

..디이이..

주머니에서 진동이 울리자 강태가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보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늑대가 보이지 않네..

...나무 뒤에 숨었어.. 조심해..

...호호호.. 오늘은 일찍 마쳤다..

...그래.. 갈까?

...공부해.. 나 먹여 살린다며?

...계좌번호나 찍어줘..

...정말 줄 거야?

...그럼 내가 농담해.. 나 바빠..

...내가 영인이랑 이야기 할까?

...누나랑 이야기하려고 집에 들어가는 중..

...알았어..

인해랑 문자를 주고받은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부지런히 걸어서 집으로 갔다.

“다녀왔습니다..”

“왔어..”

“이놈들은요?”

강태의 물음에 아들의 흔들 의자를 보던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였다.

“아침에 운동가서 아직인데..”

“그래요.. 누나는요?”

“방에..”

“이놈은 볼 때마다 자네..”

“아직 한참 잘 때야..”

“밀고 다니는 조그만 침대 하나 사줄까요?”

“아니.. 괜찮아.. 이것도 미안한데..”

“그러실 것 없어요.. 나중에 서로 잘 지내면 되요.”

“고마워..”

아주머니에게 미소를 지어준 강태가 누나 방을 노크한다.

똑..똑..

“누나..”

“..들어와..”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일찍 들어온 거냐는 누나의 표정에 강태가 뒤에서 안아주며 이야기를 한다.

“누나..”

“왜.. 덥다..”

“덥기는.. 나 여자 생겼다.”

“...”

강태의 말에 화들짝 놀란 영인이 강태의 팔을 풀고는 뒤돌아 앉자 그런 누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무슨 말이야? 학교 친구니?”

“아니..”

“그럼 전에부터 사귀던 사람이야?”

“그렇지는 않아..”

“누군데?”

“누나가 잘 아는 사람..”

“...”

강태의 말에 영인이 사람 궁금하게 하지 말고 말하라는 표정이니 강태가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해준다.

“인해 누나..”

“뭐..어!”

“왜? 싫어?”

“왜? 어떻게?”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인해 누나를 내 아내로 삼기로 했어..”

“너는.. 너보다 나이가 많잖아..”

“그게 뭐 대순가.. 그런 건 상관없어..”

“이..인해가 그러자고 하니?”

“겨우 설득했다.”

“세상에..”

강태의 대답에 영인이 정말 놀랄 일이라며 입을 막자 그런 누나를 보며 강태가 묻는다.

“왜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조금 당황스러워서..”

“누나 나 믿지?”

“믿어..”

“그럼 내 결정을 따라주라.. 나중에 그 이유를 말해줄게..”

“이게 무슨 이유가 있어?”

“나중에 내가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해줄게..”

“뭔데?”

인해랑 사귀는데 무슨 이유가 있냐고 묻는 누나를 보며 강태가 자기를 믿고 따라 달라고 한다.

“그냥 지금은 나 믿고 따라주라..”

“후..”

강태의 말에 영인이 한숨을 쉬다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런 누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집 근처에 인해누나 지낼만한 전세 아파트 하나 구하고 인해누나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하게 10억만 좀 줘라.”

“...”

“왜?”

너무 황당하다는 듯 자기를 바라보는 누나를 보며 강태가 왜 그렇게 보냐고 하자 영인이 그런 동생을 보며 너무 과하지 않냐고 묻는다.

“너무 심하지 않니?”

“누나.. 앞으로 돈은 누나가 원 없이 쓰게 내가 벌어준다.”

“그런 말이 아니라..”

“그냥 내 말대로 해줘.. 인해누나 마음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너는.. 뭐 그렇게 막무가내야..”

“내 여자니까 힘들게 사는 것 싫어서 그래..”

“깊은 관계니?”

누나의 물음에 강태가 순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별걸 다 묻는다고 한다.

“어떤 의미로? 별걸 다 묻는다..”

“그래.. 그건 취소.. 알았어.. 그렇게 할게..”

“깊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야.. 아버지 어머니께는 나중에 말씀을 드릴 거야..”

“알았어..”

“고마워 누나..”

“뭘.. 네 마음이 그러면 그래야지.. 나이가 많은 것 빼고는 괜찮은 애야.”

“조금은 섭하네..”

“뭐가?”

“우리 누나가 질투를 않으니까..”

“내가 뭐 하러 질투를 해? 옆에 있으면 귀찮은데..”

“정말이야?”

“그래.. 나가.. 책 봐야 해..”

“나중에 내가 한번에 다 가르쳐 줄게..”

“알았으니 나가봐..”

“그래.. 그런데 애들 다 어디로 갔지? 공부하라고 했는데..”

“아침에 조금 시끄러웠는데 눈치 보는 모양이다..”

“시끄러워? 왜?”

“작은 엄마가 또 전화해서 돈을 달라고 하잖니.. 참.. 너 것만 빼고 엄마 아빠랑 나는 핸드폰 다 바꿨다.. 핸드폰 줘봐..”

“그 참..”

뭘 그렇게나 하냐는 표정인 강태에게서 핸드폰을 받은 영인이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자기 번호를 다시 수정해주고 있었다.

“뭐야.. 그럼 작은집하고 완전 연락을 끊는 거야?”

“그러자고 하셔.. 아빠가 작은 아빠도 더 이상은 보기 싫다고 하시네..”

“그 참..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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