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1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의 말에 채성진 부학장이 무슨 그런 소리를 하냐는 표정이자 강태가 사실이 그렇지 않느냐고 한다.
“몇 년 동안 죽으라고 매달려야 하는 일을 왜 합니까.. 그것 말고도 세상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사람.. 그래도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 아닌가..”
“그러니까요.. 사람들을 살리려면 의사들부터 살아야죠.. 다들 그게 뭡니까.. 사람 사는 것 같이 살아야지..”
“...”
강태의 말에 채성진 부학장이 할말이 없다는 듯한 표정인데 그런 채성진 부학장을 보며 강태가 질문을 한다.
“생로병사에 제일 중요한 것이 뭡니까?”
“...”
“희로애락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서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의사들 사는 것 보십시오.. 사는 게 사는 것인지..”
돈이야 일반인들보다 조금 더 벌지 모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아니라고 하는 강태의 말에 채성진 부학장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렇긴 하지.. 후..’
“타게..”
..띠리리..띠리..
“..예.. 박만도입니다..”
“나 부학장인데.. 그 환자 지금 바로 준비시켜요..”
“..예..”
주차장으로 간 강태가 차에 오르고 채성진 부학장이 잠시 통화를 하고는 차에 올라 의대로 향하고 있었다.
부우웅..
웅성..웅성..
채성진 연구부학장을 따라 의대로 간 강태가 채성진 부학장이 안내를 하는 곳으로 가니 3명의 중년 의사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준비되었나?”
“예..”
“들어가지.. 옷을 갈아 입어야 하나?”
“아닙니다..”
“들어가세..”
모두들 강태를 아주 궁금하게 바라보는 중에 안으로 들어가던 강태가 채성진 부학장에게 부탁을 한다.
“직경 3mm정도되고 끝이 뭉턱한 봉을 구할 수가 없겠습니까?”
“준비하게.”
“예..”
그런 도구들이 많이 있는지 금새 알았다고 대답하고 강태가 채성진 부학장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나이가 40대나 될법한 남자 환자가 의사 둘에게 잡혀 있었다.
“젊은 사람이네요..”
“원래 우리의대 교수였네..”
“예..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군요..”
“그럴지도 모르지..”
“여기..”
“고맙습니다.”
환자를 바라보는 중에 옆에서 금속 봉을 하나 줘 강태가 받아 들고는 환자의 상의를 다 벗기라고 한다.
“일단 상의를 다 벗겨 주십시오.”
“그냥 해도 괜찮은가.. 난동을 부리는데.”
“잘 잡고 계시면 되죠..”
“그래.. 벗기게..”
예..
“아..으.. 가..”
의사들이 우르르 달라붙어 자기 옷을 벗기자 본능이 있는지 치매 환자가 조금 반항을 하고 있었다.
“머리 잡으세요.. 잘 잡아요..”
강태의 말에 모두가 달라붙어 환자를 잡고들 있었고 모두 궁금한 표정인 가운데 강태가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환자의 등을 손가락으로 찌르기 시작했다.
팍..팍..팍..
“끄으..”
한참 환자의 등과 머리를 손가락으로 찌르던 강태가 금속 봉으로 환자의 머리 한곳을 꾹 누르고 있었다.
“으..음..”
모두들 잔뜩 긴장을 하여 강태가 치료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 후 강태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환자의 눈동자를 보더니 다 됐다고 한다.
“다 됐습니다.. 이봐요.. 이름이 뭐죠?”
“나철규요..”
환자가 자기 이름을 대답하자 모두들 놀라 웅성거린다.
와.. 웅성..웅성..
“조용히들 하게..”
채성진 부학장이 인상을 쓰며 조용히 하라자 모두 조용히 강태와 환자를 바라보는 중에 강태가 조금은 어리둥절해 하는 환자를 보며 미소를 짓더니 환자를 잡은 의사들에게 놓으라고 한다.
“그만 놓아도 됩니다.. 나철규씨.. 자신이 인지가 됩니까?”
“부장님.. 제가 왜..”
자기 주위를 보고 어리둥절해 하던 환자가 자기를 알아보고 묻자 채성진 부학장이 놀라 묻는다.
“기억이 나지 않나?”
“아.. 요즘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몸에 이상은 없나?”
“예.. 제가 쓰러지기라도 한 겁니까?”
모두들 놀라 입을 가리고 있는 중에 채성진 부 학장이 떨리는 기색으로 나철규 환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한쪽 참관 룸에서 일단의 인사들이 바라보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저..저 정말이 아닌가..”
“그렇네요.. 어떻게..”
“빨리 김 여사 데리고 들어가라고 해..”
“예..”
후다닥..
의대 이재강 학장이 놀란 표정으로 지시를 하자 한 인사가 급하게 나가고 이내 실습실험실로 다른 마른 노인 여 환자 하나가 침대에 실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분도 한번 봐주게..”
“힘든데..”
자꾸 하기 곤란하다고 하는 강태를 보며 채성진 부학장이 부탁을 한다
“부탁을 함세..”
“쩝.. 옷부터 벗기세요..”
나철규 환자를 다른 의사들이 데리고 나가고 손발을 덜덜 떨고 있는 노파를 보며 강태가 엄청나게 힘들다는 기색으로 다시 치료를 하고 있었다.
꾹..꾹..꾹..
환자의 혈을 이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누르던 강태가 궁금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게 설명을 좀 해준다.
“이 분 같은 경우는 몸이 너무 약해서 타혈을 하면 다칠 우려가 있어요..”
좀 전보다 느리지만 강태가 지압을 하듯 환자의 혈을 눌러가다 머리 쪽을 누르자 환자가 아픈지 손을 내저었다.
“잘 잡아..”
의사들이 긴장을 하여 구경을 하다 화들짝 놀라 환자를 잡고 강태가 금속 봉으로 환자의 머리 두 곳을 좀 오래 누르고 있었다.
‘으음..’
잠시 후 환자가 신음을 흘리자 강태가 다 됐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환자의 눈을 보고 자기 옷으로 얼굴에 나는 땀을 닦았다.
“다 됐습니다.”
“음.. 김 여사님..”
“닥터 채.. 여긴..”
자기를 알아보는 환자를 보며 놀란 채성진 부학장이 놀란 표정으로 환자에게 질문을 한다.
“정신이 드십니까?”
“내가 왜? 아..”
“병을 좀 알았습니다.. 옷부터..”
의사들이 환자복을 다시 입혀주는 중에 강태가 환자들을 조금 더 지켜 보라고 한다.
“조금 지켜보세요.. 완전하게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인지..”
“알았네.. 잘 관찰해..”
예..
채성진 부학장이 강태를 바라보며 정말 경이롭다는 표정인데 모두 놀랍다며 말을 못하고 있었고 그 순간 일단의 인사들이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고쳐진 것인가?”
“예.. 하지만 조금 지켜는 봐야 합니다.”
자기에게 묻는 이재강 학장을 보며 채성진 부학장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자 학장이 어리둥절해 하는 환자에게 묻는다.
“알았네.. 김 여사님.. 기억이 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