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40화 (640/1,220)

제 640화

6편..돌아온 강태..

학과 동기생들이 모두 강태의 이야기를 하는 중에 강태가 부지런히 학장실을 찾아 갔다.

똑..똑..

“..들어오게..”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가니 한 중년 사내가 앉아 있다가 안으로 들어오는 강태를 궁금하게 바라보았다.

“어서 오게.. 이분은 의대 연구부학장님이신 채성진 부학장일세.. ”

“예.. 안녕하세요.. 서강태입니다.”

안으로 들어온 강태가 못 보던 인사가 앉아 있어 바라보니 학장이 소개를 하여 강태가 인사를 하자 그 사람이 일어나 강태에게 반갑다며 인사를 하였다.

“예.. 반갑네.. 이야기는 많이 들었네.”

“예..”

의대 연구부학장이라는 인사와 인사를 나눈 강태를 보며 조형진 학장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일전에 한 이야기 말이야.. 치매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 이야기..”

“아.. 예.. 그게 왜요?”

“어떤가 실험을 한번 해보지 않겠나?”

“사람을 상대로요?”

“그래.. 지원자를 찾아 두었다더군..”

“이거 완전 불법 아닙니까?”

조금 걱정을 하며 강태가 묻는 말에 미소를 짓던 채성진 의대 연구부학장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자네가 하고자 하는 일의 성격이 모호하니 불법이고 뭐고 이야기 할 것이 없네..”

“그래요..”

“자네는 그냥 치매환자 재활간병을 하는 것뿐이니까..”

“예..”

“그래 이야기는 대충 들었네만 그 혈이라는 것을 좀 이야기 해줄 수가 없나?”

궁금한 표정인 채성진 부학장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대답을 한다.

“뭐 이야기 하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전해들은 바 대로 일종의 신경통제법입니다.”

“몸을 마비도 시킨다고 들었네만..”

“예.. 마비도 시키고 마비된 사람들을 풀어주기도 하죠..”

“궁금하군..”

“한번 해 보실래요?”

“나..나는 됐네..”

공과대 학장인 조형진 학장이 자기는 이미 경험을 하였다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강태를 보며 궁금하다는 듯 의대 연구부학장이 자기에게 해보라고 한다.

“나에게 한번 해보게..”

“예.. 그럼 하반신 마비를 한번 경험해 보시죠..”

‘..으음..’

고개를 끄덕이는 채성진 부학장에게 강태가 팔의 혈을 점하자 채성진 부학장이 정말 하반신에 느낌이 전혀 없어 놀란 표정이었다.

“어떻습니까?”

“대단하군.. 마취과 같은 원리인가?”

“그렇다고 할 수가 있죠.. 마취는 시간이 지나는 깨지만 이건 제가 풀어주기 전에 죽을 때까지 그대로 갑니다.. 풀어주지 말까요?”

“험.. 일단 풀어주게..”

강태의 농담에 채성진 부학장이 지금 그런 농담을 할 때냐는 표정이다가 강태가 혈을 풀어주자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보다가 이상이 없자 묻는다.

“사람마다 그 혈이라는 것이 다 일정한가?”

“대체로 일정합니다.. 그런데 간혹 특이 체질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주로 등허리 혈을 이용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질병에 대해 치료가 가능한가?”

“뭐 신경과 연관된 병은 다 치료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유전적인 것은 조금 힘든 부분이고요.”

“힘든 부분?”

“예.. 어느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나 완전한 정상이 되기는 힘들다는 말입니다.”

“그런.. 그렇다면 죽은 신경도 치료가 된다는 말인가?”

“신경은 죽지 않습니다.. 다만 내부나 외부 충격에 의해 휴면에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휴면에 들어간 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깨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것도 치료가 되나?”

채성진 부학장이 사고로 마비가 된 자기 왼손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하자 강태가 그 손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신경이 끊어진 것입니까?”

“그렇지는 않네.. 상처가 많아 이 아래의 신경은 다 죽은 상태라네..”

“예.. 신경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어디 봅시다.. 끊어진 신경은 공이 많이 들어서요.. 장기간 집중 치료가 필요하거든요..”

“...”

강태가 자기 왼손을 살피며 하는 말에 채성진 부학장이 정말 가능한 이야긴가 강태를 바라보는데 강태가 손가락으로 자기 팔 아래를 꾹꾹 찌르고 있었다.

뜨끔..찌징..

갑자기 손가락 끝이 따끔거린다는 느낌과 함께 전기가 오는 것 같더니 손가락에 감각이 살고 손가락이 움직이자 채성진 부학장이 놀라 강태를 바라보았다.

“한 몇 일 스트레칭을 잘 하면 원래대로 사용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지금은 이쪽이 기억하는 것이 가만히 있던 기억이라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조금은 불편할 겁니다.. 한 일주일이면 예전처럼 불편하지 않게 사용을 할겁니다.”

“정말 대단하네.. 어떻게 이런 일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기 손가락을 보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강태를 보는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힘든 일이라고 한다.

“무척 힘든 겁니다.. 혈 자리 잘못 누르면 사람 죽어요.”

“그런.. 사혈이 있다는 말인가?”

“당연히 있지요.. 생혈이 있으면 사혈이 있습니다.. 사혈은 다 정해져 있으니 그리 놀라시지 마세요.”

“그런가..”

“예.. 어느 정도 정리가 다 되어가니 나중에 가르쳐 드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강태의 학장과 의과대 부학장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강태를 바라보다 의과대 부학장이 조금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책으로 저술을 하였나?”

“아니요.. 그럴만한 시간은 없고요.. 직접 사람을 보고 설명을 하고 또 실습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라서요.”

“그런가..”

“예.. 그리고 사람의 신경 조직을 완전하게 기억을 해야 합니다.”

“대단하군.. 지금 갈 텐가.. 환자는 대기 중이네..”

“수업 중인데..”

“자네 수업은 들어가지 않아도 내가 교수들에게 알아서 처리를 하라고 조치를 벌써 해두었네..”

학장이 하는 말에 강태가 그러냐며 미소를 짓다 그럼 가자고 한다.

“그럼 가시죠.”

“그러세.. 좀 데리고 가겠습니다.”

“궁금해서 참관을 하고 싶은데..”

“함부로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서요..”

“예.. 결과 좀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지요.. 그럼.. 가세..”

같이 가자는 채성진 의대 연구부학장을 따라 나가며 강태가 학장에게 인사를 하니 학장이 인사를 받으며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독학을 하였다고?”

“예.. 예전부터 이런 방면에 호기심이 많아서요.”

“성적도 그런데 왜 의대를 오지 않았나?”

“의대는 사람 죽이는 곳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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