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631화 (631/1,220)

제 631화

6편..돌아온 강태..

박한성 선수와 고등학교 감독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중에 강태가 유창한 불어로 조렝에게 인사를 한다.

“반갑습니다 조렝..”

“예.. 서강태씨?”

“예.. 제가 서강태입니다..”

“저 친구들인가요?”

“예.. 일단 한번 보시죠.. 보시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좋습니다.”

강태의 유창한 불어에 조렝이 순간 강태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스피드부터 한번 보시겠어요?”

“스피드요?”

“다들 100미터 10초 안에는 주파를 합니다.”

“예! 무슨..”

축구선수가 무슨 주력이 그렇게 좋으냐며 조렝이 놀라다가 강태가 건네주는 스톱워치를 얼떨결에 받아 들었다.

“야.. 집합..”

후다닥..

강태의 말에 강태 친구들이 후다닥 달려오고 박한성 선수가 궁금하게 바라보는 중에 강태가 감독에게 묻는다.

“저기요.. 저 끝에서 이 끝까지 100미터 됩니까?”

“끝 선에서 저 끝 선이 100미터입니다.”

“예.. 들었지.. 일단 주력부터 보자.. 무리하지는 마라..”

탁탁탁..

강태의 말에 모두 달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운동장 끝으로 달려가자 박한성 선수가 잘 뛴다며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주력은 좋네..’

“자.. 신호하며 테스트 하세요.”

“좋습니다..”

이왕 와서 보고 있는 것 확실하게 보자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조렝이 스톱워치를 들고 신호를 하자 모두 운동장을 가로질러 100미터를 달리고 있었다.

파파팍..

빠..빠르다.. 와..

셋 모두 비슷한 스피드로 금새 100미터를 주파하자 조렝이 자기 손에 들린 스톱워치를 보며 황당한 표정이었다.

‘..9..9초 93이라니.. 이게..’

“빠른데.. 몇 촙니까? 무슨..”

박한성 선수도 엄청 빠르다고 느끼고는 조렝의 손에 들린 스톱워치를 보고 같이 놀라 강태와 강태 친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다시 뛰어가..”

탁탁탁..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다시 출발 선상으로 가고 강태가 조렝에게 이야기를 한다.

“다시 잘 눌러보세요..”

“그..그래요..”

강태의 친구들이 다시 출발 준비를 하자 조렝이 출발 신호를 하며 스톱워치를 누르는데 강태의 친구들이 이전과 유사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타타탁...

와우.. 와.. 빠르다..

고등학교 축구 선수들이 모두 나가다 돌아들어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주력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표정들이었다.

‘..9초 94.. 어떻게.. 완전 스프린트들이잖아..’

“이야.. 주력은 정말 죽이는데요..”

“그럼 프리킥부터 시작을 하죠..”

“그럽시다..”

“저 선수들 좀 빌리면 안되겠습니까..”

강태의 물음에 옆에 있던 고등학교 감독이 구경을 하던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야.. 전부 이리와 봐..”

후다닥..

“골키퍼는 뭐 굳이 필요는 없지만 벽은 충분히 세워 프리킥을 하는 것이 좋겠죠..”

“예.. 팍.. 프리킥 준비 부탁해..”

“감독님.. 프리킥을 차려고 하는데 골키퍼랑 벽 좀 세워주세요.”

“그래.. 그러지..”

박한성 선수의 부탁에 감독이 프리킥 위치를 묻더니 한쪽으로 가 선수들에게 벽을 세우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한번씩 차겠습니다.. 알아서들 차..”

끄덕..끄덕..

강태의 말에 친구들이 모두 한편으로는 조금 흥분이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두 순서대로 찰 겁니다..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찹니다.. 진성이부터..”

강태의 말에 진성이 앞에 서 있는 벽을 보며 미소를 짓더니 달려가 프리킥을 찼다.”

팡.. 쒸..익..

허갸갸.. 흐힉..

출렁..

공이 옆으로 날아가는 소리에 벽을 선 선수들이 모두 놀라는데 엄청나게 휘어 들어가는 공의 궤적과 빠르기에 조렝과 박한성 선수가 놀라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다음..”

팡.. 쒸..익..

출렁..

잠시 후 멍하니 강태 친구들의 프리킥을 보던 조렝이 박한성 선수를 보니 박한성 선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한데 이 선수들 좀 빌려주시겠습니까?”

“...”

“3대 11 어떻습니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러니까 저희가 공격만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감독도 이젠 너무 궁금하여 강태의 말대로 협조를 해주고 이내 3대 11의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팡.. 파팟..

팡..

고등학교 선수들이 강태 친구들의 주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공격 할 때 마다 골이 성공되자 조렝과 박한성 선수가 이럴 수는 없다는 표정이었다.

“최..고다.. 어떻게..”

“어떻습니까? 후회는 않겠죠?”

“이..들이 다 누굽니까?”

조렝과 박한성 선수의 놀란 표정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그냥 아마추어 선수들입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선수들이 아마추어로 있습니까?”

“정말입니다.. 아직 선수로 등록도 되지 않은 친구들입니다.. 어때요 이만하면 유럽무대에 데뷔를 시킬 수가 없겠습니까?”

강태의 물음에 조렝과 박한성 선수가 실력으로 보면 충분한데 당장 선수들도 아닌데 어떻게 그러냐며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수가 아니니 더 쉬운 것 아닌가?”

“음.. 일단 방도를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마추어들 맞습니까?”

“그럼 어디서 본적이 있습니까?”

강태의 물음에 반한성 선수가 그건 그렇다는 표정이자 조렝이 너무 엄청난 선수들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들 같은데..”

“조렝이 최고의 에이전트라고 하여 이렇게 조렝에게 부탁을 하는 겁니다.”

“좋습니다.. 세 선수 다 제가 계약을 하겠습니다.”

“최고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르쳤습니까?”

“조금요..”

“대단하군요..”

“하여간 부탁을 드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친구들이고 할 줄 아는 것이 축구밖에 없어서..”

“잘 알겠습니다..”

“테스트는 이만하면 충분합니까?”

“예.. 충분합니다.. 혹시 약물 복용을 한 것은..”

“그렇게 바보들이 아닙니다..”

조렝의 물음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하자 그런 강태를 보며 조렝이 고개를 끄덕이다 박한성 선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 당장 선수 등록을 시키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네..”

“한국에서 선수 등록을 하고 하려니까 제약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유럽무대로 바로 보내려고 합니다.”

“그래요..”

“예.. 인사가 늦었죠.. 긴장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만나 반갑습니다..”

“그래요.. 반갑습니다..”

“혹시 같이 한 팀이 된다면 저 친구들 잘 좀 부탁합니다.”

“저런 실력이면 제가 부탁을 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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